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교육이야기

노스페이스라고 쓰고 교복이라고 읽습니다

71년생 권진검 2011. 12. 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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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노스페이스 계급이라는 웃긴 기사를 보았습니다.
가끔 쇼핑을 위한 인터넷 검색순위도 상당히 높습니다.

평범한 점퍼 하나에 이렇게 난리가 났을까요?

그런데 원래 노스페이스는 한국에서처럼 부모님의 등골을 휠 정도로 고가의 브랜드가 아닙니다.
연말 노스페이스 패딩 몇벌을 공짜로 얻게 되어서 기뻤는데.......언론이 비친 노스페이스로 인한 우리의 모습은....좀 실망스럽습니다.


두 아이를 위해 노스페이스 겨울 점퍼를 몇벌 얻다.




누나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누나의 일가족은 매형의 외국파견 근무로 미국 등 몇몇 나라에서 5년이상을 보냈습니다.

"애들한테 맞을....... 노스페이스 패딩 몇벌 있다.....토마스 기차세트도 있어.....옛날 짐에서 겨우 찾았다"

야호!!!!

조카가 커서 입지 못하는 노스페이스 겨울 점퍼를....아직 어리지만....우리 아이들을 위해서 보내준다는 것입니다.
그것도 엄청나게 비싼 토마스 기차세트와 더불어^^^




토마스 기차세트는 너무 고가의 장난감이라 기분이 최고였고.....
노스페이스 겨울 패딩은......그냥 아이들 겨울철 옷 몇벌 생기는 정도로 대수롭기 않았습니다.

정말 고가라서 캐나다에서도, 여기 한국에서도 사주지 못하는 토마스 기차세트.
그리고 대수롭지 않은...... 평범한 브랜드 노스페이스 옷 몇벌....

우리 부부는 토마스 기차세트에 광분했었죠.....땡큐 누나 고마워^^



원래 노스페이스는 계급을 따질 정도의 브랜드 아니야



정작 북미, 미국과 캐나다에서,
노스페이스는 고가의 아웃도어가 아닙니다.

그렇다고 완전 싸구려는 아니고 중급 정도의 브랜드입니다.
연중 파격세일도 많이 하고.....남편이 공무원인 누나가 미국에서 사 입혔을 브랜드이면.....고가일 수가 없죠.

그것도 남자조카가 몇벌이나 가지고 있다면...

아마도 몇벌인 이유는 가격대비 괜찮아서........연령별로 구입하지 않았나...생각됩니다.
아직 보지 못했지만......좌우간 누나 땡큐^^

미국보다 다소 시골인 캐나다에서는 별로 구경도 못했던 기억이 납니다.
아...밴쿠버에서도.......한국 유학생들은 노스페이스 점퍼 많이 입고...노스페이스 백팩 많이 매고 다닙니다^^


노스페이스가 "몸쓸페이스" 가 된 이유




알고 지내는 후배가 등산을 매우 좋아합니다.
그리고 그 후배는 아웃도어에 높은 식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친구가 그러더라구요...."노스페이스는 몸쓸페이스입니다"

????

미국에서는 중저가의 브랜드이고.....세일도 자주..큰 폭으로 하는데...
한국에 상륙해서는 고가의 이미지전략으로 비싸고......노할인 정책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 밖에서......외국브랜드이기에......A/S상 문제점을 지적하는 사람들도 있더군요.




여기에...노스페이스 계급이라.....
학교에서.........20만원대 찌질이 점퍼에서........70만원대 대장 점퍼까지....

요즘 아이들...."나 죽은 것 보려고 그래?".....하고 40, 50만원짜리 노스페이스 패딩을 집어 든다고 합니다.
엄마는.......현금 몇만원에....신용카드이건...체크카드이건.......눈물을 머금습니다.

노스페이스.....교복인가요?
몹쓸페이스라는 표현이 좀 과하지도 않게 들립니다.


한국인의 명품, 브랜드 사랑



월급 200만원 안넘어도......점심 먹고....별다방....콩다방 커피....5000원짜리 꼭 먹어야 소화가 된답니다.
젊은이들의 이동인구가 많은 도심지에 가면 다 똑같은 명품가방 들고 다닙니다.

노스페이스가 교복이 되고, 어그부츠 안신고 다니면 벌금 물거나 경찰 출동할 것 같습니다^^

얼마전....아내가...어그부츠를 신고 있습니다.

물었습니다...."뭐야?"

아내 왈........."짝퉁이야...인터넷에서 몇만원주고 샀어"
그냥 웃고 말았습니다^^

처녀때 부유했던 유학시절......진짜 캐나다 유명 브랜드 "ROOTS" 만 입고 살다가....시집 잘못와서 브랜드 하나 못사는 아내가 내심 불쌍했습니다^^



왜 한국사람들이 노스페이스에 집착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이마트에서 풀 아웃도어 패션을 갖추면...20만원대.......노스페이스로 갖추면 200만원대라고 합니다^^
10배 차이라도....노스페이스를 선택합니다.

노스페이스 고도의...고가...고급이미지 마케팅...

몇마디 쓴소리 한다고 멈출 것도 아니고......쭉...계속 될 것 같습니다.




3년전....캐나다에서 살던 집앞에서.........멀쩡하게 서있는.....수십년 전의 현대 포니 자동차를 보았습니다.
부자나라에서...수십년을 잘 정비해서 타고 다니는 자동차를....우린...5년에 한번씩 새것으로 바꿉니다.

우리나라 동해에서 석유라도 터져나오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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