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돈이야기

비아그라 올해 특허만료 vs 비아그라 2년 특허연장

71년생 권진검 2012. 1. 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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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유명한 비아그라의 물질특허 올해 5월이면 만료된다고 합니다.

국내 제약회사와 외국계 기업들은 비아그라 복제약 개발에 전격적으로 착수하여 이젠 대량생산만 남은 단계에 있는 듯 합니다.

연간 3조원에 달하는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에는 벌써부터 전운이 감돌기 시작합니다.


뭔가 석연치 않은 비아그라의 용도특허




비아그라의 물질특허 만료는 올해 5월이 맞습니다.
그런데....비아그아의 용도특허가 문제입니다.

특허란...물질에 대한 특허를 받을 수도 있고....뒤늦게 발견된 물질의 용도에 대해서도 특허를 받을 수 있도록 특허법은 규정하고 있습니다.

원래 비아그라는 혈관을 확장시키는 목적으로 개발되었다가, 뜻하지 않게 성기능이 개선되는 것을 보고 발기부전치료제로 그 용도가 전환된 약품입니다.




따라서, 비아그라의 물질특허는 올해 5월이 만료이지만....이와 별개의 용도특허인 남성발기부전치료제 특허는 2014년 5월이 만료라는 것입니다.

국내 A제약사는 물질특허가 올해 5월에 만료되니까....용도특허는 생각도 하지 않고 복제약 개발과 생산에 열을 올린다고 하지만,

또 다른 B제약사는.....비아그아의 용도특허와 관련하여....미국에서의 소송 사례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미국 법원에서의 판결



미국 화이자제약사는 비아그라의 특허를 침해하고 있다고 테바 파마슈티컬스를 제소하여 승소한 바 있습니다.
버지나아 동부지방법원에 낸 특허침해소송에서.....비아그라의 용도특허를 인정받은 것입니다.

테바 파마슈티컬스의 경우....이번 소송에서의 패소로 인하여....비아그라 복제약의 허가를 2019년까지 받을 수 없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미국 화이자제약사의 특허소송 결과는, 한국내에서도 비아그라 용도특허에 대한 연장 가능성에 대해서 논란이 불씨를 피우고 있습니다.


한국 화이자측의 입장



이러한 미국 화이자제약사의 특허소송과 관련하여, 한국 화이자측은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습니다.

- 비아그라의 물질특허는 올해 5월에 만료된다.
- 비아그라의 용도특허는 2014년 5월에 만료된다.(남성발기부전치료제로서의 용도특허)
- 현재 국내에서는 용도특허에 대해서 인정받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다.
- 미국 특허침해소송에서 용도특허에 대해서 인정받았으므로 국내에서도 용도특허에 대해서 인정받기를 기대한다.


한국 화이자가 팔고 있는 또다른 특허약인 리리카



특허가 연장될 위험이 있는 유명한 특허약은......비아그라 뿐만이 아닙니다.
역시 한국 화이자제약의 '리리카' 역시 용도특허와 관련하여...국내에서 특허무효심판이 청구되었다고 합니다.

리리카는 두가지 용도가 있는 약품인데....
간질적응증에 대한 용도특허는 2012년이고, 신경병증성에 대한 용도특허는 2017년까지 존속한다고 합니다.

국내 제약회사는 신경병증성에 대한 용도특허를 무력화하기 위해서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특허무효심결이 나면.....무조건 복제약을 시중에 발매할 예정이라고 하지만, 반대의 경우에는 2017년까지...꼼짝을 못할 형편입니다.


국내 제약업체들이 해야 할 일



만약에 한국에서도 비아그라의 용도특허가 인정받는다면....연 3조 시장을 겨냥하여 쏟아지는 비아그라 복제약은 2014년까지 창고에서 썩어야 될지도 모르고....폐기되어야 될 지도 모릅니다.

리리카의 용도특허가 무력화되지 않는다면....이에 대응하려된 복제약들은 2017년까지 햇볕을 보지 못합니다.

그냥....비아그라의 물질특허....리리카의 한가지 용도특허가 만료되니까...그냥..만들고 보자는 식의 접근을 하고 있는 듯 합니다.

국내 제약회사 정도의 규모이면.....상대회사에 대한 특허를 면밀히 검토하고...이에 대한 유무효 여부에 대한 충분한 분석부터 끝낸 후에......제품을 개발, 생산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외국 제약사들의 무분별한 특허연장전략(에버그린닝)도 문제가 있지만.....국내 제약사들도 좀더 치밀한 특허전략으로 맞서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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