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교육이야기

아이 읽고쓰는능력(Literacy)을 위한 A~Z 26가지 생활노하우

71년생 권진검 2012. 2. 20.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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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이를 키우면서 육아에 관심이 많아집니다.
특히, 아이들은 놀이로 접근하지만, 부모인 입장에는 학문적(?)으로 분석하려고 드는 우를 자주 범하곤 합니다.

듣고 말하는 능력도 중요하지만, 읽고 쓰는 능력 즉, literacy에 대한 중요성은 교육선진국에서도 매우 강조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한국아이들이 해외에 이민을 가서 서양아이들과 어울리면서 영어로 듣고 말하는데는 크게 어려움이 없지만,
결국 고급 고등교육을 받기 위한 읽고 쓰는 능력(literacy)가 많이 부족해서
대학진학과 졸업 등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은 미디어를 통해서 자주 듣는 소식입니다.



캐나다의 정부 공공기관에서 운영하는 웹사이트에 소개된 가정에서 아이들의 읽고 쓰는 능력(literacy)을 향상시킬 수 있는 일상생활과
놀이법을.....개인적인 경험과 함께..... 알파벳 A부터 Z까지 한번 살펴봅니다.

학습방법에 대한 노하우라도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부모가 도와줄 수 있는........아이의 능력을 총체적으로 융합시킬 수 있는 생활속의 습관에 관한 것들입니다. 

알파벳 A부터 Z까지.....26가지를 모두 실천하는 가정은 아마도 200점을 줄 수 있을 듯 합니다^^
긴 여정...출발합니다^^



A
ct out a story with your child.



아이와 함께 이야기를 연출해 보십시요.

자기 전 아이에게 아빠와 엄마가 이야기를 만들어 줍니다.
등장인물은 뽀로로나 로보카 폴리로 삼으면 좋습니다.

일방적으로 쭉~ 엄마와 아빠가 원맨쇼를 하면 안됩니다.
아이의 반응에 따라 스토리 전개를 변경시켜야합니다.

아이와 함께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것이지요.



Babies enjoy looking at pictures with bright colours and faces.

유아기에는 밝은 색 색감의 사진을 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빨강, 노랑, 파랑 원색의 사진과 그림을 많이 보여주면 좋습니다.

우리 어른들도 초록빛 바다와 빨간 단풍잎을 보면 뇌가 활성화되는 것을 스스로 인지할 수 있습니다.


Connect what happens in the book to your child’s life.

아이들의 동화에 나온 사건들을 아이의 일상에 관련하여 이야기를 해 줍니다.

'안돼, 데이빗' 이란 동화책을 읽다가.....

아빠가 말합니다.
"밥먹다가 입을 크게 벌려서 큰 소리로 말하면 어떻게 되지?"

아이는 동화속의 주인공인 된 것처럼 대답합니다.

"입속에 음식이 밖으로 튀어 나오지....안돼지~~아빠"


Decide to make time to share a book with your child every day.




매일매일 아이와 책을 나눠보는 시간을 갖도록 정합니다.

TV를 보더라도 책을 읽더라도 아이와 부모가 함께 하는 시간이 중요합니다.
스마트폰만 보여준 아이의 두뇌가 시퍼렇게 비활성화된 뉴스보도는 참으로 충격적이였죠.

따뜻한 체온이 전제되지 않는 방치는 아이의 두뇌에 치명적인 손상을 가져온다고 합니다.


Encourage your child to tell you about their drawings.

멋지게 그림을 그리는 아이.

어떤 마음으로 무엇을 그렸는지, 아빠와 엄마에게 신나게 설명할 수 있도록 북돋아 줍니다.
아이속의 사람얼굴을 예의주시 하세요.

그림속에서 웃는 얼굴의 밝은 표정을 하고 있으면 아이의 정서상태가 안정적이고 행복감을 느끼는 것으로 볼 수 있는 반면, 얼굴이 찌그러져 있거나 도깨비같은 것을 그리면 아이의 정서상태의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을 것입니다.


Find comfortable places to read.

책을 읽기 편안한 장소를 찾습니다.

초저녁에는 거실에서, 잠자리에 들기 전에는 침실에서 동화책을 읽습니다.
6살 첫째나 4살 둘째나 아빠나 엄마의 무릎에 앉지 않으면 좀처럼 책읽기를 거부합니다.

가끔 어린이집 숙제를 하느라, 책상에서 한글을 쓰고 있는 6세 첫째를 보면 벌써부터 마음이 짠합니다^^


Go for a walk and talk about the signs along the way.



교통표지판, 가게 간판도 아이들이 읽을 거리입니다.

이미지가 많은 교통표지판은 아이들에게 그림이 주는 의미를 전달하기 좋은 교부재입니다.
또한, 5세경의 아이들은 가게 간판, 교통 이정표를 통해서 한글 읽는 맹연습을 시도하곤 합니다.

집에서 나가서, 시원한 공기를 마시며 야외학습을 합니다^^



Help your child build language by singing, rhyming and talking every day.

매일 아이가 노래와 리듬, 대화를 통해서 언어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뽀로로 노래, 밥더빌더 아저씨, 소방차 샘아저씨 주제가는 아이들에게 멋진 노래 언어공부가 됩니다.
특히, 밥더빌더 아저씨는 영어 주제가를 통해서 영어의 발음과 억양까지 습득할 수 있는 너무 재미난 영어교부재입니다.

6살 첫째 아이는 IPTV에서 공짜로 볼 수 있는 태극천자문의 노래속에서 "바람 風, 높은 高, 힘 力......" ....한자공부까지 노래로 따라합니다^^


Include everyone in sharing family stories.

온가족이 함께 가족이야기를 만들어 봅니다.

우리 가족과 큰아빠네 가족, 고모네 가족, 할머니와 할아버지까지 동원하면 다소 멋진 가족이야기를 만들 수 있습니다.

늘 곁에 있지 못하는 친척들에 대한 친근감을 북돋아 주는 보너스효과도 있습니다.


Jump in and play with your child.



아이가 놀고 있을 때, 불쑥 끼어들어 아이와 함께 놀아줍니다.

"뭐 하고 있니.....아빠도 끼워주라....."

아이는 아빠와 엄마가 함께 놀아주면 많이 좋아라 합니다.
가끔 아빠가 재미나게 놀아주면 환장(?)을 합니다^^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부모의 존재는 절대적이지요.


Keep TV time to no more than one hour a day.

하루에 한시간 이상은 TV를 보지 않습니다.

저희 집은 애들 엄마가 집에 있으면, 웬만하면 TV를 틀어주지 않습니다.
보더라도, 엄마는 아이들과 서로 이야기하고 교감하면서 어린이 TV프로그램을 하나 봅니다.

반면, 아빠는 무조건 TV앞에 아이들을 앉힙니다.

그리고 해방감을 느끼면 딴짓을 합니다. 아이들을 TV앞에 방치하고^^

TV시청은 항상 부모님과 함께, 하루 1시간이 넘으면 안됩니다.
아빠도 노력을 해야죠^^


Let your child see you reading and writing.

아빠, 엄마가 독서하고 글을 쓰는 모습을 아이들에게 보여줘야 합니다.

아빠가 열심히 책을 읽는 모습을 보여주거나, 엄마가 가계부를 아이들 앞에서 씁니다.
아이들은 부모를 통해 보고 배우는 것이 참 많습니다.

특히, 엄마와 아빠가 바람직한 모습을 보여주면 아이들도 바르게 잘 자라줄 것 같습니다.

아빠는 맨날 TV만 보면서, "책 읽어라!!!!"......그러면, 아이가 속으로 웃습니다^^너나 잘해~~


Make a batch of cookies and count how many there are.




여러개의 쿠키를 만들어 아이와 함께 만들어 봅니다.

서양식으로 우리에게 힘들죠^^

그럼 밤을 한봉지 삶아 봅니다.
그리고 몇알이 있는지 아이와 함께 세어 봅니다.

한국말로도 세고, 영어로도 세고....한자로도 셀 수 있습니다.

세는 것을 넘어서 덧셈과 뺄쎔 연산까지 공부하면 더 좋을 듯 합니다.

"밤 3알에다가 밤 5알을 더하면 밤이 몇알이 되지?"

3 + 5 = 8 과.....차원이 다릅니다^^


Newborns benefit from reading too.

신생아에게도 책을 읽어줘야 합니다.

신생아는 뱃속에서도 인지능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바로 태어난 신생아도 엄마의 목소리로 읽어주는 동화책의 이야기를 열심히 듣고 있습니다.
세살버릇이 아니라......신생아버릇 100세까지 갑니다^^


Open a book and make up a story using just the pictures.

한글도 영어도 중요하지만, 책을 펴고 단지 그림만을 사용하여 이야기를 만들어 봅니다.

이미지에 강한 유아기......책속의 그림과 이미지를 통해서 상상의 날개를 펼쳐나갑니다.

엄마와 아빠가 아이들의 상상력과 이야기 전개력에....추임새를 던져주면서 불꽃을 당겨주면 좋을 듯 합니다^^


Play a game together.



아이들과 함께 게임을 합니다. 온라인 게임이 아닙니다^^

도미노게임은 아이들에게 집중력과 인내심을 키워 줄 수 있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 했던 구슬 홀짝도 재미있습니다.
가끔은 아빠가 아바위(동전이 어디에 있나)로 아이들의 흥을 돋구어 줍니다.

정월 대보름에 했던 연날리기도 아이에게는 새로운 경험이었을 겁니다.


Questions your child asks help her learn.

아이가 질문을 하면....아빠가 그럽니다..."엄마한테 물어봣!!!"

당신은 아빠입니까.....옆집 아저씨입니까?^^

아이가 묻는 질문에 대답을 적절히 해주어야 합니다.
아이는 질문을 통해서 읽고 쓰고, 말하는 능력을 키워갑니다.

한국말은 그렇다 치더라도.....영어와 한자.....아빠도 가끔은 인터넷을 검색하면 공부를 합니다.
육아...이건 뭐....쉽지만은 않습니다^^


Recognize and reward your child’s early attempts at reading and writing.

아이가 읽고 쓰려고 처음 시도할 때 이를 인지하고 아이에게 보답을 해줘야 합니다.

6살 첫째가 작년에 갑자기 무언가를 보고......"크..크....업.....업...스....." 하는 겁니다.

엄마와 아빠는 얘가 뭘 보고 그러지......뒤돌아 보았습니다.


그림책에는 5개의 찻잔이 그려져 있었습니다.
그 아래 영어로 "Cups"라고 써져 있더라구요.

어찌나 대견한지.......크업스가 아니라...'컵스' 라고 바로 잡아주지 않았습니다. 아이의 기를 죽이는 말이죠^
대신, "대단하다.......어린이집에 배운 거구나......참 잘했어"........아이는 칭찬을 먹고 삽니다.

물질적인 보상책은 엄마와 아빠를 피곤하게 합니다^^
립서비스로도 아이들은 환하게 웃고, 더 열심히 하려고 듭니다.



Scribbles are the first step in becoming a writer.



낙서는 아이가 글을 잘 쓰기 위한 첫단계입니다.

집안의 온통 벽 도배지가 크레용과 연필로 물결을 치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자연스러운 학습단계로 여겨서 심하지 않으면 너무 나무라지 않습니다.

가끔, 방 구석지에 써놓은 "아빠, 엄마 사랑해요. 우리 가족 최고" 라고 쓴 낙서를 보고 흐뭇해 집니다.


Tell your child stories about your day.

아빠와 엄마의 일상을 아이에게 들려줍니다.

엄마는 아침에 학교에서 가서....블라블라..
아빠는 일 때문에 기차타고...블라블라..

엄마와 아빠가 모두 집에 있는 날은 아이들에게 토요일과 일요일로 각인됩니다.
요일개념은 엄마와 아빠가 있고 없음을 통해서 판별한답니다.

또한, 어린이집에서 본인들의 일상생활과 엄마와 아빠의 일상생활이 차이를 인식해 나갑니다.


Use events that happen every day to teach your child about the world.




세상살이에 대해서 아이들을 가르치기 위해서 매일 일어나는 사건들을 이용합니다.

뭐....요즘 세상에 벌어지는 일들을 아이에게 알려주기 민망하기까지 합니다.

계절의 변화, 밤과 낮의 반복.....그리고....햇님과 달님의 출현과 함께 아이에게 시계를 읽는 방법을 가르쳐 줍니다.
초등학교에 들어가도 시계가 몇시 몇분을 가르치는지 모르는 어린이들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어제 잠들기 전 6살 첫째 아이가 시계를 쳐다보고 한마디 합니다.

"벌써...10시네..."

뭐..시계를 볼 수 있는 능력은 아닌 것 같고, 큰 바늘과 작은 바늘의 위치에 대한 관심으로 그냥 외운 것 같기도 합니다.

예전에는......한달전도 어제고 어제도 어제였는데....이젠 시간 관념이 조금 나아지고 있는 듯 합니다^^


Visit your local library and let your child choose a book.

영재교육을 철저하게 하는 전업주부 아빠가 아이들을 도서관에서 키우는 모습을 TV에서 본 적이 있습니다.

캐나다도 집주변에 훌륭한 지역도서관들이 하나씩 있는데.....
엄마와 아이들이 바닥에 앉아서 자연스럽게 책을 읽은 모습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돈주고 그냥 인터넷으로 주문하는 한국식 엄마와 아빠들.
주말 아이들의 손을 잡고 동네 도서관에서 가서 아이들이 골라 온 책들을 같이 읽어보는 시간을 가져봐야겠습니다.


Write a letter or a shopping list together.




마트는 아이들이 가장 가고 싶은 곳입니다.

토이스러스도 있고....우주 놀이터도 있고......롯데리아 500원짜리 소프트콘도 너무 먹어 싶어합니다.

이와 별도로 아이와 엄마와 오늘 살 목록을 함께 작성해 봅니다.

사과(apple)....라면(noddle)......양파(onion)....파(green onion).....쌀(rice)......장난감(toy).....우유(milk)..


쇼핑리스트의 정리가 곧 한글공부요 영어공부입니다^^^



‘Xpect your child to be active. Count how many times they can hop or jump.

아이들은 뛰어 놀아야지 아이답습니다.

활동성은 아이들에게 중요합니다.
깡총깡총 뛰거나 점프하는 아이들과 함께 놉니다.

한번, 두번, 세번......쇼파에서 이불까지...점점 뛰어내는 높이와 거리가 장난이 아니게 늘어갑니다.
사내 아이들이라.....점프하는 놀이는 더더욱 흥미있어 합니다.


Your child loves to hear you talk, sing and read with him.




아이들은 아빠와 엄마가 자신들과 이야기하고 노래하고 책읽는 것을 좋아합니다.

책읽는 것은 엄마에게 많이 부담지우데...가끔 아빠가 읽어주면 너무 좋아라 합니다.

밥더필더 노래, 안돼 데이빗 동화책, 그리고 개그콘서트의 '감사합니다' 율동으로 아이들과 하나가 됩니다.

흥분한 아이들이 연발 "아빠 최고!!!"를 외칩니다.

정말 돈 한푼 안드는 일인데......좀 반성해야겠습니다^^


Zzz – a good time to read can be just before bed

책을 읽기 가장 좋은 시간은 아마 잠들기 직전입니다.

저희 아이들도 잠자기 전에 동화책을 몇권씩 읽어줘야 합니다.
3권이네...4권이네...매일 아이들과 엄마의 실갱이가 계속 됩니다.

가끔 엄마의 오버액션 동화구현 몸짓으로 아이들이 엄청 까르르 웃습니다.

일찍 잠자리에 드는 아이들은 한가지 불만이 있습니다.
"아빠도 같이 잤으면 좋겠다...."......항상 엄마랑 일찍 잠에 드는지라....아빠는 외계인입니다^^

자주 아이들과 함께 잠자리에 들 수 있도록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한번 고려해봐야겠네요.




이상, 아이들의 언어활동, 특히 읽고 쓰고 능력(Literacy)을 자극할 수 있는 가족의 일상노하우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취학 전 아이들에게 부모의 존재는 절대적입니다.
같이 있어 주는 것이 아니라.....함께 놀아주고 상호작용하는 것....이것이 그 어떤 물질적 풍요로움과 금전적 유산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아는데..........왜 이리 아빠는 실천이 잘 안될까요?^^

전세계를 이끌어 나가는 주류인 유태인 아빠들은 저녁 5시부터 9시까지 아이들에게 모든 것을 다 쏟아붓는다고 합니다.

하루 단 1시간이라도 계급장 떼고 바보가 되어 아이들과 놀아주는 그런 아빠가 되도록 노력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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