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랑한정치이야기

김제동 콘서트 불허는 충성스타일 때문이다?

71년생 권진검 2012. 9. 22.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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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방송인 김제동씨입니다.

서강대가 방송인 김제동씨가 진행하는 토크 콘서트 '김제동이 어깨동무합니다' 의 학내 개최를 불허했다고 합니다.

서강대는 "정치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행사는 학내에서 열 수 없다는 방침에 따라 김제동 토크 콘서트 개최를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김제동씨가 정치인은 아니지만 대선을 앞둔 민감한 시기임을 고려한 것이다" 라고 해명했다고 합니다.

서강대 총학생회측은 강력 반발하였고, 김제동씨는 트위터에 다음과 같은 트윗을 날렸습니다.

"토크 콘서트는 유로로 진행됩니다. 이번 어깨동무 강연은 자원봉사자인들과 학생들의 자발적 참여로 만들어진 무료강연입니다. 함께 웃고 위로를 나누고자 했습니다. 사람을 웃기는 것이 정치적이라면 저는 정치적입니다. 누가 더 웃긴지 한 번 해볼까요?"

대선을 앞둔 민감한 시기를 고려해서 SBS가 김제동씨의 힐링캠프 하차를 고려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한마디로 수준낮은 코미디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런 사태는 박근혜 후보에 대한 지나친 충성에서 비롯된 헤프닝으로 보입니다.

 

일단, 가천대 인원동원 사건도 우연히 아닙니다.

 

 

박근혜 후보가 왜 가천대를 특강의 장소를 택했을까?

문재인 후보가 모교 경희대 특강을, 안철수 교수가 앞으로 서울대 특강을 하지 않을 것과 마찬가지로, 박근혜 후보가 모교 서강대에서 특강을 하는 것은 좀 코가 간지럽죠^

그런데, 왜 유력한 여성 대권후보가 여성 리더십 관련 특강을 하면서 유명 여대나 서울 소재 유명대학들을 제쳐두고 경기도 성남 분당선 가천대역(구 경원대역)에 있는 가천대(구 경원대)를 선택했을까요?

가천대 대학 관계자는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의 '세계를 움직이는 여성 150인(2012 Women in the world 150)에 선정된 이길여 가천대 총장님의 브랜드 가치가 감안되어서 다른 유수의 대학을 따돌리고 낙점이 된 것으로 보인다" 고 언론에 귀뜸을 했습니다.

과연 그럴까요?

 

 

박근혜 후보도 같이 받았습니다^^

박근헤 후보와 이길여 가천대 총장이 세계를 같이 움직이는 여성으로 동기동창격입니다.

이런 동기동창격인 박근혜 후보가 우리 학교인 가천대에 와서 특강을 하는데, 청강생이 적어서 빈자리가 숭숭 있으면 큰일이니 학생들의 출석을 특강 장소에서 부르는 촌극이 벌어진 것입니다.

 

 

여기에 더해서 박근혜 후보와 이길여 가천대 총장은 카이스트 명예박사 동기입니다.

박사학위 동기가, 그것도 19살이나 어린 조카같은 박근혜 후보가 친히 가천대에서 특강을 한다는데, 잘 안되면 어쩌나 하는 염려가 되지 않을 수가 없죠.

그러면 박근혜 후보가 직접...내가 특강하는데...특강실 좀 꽉 채워주세요..그랬을까요?

아니면, 가천대 이길여 총장이 직접 학생을 동원했을까요?

아니죠...사학의 특성상, 아랫사람들이 과잉 충성을 한 소위 '충성스타일' 이 문제입니다.

잘못되면 큰일이 날까 너무 두려워서 서로서로 충성의 말과 생각과 행위를 일삼는 것이지요.

제가 아주 유명한 사학의 중고등학교를 나와서 아는데, 설립자 내지 이사장의 심리를 가장 잘 헤아리는 교직원들이나 학교 관계자가 크게 출세를 하더라구요.

그리고 제 구슬친구가 가천대의 전신인 경원대를 다녔고, 저는 경원대역에서 지하철 세정거장에 해당하는 분당신도시에 살았기에 자주 놀러갔었고, 당시 경원대가 길병원 재단의 가천대에 합병을 될 지도 모른다는 스토리와 이길여 총장에 대해 여러가지 이야기를 들었었는데, 그런 이야기를 여기서는 필요가 없을 듯 하고요.

 

서강대 사태, 이번에도 충성스타일?

 

 

박근혜 후보가 내 모교인 서강대에는 김제동, 김미화, 김여진 이런 좌파 연예인들 발도 못들여놓으라고 했을까요?

명색이 100% 통합의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은 이런 치졸한 명령은 하지 않습니다.

서강대 관계자들이 과잉충성을 한 것으로 보이는데, 가천대의 충성스타일과 그리 달라 보이지 않습니다.

박근혜 후보의 친박캠프 관계자들이 감히 박근혜 후보에게 유신에 대한 입장과 남북관계에 대한 생각 등 좀 난제에 해당하는 질문을 잘 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박근혜 후보의 심기를 건드릴까봐, 아니 난감한 질문을 하는 기자들에게..."병 걸리셨어요?" 하는 냉랭함을 그들도 보았을테니까요.

박근혜 후보의 측근들은 어렵고 무서우니까...그리고 대통령이 될 것 같으니까 그냥 충성으로 일관하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무분별한 충성은 오히려 대다수의 국민들에게 반감을 많이 사고, 박근혜 후보의 득표에도 그리 큰 잇점으로 작용하지 않을 것 같은데, 워낙 거대한 지지세력이 있어서....오히려 통제불가능한 상태로 박근혜 후보에게 독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됩니다.

 

진짜로 서강대는 무슨 생각으로 김제동 콘서트를 불허했을가요?

 

 

영남대 이사장 출신의 박근혜 후보는 사학비리를 근절하고자 하는 사학개정법을 목숨을 걸고 반대했었기 때문에, 사립대학들이 박근혜 후보를 많이 선호하고 편을 들려고 하나요?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가 이런 사학들의 바램을 뒤로 하고 반값등록금을 관철시킬 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좌우간, 박근혜 후보 측근에는 벌써 서강대파들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앞으로도 더많은 신서강대파들의 합류가 예상됩니다.

아무리 그렇다손치더라도, 서강대가 김제동 콘서트를 불허한 것은 그래도 좀 너무 웃긴 것 같습니다.

대선캠프의 군대식 수직적 명령체계로 일사분란함을 강점으로 하는 박근혜 후보, 그리고 다소 불안해 보이지만 유연할 수도 있는 수평적 리더쉽 캠프로 승부하겠다는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

이번 대선에서 일사분란한 충성심과 수평적 리더십의 싸움도 볼만한 관전 포인트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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