명랑한정치이야기

절대로 적이 읽으면 안될 책, 전쟁의 기술

71년생 권진검 2012. 9. 1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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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기술 : 승리하는 비즈니스와 인생을 위한 33가지 전략(로버트 그린 지음/안진환 · 이수경 옮김)

원제 : The 33 Strategies of War

 

 

현대 사회는 거의 모든 분야에서 전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애플과 삼성의 특허전쟁, 미국과 대한민국의 2012년에 벌어지는 대권을 향한 전쟁, 그리고 글로벌 경제속에서 벌어지는 비즈니스의 전쟁 등 승자만이 웃을 수 있는 환경속에서 우리는 치열하게 살고 있습니다.

여기서, 절대로 적이 읽어서는 안될 책 한권은 소개합니다.

원저자는 마키아밸리가 부활했다고 극찬을 받는 로버트 그린입니다.

이하, 승자들만이 아는, 적이 절대로 알아서는 안될 치명적이고 위험한 지식, 전쟁의 기술을 간단히 소개하고자 합니다.

그런데 짧은 포스팅에서 인생의 모든 영역을 다룰 수 없기에 요즘 재미나게 벌어지는 2012년 대한민국 대선정국에 빗대어 책을 한번 소개해 봅니다.

 

상황이 있는 그대로 바라보라.

 

 

저자는 감정으로 덧칠하지 말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전쟁은 최대치의 현실주의, 즉 있는 그대로 볼 것을 요구합니다.

감정적 대응을 자제할수록, 감정을 다른 것으로 보완할수록 원하고자 하는 이상에 가까워진다는 것이죠.

문재인 후보는 상대방의 모함과 비열한 공격에도 신사처럼 허허 웃으며 나의 길을 가겠다고 꾸준히 11연승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안철수 교수도 그간의 검증공세에 최대한 이성적으로 사과 또는 해명함으로써 결코 감정을 자극하는 상대진영의 유인에 끌려가고 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안철수 교수측이 적절한 타이밍에 추임새를 한번 던졌는데, 새누리당이 발끈하고 더 술렁이는 모습을 보이고, 안철수 교수측은 또 말이 없습니다.

민주당 후보 확정과 추석이 얼마남지 않았기에 좀 바쁘기도 하겠지만, 어떠한 경우에도 감정으로 휘둘리지 않는 냉철한 심리를 견지하고 있습니다.

 

당신 자신의 무기에 의존하라.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간단하고 쉬워 보이는 득표전략, 이전에 효과를 보았던 것에 의지하는 경향을 보이면 백전백패합니다.

그렇게 쉽고 간단한 것들은 쉽게 얻을 수도 있지만, 적에게 쉽게 빼앗길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당신 자신의 무기를 만들고 그것에 의지하여 확실한 마인드로 무장해야 합니다.

완전이 내것이 되어, 탁월한 전략을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는 능력은 어떤 누구와 맞서더라도 백전백승한다는 것입니다.

행복, 통합, 복지, 경제민주화 그리고 마치 북한도 끌어안을 듯이 무섭게 진보진영에 대해 구애를 하는 박근혜 후보.

박정희 전 대통령을 주군으로 모신 국회의원 8선의 이만섭 전 국회의장은 걱정어린 눈으로 박근혜 후보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는 진정한 대한민국 대통령의 자질은 솔직하고 정의로우며, 역사관이 뚜렷한 애국심이라고 합니다.

표를 쫓아 다니지 말고, 믿음과 감동이 있는 정치를 하라고 쓴소리를 하고 있습니다.

 

 

외연확대?.....국민대통합?....자신에게서 해답을 찾아야 할 것이라는, 한 때 주군의 딸을 바라보는 애처로운 원로 정치인의 아련한 눈빛에 저도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상대적으로 야권의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교수는 정면돌파, 자신의 장점을 내세우며 내적 동력을 극대화해서 지지율을 상승 또는 유지하고 있는 모습을 보입니다.

문재인 후보가 자신의 전략없이 안철수 교수의 힘을 빌리려고 하거나, 안철수 교수가 그간 자기가 쌓아왔던, 국민이 지지해주는 강점을 대선 구도에 승화시키지 못하고 너무 외연확대나 외부사람에게 의지하려고 한다면, 필패할 것입니다.

역사는 일반적으로 단점을 보완하려고 허둥된 정치인보다 장점을 극대화한 사람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이사람, 저사람 바늘로 찔러보지 말고, 모든 대선후보가 자기 자신만 탁원할 전략으로 결승전에 임해야 합니다.

손자병법의 손자가 말했습니다. "정복당하느냐 마느냐는 자기 자신에게 달려 있다"

 

높이 올라 전장을 굽어보라 

 

 

당신 스스로 자신을 전략가라고 착각하겠지만, 아마 소소한 전술적으로 뒹굴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저자의 지적입니다.

높이 올라 전장을 굽어볼 수 있는 시야를 가져야 합니다.

대선승리라는 장기적인 목적에 집중하며 대선정국 전반에 대한 계획을 정교하게 짜지 못하고, 그동안의 구태정치로 인해 습관이 되어버린 기계적인 반작용 모드에서 해방되지 않는 한, 청와대는 없다는 얘기죠.

높이 올라가서 굽어보면 언제 싸우고 언제 발을 빼야 할지 결정하기 쉽습니다.

작은 잔기술을 구사하려는 후보는 이것저것 걸리는 것이 많아 바닥에 들러붙는 반면, 장기적인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사람은 발걸음 가볍고 더 멀리, 빨리 달릴 수 있게 된다는 논리죠.

여기 얼굴 내밀고 몇표 얻고, 저기 얼굴 내밀고 몇표 동냥하고, 오전에는 절에 오후에는 성당에 밤에는 교회에 왔다갔다 하는 것보다, 큰 그림을 그려놓고 발걸음을 가볍고 진지하게 만들면 물고기 몇마리만 가져도 수십만의 군중들이 몰려들게 되어 있습니다.

 

이 책에는 33가지의 전술이 역사적인 실제사건을 예를 들어 소개되고 있습니다.

 

 

* 적이 누군인지 명확히 하라.

- 상대적으로 야권측의 적은 확실하게 확정이 되었는데, 새누리당의 적은 아직도 오리무중입니다^^

* 과거의 방식으로 싸우지 마라.

- 안철수 교수가 완성할 궁극적 야권단일화는 기존의 정치적 감각으로는 상상도 못할 그런 큰 그림이 될 것 같습니다. 그 그림의 주인이 문재인 후보가 될지, 안철수 교수가 될지는 중요하지 않죠.

* 자신만의 지휘계통을 확립하라.

새누리당이 다소 우려스럽습니다.

한 정치신인의 우발적인 친구사건, 딴지 걸고 있는 이재오 의원 등 반박세력, 경제과목 담임선생님 이한구 원내대표와 경제과목 1타 유명강사 김종인 위원장의 진검승부......박근혜 후보가 일사분란하게 좀 정리하고 교육을 시켜야 할 대목으로 남겨져 있습니다.

일사분란한 지휘체계 없이 필승은 없습니다.

* 상대방을 조급하게 만들고, 위협적인 존재임을 과시하라.

- 안철수 교수가 쓰고 있는 전략이죠^^

* 싸우지 말아야 할 때를 파악하라.

- 안철수 교수는 한번 들쑤셔 놓고 작전상 후퇴했는데, 새누리당은 시끌벅적합니다^^

* 아프고 약한 부위를 집중 공격하라.

- 누가 더 잘 후벼파고, 누가 더 아파할까요?  참 벌써 안타깝습니다.


전쟁의 기술

저자
로버트 그린 지음
출판사
웅진지식하우스 | 2007-01-31 출간
카테고리
자기계발
책소개
위대한 승리자들의 비밀 전략술을 철저히 분석한 21세기판 손자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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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과 거짓을 섞은 정보를 유포하라

- 저자는 무조건의 승리를 그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정보의 왜곡으로 상대방을 곤궁에 빠뜨리고 그 기세를 몰아 참살하는 방식이죠.

이기기 위해서는 무슨 짓이라도 서슴치 않아야 합니다.

새누리당의 前 공보위원 전준길씨가 이러한 전략과 비슷한 전술을 구사하다가 임명장 받고 하루만에 사퇴를 했습니다.

사실과 거짓을 섞은 정보를 유포하되, 끝까지 밀어붙여 상대방의 숨을 끊어 놓아야 성공한 모략으로 처벌받지 않는 것이죠.

* 상대의 기대와 예상을 뒤엎어라.

- 예측 불가능의 위협감, 불확실성의 공포...이런 것이 상대를 무척 당황스럽게 만드는 작전으로 실전에서는 매우 효과적입니다.

이건 언제 나온다는 것이야....나오긴 하는 것이냐....누구를 타깃으로 작전을 짜나...시간도 없는데....새누리당이 무척 곤혹스러울 것 같습니다.

너무 뜸들이고 안나오니까 불출마 협박을 하게 되었다는 뉘앙스로 분석하는 정치평론가도 있군요. 좀 그렇죠^^

* 도덕적 우위를 점하라.

- 문재인 후보가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카드인 것 같습니다.

만약 안철수 후보가 문재인 후보에게 양보를 하면서, 기업인인 나와 유신의 딸 박근혜 후보는 당신보다 더 깨끗할 수가 없소...하고 문재인 후보의 손을 들어주면 야권에는 큰 힘이 되겠죠.

* 내부에 들어가서 파괴하라.

- 새누리당에서 금뺏지를 달았지만 아직은 충성심이 약한 다수의 초선의원들, 웬지 조국 교수랑 더 잘어울려 보이는 원희룡 전 의원 같은 젊은 미래세력들이 범야권이 주도하는 초대형급 정계개편에서 새누리당을 박차고 나올 가능성도 없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건 야권후보가 청와대에 들어가고 난 후의 마무리작업에 해당하겠죠.

 

 

이외에 23가지의 전략이 더 있는데, 시간관계상 생략하기로 합니다. 직접 확인하시죠.

이거 책을 리뷰하려다가...소설을 쓰고 말았습니다~~

이 책은 제가 2007년 잠깐 한국에 나왔을 때 구입해서 캐나다로 돌아가는 비행기 안에서 읽은 책입니다.

33개의 전략속에는 역사적인 탁월한 전략가와 어리석은 리더들이 다양한 실제 사례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런 실전상황을 토대로 상대방을 압도하는 법, 라이벌의 심리를 투영하는 법, 승산없는 전투 피하는 법, 권모술수의 모략의 기술까지 많은 전쟁의 기술을 알려주고 있지만, 정작 우리네 사람들이 세상을 살아가는 가정생활, 직장생활, 기업활동, 정치활동에도 딱 들어맞는 그런 매력적인 지침서로서도 손색이 없습니다.

중간에 소개되는 월남전에서 막강한 무기로 베트공들을 몰살시키겠다는 미국이, 북베트남의 고도의 심리전에 패배한다는 부분에 대한 설명은 인상깊게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재작년에 다시 한국으로 돌아올 때 캐나다에 놓고 오는 관계로 또 한권 샀습니다^^

 

책의 내용을 스스로 익혀서 내것으로 만들면,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책입니다.

 

 

비즈니스를 염두해두고 여러번 스킵하면서 읽고 있는데, 여러번 보니까 크고 작은 상황의 실전에서 아주 유용하게 써먹을 수가 있더군요.

경고!!

절대로 적이 읽어서는 안될 책, '전쟁의 기술' 입니다.

경험상 이책을 읽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그게 누가 되건간에 이 책을 읽고 자신을 이 책에서 소개하는 33가지 전략에 투영하여 해답을 얻는 자는 이번 대선에서 대한민국 대통령이 될 것이 틀림없다고 장담하면서 포스팅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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