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돈이야기

캐나다, 이렇게 해도 결코 담배를 끊지 않습니다

71년생 권진검 2012. 1. 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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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보건당국은 담배의 해악으로부터 벗어나고자 굉장히 강력한 정책과 법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담배값에 죽음과 폐암을 연상시키는 섬뜩한 사진을 넣어서 "이래도 피우시겠습니까?" 하면..많은 사람들이 담배를 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듯 한데...결코 그렇지 않을 듯 싶습니다.

캐나다 사람들은 정부의 강력한 조치에 아랑곳 하지 않고.....정말 열심히 담배를 피우더라구요^^


일단....캐나다는 담배값이 1만원정도




한국담배에 비해서 그리 질이 뛰어나지  않는데......담배값이 많이 비쌉니다.

제가 제일 싸게 사 피웠던 담배가....'NEXT' 로.....우리 돈으로 한 7,000원 정도였고....처음에 피우던 담배 '마티니'는 1만원이 넘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이렇게 담배값이 비싼데도....캐나다 사람들....캐나다 이민자들......열심히 피웁니다...
백발이 무성한 백인 할머니도....."담배 하나 줘".....이러더라구요^^


담배값이 너무 비싸니...한국처럼..공짜로 빌리지 않고....50센트 정도를 주면서 빌려달라고 하는 경향이 있더라구요.
한국사람들은 공짜로 막주니까 캐네디언들이 많이 좋아합니다^^

좌우간 담배값이 엄청 비싸도...식사 한끼값보다 비싸도.....담배 많이 피웁니다.

우리나라 보건당국과 정치인들이....담배값을 5000원으로 하면.....담배 피울 사람 없을 것처럼 협박하는데.....담배를 피울 사람들은 밥 굶어도 피웁니다^^


담배값 전체의 75%가 혐오스러운 그림으로 도배




예전에는 캐나다 담배값의 앞면과 뒷면 50%가 건강에 대한 경고를 나타내는 그림을 삽입하게 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얼마전에....담배값의 앞면과 뒷면 75%를 혐오스러운 그림으로 채워야 한다는 법령이 제정되었습니다.

위의 16개의 사진을 크게 보면....밥 못 먹습니다^^




그런데...제 경험에도...담배를 사면서....그림을 아예 외면합니다.
그림을 보고 내용을 읽으면....좀  마음이 아프기 때문입니다^^

그냥...담배만 집어 물고...담배값은 슬그머니...호주머니로^^

혐오스러운 그림...절대로...읽어보거나....주시하지 않습니다^^


캐나다 담배에는 찌라시(?)도 들어 있습니다




캐나다 정부는 금연을 유도하기 위해서....위와 같이 담배값에 경고 메세지를 강력하게 사용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담배를 꺼내기 전에 반드시 뽑아야 하는 찌라시를 넣도록 법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담배를 사서 첫 개비를 꺼내기 위해서는 반드시 위와 같은 그림의 찌라시를 뽑아내야만 합니다.

이 찌라시를 읽어도...담배맛이 많이 감소합니다....건강에 걱정도 많이 됩니다^^

따라서...우리 흡연자들은 절대로 이 찌라시 내용을 읽어 보지 않습니다^^


여기에 해로운 물질에 대한 설명도 곁들여집니다


혐오스러운 답배갑 사진에....담배갑 안에 찌라시도 모자라......유해물질에 대한 설명도 표기되어야 합니다.

암을 발생시킬 수 있는 일산화탄소....벤젠...타르.....등을 많이 많이 포함하고 있다는 유해물질 설명이 꼭 명기되어야 합니다.

흡연자들은 굳이 어려운 영어문장을 해석하지 않습니다^^
그냥..열심히 담배를 피울 뿐이죠^^

흡연으로 인해....흡수할 수 있는 유해물질에 대해 표시가 뭐 그리 대단한 의미인 줄 모르겠습니다.


캐나다 담배에는 마일드, 라이트라는 단어로 판촉을 할 수 없습니다




제가 처음 캐나다에서 치웠던 담배가....'마티니' 였습니다.
마티니도....'extra mild' 를 피웠습니다. 몸에 좋으라고요^^

캐나다에서도.....mild와 light로 판촉한 담배들의 수요가 엄청 났다고 합니다. 몸에 좋은 담배^^

그래서 캐나다 당국은 이러한 mild와 light 라는 단어를 담배갑에 병기하는 것을 금지시켰습니다.




제가 피우던 extra mild라는 문구는..... mellow(부드러운, 달콤한)라는 문구로 바뀌었습니다^^
그게 그건데....앞에 단어는 금지....뒤에 단어는 허용^^

우리나라도...마일드나 라이트..순 같이 건강에 덜 나쁜 것처럼 오해할 수 있는 판촉용어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하네요.

그러나....이런 판촉용어 못쓰게 해도....흡연자들은 열심히 담배를 피웁니다^^


캐나다는 실내에서는 무조건 금연입니다.



우리나라 술집은 담배를 아직도 많이 피우더라구요.
고깃집에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갔는데.....아저씨들이 담배를 많이 피워서....많이 당황했습니다.

그 후...외식을 좀 덜하게 되더라구요.

캐나다는 실내에서는 무조건 금연입니다.
정말 잘 지킵니다.

그런데....열심히 술마시다가...밖에 나가서 열심히 피웁니다^^
실내에서 못피우게 한다고 담배를 끊지 않습니다. 절대로^^




이와 같은 캐나다의 정책을 보면...정부가 어떤 노력을 하더라도...금연을 유도하기란 쉽지 않다는 것을 피부로 느낍니다.

저는 지금...담배를 끊었습니다.
어린 아이들 때문에...아내 때문에...끊었습니다.

캐나다에서와 달리, 담배값이 2,500원 밖에 안하고.....식당에서...술집에서..담배 정말..마음대로 피울 수 있는데..끊었습니다.

이유는 단한가지...가족들 때문에 끊었습니다.

담배값 올리고...경고그림 붙이고....길거리 흡연 금지하고 그래도....사람들은 담배 계속 피웁니다.

자신이 절실하게 느끼고 필요하지 않는 한...좀처럼 담배의 유혹에서 벗어나기 쉽지가 않은 것은...서양이나 동양이나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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