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3

눈물과 행복이 범벅된 6주간의 아버지학교

아버지학교라고 들어보셨나요? 지난 가을, 6주간의 아버지학교를 수료하고 가족과 함께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제가 다니는 성당에서 진행된 아버지학교였는데, 가톨릭신자가 아닌 비신자들도 함께 참여하는 지역사회의 뜻있는 자리였습니다. 본인이 신청을 하거나, 아내분들이 위기의 빠진 남편에게 권유하여..그렇게 40여명의 아버지들이 뻘쭘하게 모였습니다. 아빠들의 아버지를 돌아보는 시간...눈물의 바다가.. 아버지이기 이전에, 우리 자신들의 아버지에게 있어서는 저희는 아들이죠. 돌아가신, 살아서 연로하는 우리 아버지들의 아버지를 회상하고....하늘나라에 계신 아버지, 멀리 떨어져 사시는 아버지에게 펜으로 편지를 보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술주정뱅이 아버지, 엄마를 무참히도 때렸던 아버지, 자신과 형제들을 심하게..

건강검진 안하시는 칠순 아버지의 찡한 속마음

아버지는 이제 칠순을 거쳐 팔순의 나이로 접어들고 계십니다. 시간이 이렇게 덧없이 흘러감에 막내아들로서 안타까움이 앞섭니다. 아이들이 커가고 있는 만큼 부모님은 점점 쇠약해지시는 것을, 부모님들도 앞서 경험하셨겠죠. 그래도 아직까지 용돈벌이로 일을 하고 계신 아버지께서는 하루가 멀다하고 친구분들이 세상을 떠나고 있는 현실에 어떤 생각을 하실까요? 지난해, 아버지 생신잔치에서...... 누나 가족, 형 가족, 그리고 막내인 저희가족 모두 모여 아버지 생신을 기념으로 부페에서 식사를 했습니다. 자식, 며느리, 사위는 아버지의 건강이 어떠신지 여쭤보았습니다. 약간의 혈압이 있으신 아버지는 혈압약을 꾸준히 드시면서 일도 하시고...소식하시고...일요일 어김없이 등산을 다니십니다. 순간, 매형이 건강검진 이야..

4세부터 시작되는 아버지 이미지의 변화

자식에게 아버지는 어떠한 존재일까요? 태어나서 한살 두살 먹으면서 부모의 존재를 인식하고 엄마, 아빠하면서 가족의 소중함속에서 아이들은 자라나게 됩니다. 그러나, 아이들이 커나갈수록 아빠들의 위치는 점점 위협을 받기 시작합니다. 왜 우리 아버지들은 자식들에게 좋지 못한 이미지로 남을까요? 자식이 4세때 "아빠 최고" "아빠가 우리집의 대장이니까, 맛있는 것도 아빠가 먼저 먹어야 해"..... 흐뭇합니다^^ 지금 첫째아이가 만으로 4살입니다.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습니다^^ 자식이 8세때 "아빠가 높아 선생님이 높아?" 아빠의 최고라는 믿음에 약간의 의문점이 생깁니다. 선생님의 존재. 그래도 우리아빠는 나에게 있어서 최고입니다. 그런데 선생님도 멋진 분인 것 같습니다^^ 자식이 12세때 "아빠는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