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랑한정치이야기

새누리당의 이해할 수 없는 공천헌금 해결법

71년생 권진검 2012. 8. 8.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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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대한민국은 크게 변화되지 않을 것임은, 지난 4번의 대통령 선거를 해 보고 나서 얻은 개인적인 소회이자,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구조적인 문제에 대한 불편한 대답인 것 같습니다.

새누리당은 주로 돈, 비리, 도덕성으로 표를 많이 갉아먹고, 야당측은 섣부름, 과격함, 전략부재로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어왔던 지난 날입니다.

어느 대선보다 더 흥미진진하게 전개되는 2012년 12월 대선을 앞두고 여러가지 재미난 상황들이 연출되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 터진 새누리당 공천헌금 사태.

새누리당은 사실관계가 확인되면 황우여 대표가 사퇴하는 방향으로 방향을 잡은 듯 합니다.

참 이해할 수 없는 분위기죠.

이런 상황에 합의를 한 비박 후보들은 더 웃음거리로 비춰집니다.

 

 

아니.....수백억을 주무르는 룸싸롱 실제 사장이 내세운 총탄받이 바지사장도 아니고 뭐 일을 이렇게 처리하나 모르겠습니다.

"형님 다녀오겠습니다"...라고 조직의 두목을 대신해서 감옥에 가는 조직폭력배의 중간보스도 아니고 참 아이러니 합니다.

잘못에 대한 책임은 당시 모든 권력을 한손에 넣고 있었던 박근혜 후보에게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당대표를 맡고 있는 황우여 대표가 공헌헌금 논란을 책임지기로 굳게 약속했습니다.

국민을 너무 무시하는 것이 아닌가 싶네요.

예전에 친구들과 했던 농담이 생각이 납니다.

만원인 엘리베이터에서 자기도 모르게 방귀를 뀐 후 냄새가 진동을 할 때......정작 방귀 뀐 본인이 위기를 벗어나는 법은..

"에이....씨"...하고 큰 소리로 말하면서 앞의 여자를 뚫어지게 쳐다보면 된답니다^^

 

 

박근혜 후보의 불통이미지 논란에, 이젠 일처리도 자신의 대선가도에 불리하면 원칙과 신뢰를 져버리는 방식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아주 오래 전...아니 지금도 그럴 수도 있지만, 자식이 말을 안듣고 속을 썩이면 부모님이 하는 칼날 선 한마디,

"나가 디져라!!"

출당, 제명......뭐 조금이라도 해가 되면....나가!!....박근혜 후보의 용인술이 그다지 아름다워보이지 않습니다.

공천헌금 용의자들, 지난 총선에서의 문대성, 김형태 의원 등......꼴 보기 싫으면 "나가!!"...식의 손쉬운 해결책을 선택하게 됩니다.

비대위 당시 사전에 비대위원 명단 유출에 대해서....."촉새같이 입들을 놀려서리..."

안철수 지지율에 대한 집요한 기자의 질문에 "병 걸리셨어요?"

전화 통화하기도 힘들다는 김문수 후보의 불통이미지 지적에...정색을 하면서 누가 전화를 많이 걸었냐는 등 급 흥분하는 TV 보도장면을 보면, 박근혜 대세론답지 못한 행동들이 많이 노출되고 있습니다.

박근혜 후보, 온화하게 웃고 있는 때를 제외하고는 다소 그늘지고, 오만해 보이며, 고집불통으로 비춰지고, 약간 노쇠해 보이기까지도 합니다.

 

 

정치의 '정'자도 모르는 아내는 이런 말을 하죠.

"연설능력도 떨어지고, 나중에 TV토론하면 어쩌려나...."

제가 그러죠....열심히 연습하고 있겠지....

6살 아이는 요즘 아빠에게 이런 말을 합니다.

"아빠, 짜증내지 않고 노력하면 안되는 일이 없어"....

그러나, 노력해도 안되는 것이 있다는 것은 아이가 중학교 정도 들어가면 금방 깨달을 듯 합니다^^

개인이 타고난 성품, 그리고 성장배경, 사회적 상호작용으로 형성된 2차적 성품은 아무리 노력해도 무덤까지 가지고 갈 수밖에 없음은 많은 사람이 공감할 듯 합니다.

차라리...박근혜 후보.

"모두가 내 책임이다...그러나, 나는 재집권을 향해 달려가는 여당의 사실상 대선후보이다...나보고 책임을 지고 불출마를 하라고 하는 것은 너무 가혹하다. 대선에서 필승의 각오로 꼭 당선되겠다. 불출마 말고 다른 어떤 식의 책임은 모두 내가 떠안고 가겠다...국민 여러분, 대단히 죄송합니다. 이것이 제가 현재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불가피하게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임을 양해해 주세요".......

라고 말했으면 어땠을까요?

 

방귀 안뀐 황우여 대표에게는 어떠한 냄새도 안나고, 라이터로 불붙여봐도 불이 안 붙습니다^^

국민이 다 아는데.....박근혜 후보 정말 대통령이 안되면 어떡하나로 친박캠프와 함께 밤을 지새는 것 같네요.

세계경제, 국내경제의 몰락으로 연말로 갈수록 경제민주화라는 키워드는 다소 위험해 보입니다.

여나 야나..마찬가지겠죠.

취업이 안되는 젊은 세대들이 기업때리기를 그만하라고 할 수도 있고, 차라리 이 위기는 대기업의 적극적 투자확대와 채용확대로 풀어가야 한다는 논리가 시선을 끌 수도 있을 듯 합니다.

대통령이 바뀌어도 2~3년은 어려운 경제속에서 살아야 한다면,

불공정하지 않고, 반칙하지 않고, 기회 평등한 사회로 나아가는 준비를 하는 것을 국민들이 더 바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올림픽 끝나면 더더욱 불이 붙을 대선정국.

박근혜, 안철수, 문재인, 손학규, 김두관 후보 등은 어떤 커다란 담론을 가진 키워드를 만지작거리고 있을까요?

짭잘한 재미를 본 노무현 전 대통령의 행정수도 이전 공약, 왕창 재미를 봤던 이명박 대통령의 한반도 대운하...

이에 버금가는 대국민 대공약을 앞세워....청와대로 입성할 후보는 과연 누꿀까요?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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