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교육이야기

동서식품 시리얼, 대장균에 부모의 마음은 참담하네요.

71년생 권진검 2014. 10. 15.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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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식품 시리얼.

어른들도 많이 먹나요?

수년간 동서식품 시리얼을 8세, 6세 아이들에게 먹인 부모로서 대장균 시리얼에 참담함이 느껴집니다.

이래서 이민을 가나 봅니다.

캐나다이민 갔다가 역이민을 해 온지 4년.

다시 떠나고 싶은 마음이 불쑥 찾아드는 동서식품 시리얼, 대장균 시리얼 사건이 아닐 수 없네요.

 

 

 두 아이들이 아침으로 대용하는 동서식품 시리얼입니다.

아몬드 후레이크와 초코후레이크이죠.

대장균 시리얼의 원조로 판명된 아몬드 후레이크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2대 시리얼이기에 더욱 속이 상합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시리얼은 주로 동서식품의 시리얼이었음을 사건이 터지고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버리기에는 너무 아까워서 신제품과 같이 버무려서 유통시켰다는 동서식품 대장균 시리얼.

식약청의 유통금지조치와 검찰 압수수색으로 뜨거운 감자가 되었네요.

 

 

동서식품은 국민, 소비자들이 무척이나 신뢰하는 회사 중 하나입니다.

어떻게 이런 대장균 시리얼 사건이 터졌나 모르겠습니다.

불감증...불감증 하는데, 이젠 누구를 믿고 식품을 구매해야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6개월에 걸친 몰래카메라로 내부고발을 한 직원은 얼마나 자괴감이 느껴졌으면 그렇게 장기간 관찰하고 증거를 수집했을까요?

동서식품 시리얼을 만드는 고위 관계자들은 "어떤 놈이 6개월동안 그렇게 치밀하게 동영상도 찍고 내부고발을 준비한 거야?" 하며, 대장균 시리얼에 대한 국민적 분노는 뒤로 한 체, 내부고발자 색출과 처벌에 열을 올릴 것이 눈에 선하네요.

부패방지에 관한 법률에서 보호하고 있는 내부고발자들의 보호가 아직 너무 미흡하다고 하네요.

관련법규가 좀 더 강화돼서 비리 음식물에 대한 내부고발이 좀 더 강화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천명한 4대악 근절.

그 중에 불량식품이 포함되어 있죠.

정말 TV에 나오는 음식에 관련된 범죄와 관행을 보면 아내와 혀를 내두를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이번 동서식품 시리얼 사태는 정말 충격적이네요.

우리 아이들은 그 비싼 가격을 주고 매일 아침으로 대용하는 시리얼이 대장균 시리얼이었다니, 부모로서 미안하기까지 합니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백배사죄를 해도 시원치 않을 이 대장균 시리얼 사태에 대해서 그리 안전하지 않은 것은 아니할지도 모르다고.....참...낮이 너무 두껍네요.

대통령 공약사항이니...아주 발본색원하는 조치가 이루어주기를 기대합니다.

 

동서식품 시리얼 공장은 HACCP(해썹) 인증도 받았다고 하네요.

위해식품을 만들지 않는다는 국가인증인데,,,,대장균 시리얼을 대량으로 생산하는 오명으로 남을 사건이 터졌습니다.

겉은 명품으로 포장했는데, 온몸에는 때가 득실득실 붙어있는 사람에 비유하고 싶습니다.

대장균의 실제 검출여부에 동서식품 시리얼 관계자들은 사활을 걸려고 하는 듯 합니다.

실제 대장균 검출여부와 상관없이, 그 대장균 시리얼을 버무리는 과정이 더 참담하죠.

동서식품 시리얼 공장 직원들은 재고 시리얼을 신제품에 버무릴 때, 서로 암구호를 주고 받았다고 합니다.

"오늘은 섞은 날이니까 먹지 마"

또 한번의 분노가 치밀어 오르네요.

 

동서식품 시리얼, 대장균 시리얼 사태를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서구에서 유행하는 징벌적 손해배상은 사익을 위한 제도입니다.

예를 들면, 삼성이 애플의 특허를 고의로 침해하면 손해액을 1억달러로 책정하고, 징벌적으로 3배 이상으로 손해를 배상하는 것이죠.

손해액은 1억인데, 3억을 배상하라고 명령하는 것이죠.

그러나, 역시 애들이라는 사기업의 이익을 위한 것이죠.

이와 달리, 징벌적 벌금제도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공익을 위한 것이죠.

대장균 시리얼을 고의로 일부러, 아까우니까.....괜찮을 것이라고 확신하면 재고를 신제품에 버무린 악의적인 식품제조행위에 대해서 징벌적으로 벌금을 과하게 내리는 것이죠.

그리고 그 징벌적 벌금은 식품문화 개선을 위한 자금이나, 기타 다른 국민복지 자금으로 활용하면 되겠지요.

다른 사람의 침이 뭍은 음식을 재활용하면서 "괜찮아유....아무 탈 없슈" 하는 식당 주인과, 버리기 아까워서 신제품과 같이 버무려서 대장균 시리얼을 유통시킨 동서식품이 어떻게 다를 수 있을까요?

 

 

적발된 동서식품 시리얼만 너무 억울한 걸까요?

대장균 시리얼을 유통시켜 좋고도 "왜...우리만 갖고 그래..."

이런 음식문화에 대한 후진성이 대한민국의 위생과 발전을 저해하는 것 같습니다.

대하축제에는 수입산 대하가 판을 치고, 원산지를 국산으로 둔갑하고, 아이들이 빠는 물티슈도, 아이들이 먹는 분유에도 장난을 치는 그런 안전불감증.

매일 같이 동서식품 시리얼을 먹이는 부모로서, 그 대장균 시리얼을 아무렇지도 않게, 아무런 죄의식없이 만든 동서식품를 그냥 보고만 있기 힘듭니다.

 

 

동서식품 시리얼, 대장균 시리얼 사태.

식품의약처와 검찰이 대대적인 단속과 수사를 병행한다고 합니다.

추후, 모든 사실관계가 밝혀지면, 관계자들의 처벌은 물론, 대대적인 소비자 손해배상소송이 진행된다면, 기꺼이 소송비용내고 당사자로 임하고 싶네요.

미안하다, 아들들아.

내일부터 대장균 시리얼 대신 밥을 먹여줄께~

위에 두통이나 남은 건......다 먹어야지...아까우니까~~ 이러면 안됩니다~~~

의식의 전환이 선진국으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해외직구를 통한 구입이 이루어지는, 안전한(?) 해외브랜드, '시리얼망명' 이란 웃긴 사태가 벌어질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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