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랑한정치이야기

박근혜 후보는 정녕 MB와의 결별을 선언하나?

71년생 권진검 2012. 7. 29.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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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의 고리를 끊는 대통령이 되겠다"

박근혜 후보는 대세론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MB와의 차별화를 통해 어려워진 대선정국을 정면돌파하려고 하고 있는 듯 합니다.

나는 그렇게 않을 것이다....정권 심판론에서 자유롭고 싶다....MB의 통치에 어려움이 있을까봐 하고 싶은 말도 하지 않고 살았다....나는 좀 다른 깨끗한 정부를 만들겠다.

서슬퍼런 현직 대통령인 MB를 두고.....강수를 두고 있는 듯 합니다.

제왕적 대통령제 체제하에서....현직 대통령은 자신이 마음에 두고 있는 후보를 당선시키지는 못해도....자신이 마음에 들지 않은 후보를 낙마시키는 것은 어렵지 않다는 것이 대한민국 정치판의 상식입니다.

4년이 넘은 통치기간동안 MB의 실정은 여러가지로 문제로 비판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특히, 최근에 벌어지는 최측근 인사들의 부패에 현직 대통령은 사과까지 했습니다.

아내와 맥주를 한잔 하면서 "참....저렇게 고개를 숙이면서 대통령하고 싶을까?" 라는 물음을 던졌습니다.

 

 

깜짝 놀랄 일은 친박 캠프의 인사들은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정권 재창출이 아니라 새로운 정권의 창출, 정권 교체라는 뉘앙스로 말들을 많이 합니다.

이미 MB는 우리편이 아니라 교체의 대상이라는 좀 오만한 발상인 것 같습니다.

대선에서 아무리 1표가 아쉬운 상황이지만.......참...내가 현직 대통령이라면 청와대에 앉아서 와인 한잔 하면서.....많이 서운할 것 같다는 말은 아내에게 한 적이 있습니다.

박근혜 후보를 반대하는 비박후보들에게 우리는 같은 배를 탄 동지이고.....대선을 위해서 힘을 합쳐야 되는데...왜 너희들은 나만 가지고 그래?......하면서....현직 대통령인 MB는 우리편이 아니라 청산의 대상이라고 합니다.

어쩌면 비박보다 더 긴밀하고 전략적으로 공생을 도모해야 할 MB...현직 대통령을 그냥 휴지조각 보듯이 하는 오만한 미래권력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한나라당....같은 당에서...어찌 그렇게 도와주지 않느냐....MB와 시시콜콜 반대의견을 개진하고....선거 때만 나타나서 여왕이 되는 박근혜 후보를 보고...그건 도리가 아니였다고...결코 찍어주지 않겠다는 사람들이 종종 있습니다. 평범한 시민이지만 마치 친이계처럼 넋두리를 합니다.

 

 

박근혜 후보의 남동생과 올케, 여동생 부부를 보면..도덕성이나 부패에서 그리 자유롭게 보이지 않습니다.

오늘 운전하는 길에....이래저래.....아내와 정치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제가 말했죠.."박근혜 후보가 MB와 분명히 선을 긋는 순간........화가 난 MB가 미리 준비한 시스템은 바로 가동된다"

MB입장에서는 나도 새누리당 당원이요, 현직 대통령인데....당원 수첩에서 내사진을 무작위로 삭제하고...나를 부패한 정권으로 몰아넣는 친구에 대한 배신감에 대한 보복을 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어차피, MB정권과 그 운명을 같이 할 수 밖에 없는 검찰 수뇌부, 경찰 수뇌부, 국정원 수뇌부, 국세청 수뇌부는 그곳이 바로 무덤이라고 할지라도 MB와 뜻을 같이 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죠.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검찰에 출두해서 포토라인에 서는 순간....100만표는 날아갈 것이라는 분석이 있습니다.

그 순간...일반 시민들은...형법상 무죄추정의 원칙..이런 것 잘 모르죠...."뭘 또 해먹었기에....잡혀들어가나?"...이런 느낌이 드는 것이 우리네 일상에 찌들은 서민들의 반응이죠.

 

 

박근혜 후보가 정말 MB와 선을 긋고...부패한 정권을 종식시키고...깨끗한 정부를 열 것이며...한순간도 MB의 정책에 동의한 적이 없었으며..조용히 5년을 기다려왔다고 천명하는 순간,

청와대와 MB는...'건너지 말아야 할 강을 건넜다'......각종 사정기관을 일사불란하게 지휘하면서...프로그램 돌려라....명령할지도 모릅니다.

죄가 있든 없던 간에...검찰청 포토라인에서.....올케가 플래쉬 세례를 맞고....남동생까지 검찰에 출두하면.....박근혜 후보로서는 참 난감한 상황에 빠지고....결승전에도 진출하지 못하는 불상사까지 발생할 수 있을 것입니다.

부패보다도 더 나쁜 짓이 배신이라고 생각하는 것은...청와대 뿐만 아니라...일반 서민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정치적 배신이건, 비정치적 인간적 배신이던..

선을 긋느냐...마느냐....참 어려운 상황에서 친박 캠프의 실세들은 과연 어떤 조언을 박근혜 후보에게 할 것이며, 고독한..유일한 결정권자인 박근혜 후보는 미묘한 상황에서 어떤 결단을 내릴 것인가..무척 기대가 됩니다.

 

 

어차피...정면돌파를 결정한 이상...MB와 선을 긋고....세상을 깨끗하게 만들 미래세력이라는 키워드로 진검승부를 하느냐.....현실적으로 MB에게 등을 돌리는 순간....또 다른 큰 어려움에 빠질 수도 있기에...밀월이 낫다고 판단할 것인가...그것이 문제이죠.

국민행복?....미래지향?

연말 쯤, 세계 경제가 일본을 강타한 쓰나미보다 더욱 심각한 아비귀환의 상태로 빠져들고, 대외의존도가 무척이나 심한 대한민국 경제도 손을 쓸 수 없는 상황까지 다다른다면,

대한민국 국민들은.....행복은 필요없다고 할지도 모릅니다...경제라는 말만 꺼내도 돌을 던질 지도 모르죠.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에서...한배를 탔던 동료를 서로 배신하지 말고....잘 정리되지 않는 과거와는 달리..좀 더 민주적이면서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고...신분의 높고 낮음을 넘어서 소통이나 하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하지도 모릅니다.

대세론을 안철수 교수에게 넘겨줄지도 모를 위기의 박근혜 후보.

MB와 의리를 지키고 끝까지 운명을 같이 할 것이지..배신을 할 것인지.....잘 정리되지 않을 법한 과거를 깨끗이 털고 갈 것인지....그냥 두리뭉실 정면돌파할 것인지...모 유명 소설가가 말했듯이..국민 앞에 엎드려서 고개도 들지 않고 국민을 섬길지...아니면...어디 감히 나랑 소통을 하려고 드느냐고 정색을 할지...참으로.....재미난 집권여당의 고민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방법은 정말 너무나 단순하고 간단한데.....사람의 마음 속에는 차라리 실패를 선택할 수 밖에 없는...지키고 싶은 원칙과 신뢰가 있는 듯 합니다.

그 사람이 유력 대선후보이거나....한 가정의 뻣뻣한 가장이거나....결혼을 앞둔 신혼부부이거나...

미안해......사랑해.....잘할게...아니 같이 잘하자.....그러면 될 것을..쉽지가 않은 모양입니다.

박근혜 후보의 이모티콘?.....ㅂㄱㅎ.........솔직히 말해서 ...........입니다.

인간적 배신은 있을 수도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살아온터라....대한민국 현직....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연민이 새록새록 하는 요즘입니다.

일반 국민들의 비난, 질책, 욕설과.....밀어주고 함께 할꺼라던 친구의 배신은 그 차원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가족이나....친구나..정치적 동지나..죽을 때까지 등에 업고 가야하는 것이 사람사는 세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비록 인생의 가장 무거운 십자가라고 할지라도......

개인적으로 마음에 두고 있는 후보는 아니지만, 본인의 앞날에 걸림돌이 될지도 모를 하늘나라의 친구를 끝까지 등에 업고 힘겹게 한발한발 딪고 있는 사람이 있어......세상은 살아볼만한 것이 아닐까 하는 마음으로 여름휴가를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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