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의 안철수 재단 선거법 위반 유권해석으로 우리 사회는 뭐가 맞는 건지 큰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되었습니다.
언론은 '안철수 재단의 활동이 불가하다' 는 기사를 계속해서 쏟아내고 있네요.
선관위는 재단 이름을 바꾸고, 안철수 교수는 재단 운영에 참여하지 말아야 하며, 재단이 기부행위를 하더라도 안철수라는 이름이 떠오르지 말아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기부문화가 생활화된 북미나 유럽 국가에서 이런 상황이 벌어졌으면 어떠한 상황이 벌어질까 사뭇 궁금해집니다.
일단 국내에서는 선관위의 유권해석에 이어, 선관위의 해석에 대한 정치적인 해석이 분분합니다.
이미 사실상 안철수 교수가 재단 운영에 관여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안철수 재단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1. 이름 바꾸고 안철수 교수의 이미지가 안떠오르게 나눔기부, 재능기부를 수행한다.
2. 지금까지의 비정치인 안철수 스타일대로.....대선이 끝날 때까지 오프닝을 하지 않는다.
3. 이름도 안바꾸고, 안철수 교수가 기부하는 것으로 느껴지더라도 계획된 준비상황에 따라 임박한 기부행위를 시작하고, 나중에 법원에서 선거법 여부를 다툰다.
요중에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현재 대한민국의 거의 절반을 정치적, 사회적으로 장악하고 있는 안철수 교수의 영향력을 볼 때, 1번은 불가능해 보입니다.
아무리 이름을 바꾸어도.....예를 들면, 극단적으로 정의를 지킨다는 의미의 '정수재단' 으로 이름을 바꾸고 기부행위를 하더라도 정수장학회의 박근혜 캠프쪽이 사회환원, 나눔기부를 하는 것이 아니라....안철수의 생각을 그대로 실현하는 공익법인인 것을 모를 대한민국 국민은 없을 것으로 판단이 됩니다.
요새 철수와 마찬가지로 대한민국을 들어다놨다 하는 영희로 바꿀 수도 없고.....좀 그렇습니다~
법과 원칙을 지키는 안철수 교수의 스타일로 미뤄 짐작할 수 있는 2번.
그것은 대선에 뛰어 들지 않았을 때 할 수 있는 선택으로 보여집니다.
현재 안철수 교수는 '안철수의 생각' 이라는 책에서 밝힌 대로 조용히 각계와 소통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대규모 연설이나 강의 등은 '안철수의 생각' 에 반하는 것이죠.
이런 소통의 시간이 끝나면 대선출마에 대한 결정을 발표하게 될 것 같습니다.
물론 아직도 안철수 교수가 벌 수 있는 시간은 너무나 충분하게 많이 남아 있습니다.
삼고초려로...대선출마로 가닥을 잡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그때부터는 안철수 교수는 이미 도덕적, 법률적으로 착한 안철수로 남아서는 안됩니다.
그러면, 결국 '착한 이명박, 남자 박근혜' 라는 올가미에 걸려들지도 모릅니다.
대선출마를 결심하면, 대한민국의 부패, 불평등, 반칙과 싸워야 하는 정치인 안철수로 거듭나야 합니다.
이런 과정에서 표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타진가능한 방법 중, 유독 도덕성과 법률적 유권해석으로 인한 망설임 때문에 선택의 폭을 좁히는 것은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 후보자로서 적절치 않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이명박 대통령처럼 그 목을 걸고, 강력한 집권의지과 권력욕으로 단 1번밖에 주어지지 않는 결승전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런던올림픽에서 눈두덩이가 시퍼렇게 핏빛으로 부어올라 한쪽 눈만으로 결승전에 임해 당당하게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대한의 아들은 이런 말로 우리 가슴을 감동시켰습니다.
"지난 4년간 나보다 더 땀을 많이 흘린 사람이 있으면, 금메달을 가져가도 좋다"
사회에서 정신적 지도층에 있었던 안철수 교수가 대선출마를 선택하는 순간부터, 4개월 동안에 해야 할 것은 국민들에게 칭찬받는 것이 아니라, 죽도록 뛰어서 상대후보보다 1표라도 더 얻는 것입니다.
대선출마를 선택하는 순간, 이러한 차원에서 위의 2번의 안철수 재단..대선까지의 개점휴업은 정치공학적 측면에서 볼 때 최선의 선택이 아닌...두지 말아야 할 하책에 불과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한편, 위의 3번의 선택은 좀 세죠.
안철수 교수가 기부한 안철수 재단이 선택할 가능성은 좀 낮아보입니다만, 이번 대선정국을 그동안 늘 보수세력에게 유리한 전통적인 정규전이 아닌...대통령이 당선된 다음에 고민할 문제로 치부하고....비규정전으로 필승하겠다는 전략으로 임한다면 괜찮은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승리의 기세는 여러가지 정황상 50%를 넘게 보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승리의 확율을 70%대로 올리기 위해서라도 안철수재단은 빨리 첫삽을 떠야 하지 않을까요?
시기적으로 이미 안철수 재단은 거의 모든 준비작업을 완료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첫삽을 떴으면 좋겠습니다.
일방적으로 돈을 줄테니 받아라하는 나눔기부가 아니랍니다.
수혜자가 요청한 사항에 쌍방향으로 소통하면서 이루어지는 기부랍니다.
일자리창출, 청년실업해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한편, 구 안철수 연구소인 안랩은 창사이래 최대규모의 공채를 진행한다고 합니다.
학점와 영어점수, 자기소개서도 필요없다고 합니다.
안랩(Ahnlab)의 대표문자 'A' 자형 프로페셔날한 고급인재를 원한다고 합니다.
전문성, 인성, 팀웍이 조화를 이루는 그런 사람다운 인재를 원한답니다.
경기도 안좋은데...창사이래 최대 공채라니....선관위가 이 또한 표심자극을 위한 선거법 위반으로 몰아가지 않을까 걱정스럽습니다~
회사명 안랩에서 '安' 자를 빼라고 권고할 지도 모르겠군요^^
안철수 교수.
자기용 기사채용을 망설이던 시절, 60여억에 이르는 자신의 주식을 직원 120명에게 무상으로 나누는 나눔경영을 한 CEO.
작은 회사를 1000만 달러에 인수하겠다는 외국기업의 유혹의 손길을 뿌리쳤고, 이제와 자신의 재산 절반인 1500억 이상을 사회에 환원하다는 기부천사.
이명박 대통령이 400억원의 재산을 사회에 환원한다고 만든 청계재단인가 뭔가 하는 단체는 친인척들로 구성되어 신종 상속꼼수라는....TV속 정치평론가의 말,
안철수 자신은 전혀 관여하지 않은..준비가 되면 바로 사회환원에 돌입하려던 차에 있는 안철수 재단에게 하는 선관위의 경고성 유권해석.
방법론, 시기에 대한 갑을논박이 있지만.....좀 그렇습니다~
마지막으로 안철수 재단이 멈춤없이 첫삽을 떠야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선거에 있어서는 산삼보다 표입니다^^
60~80 세대에게 있어서 안철수 교수는 그냥 인기가 좋을 뿐입니다.
민주당 경선후보들에게 미안하지만.....박근혜냐 안철수냐 이런 말들이 동네 사랑방에서 많이 회자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그러나....노인층에 있어서 안철수에 대한 호감은 지지율에 대한 반사적인 감정에 불과합니다.
백신이...엉덩이에 맞는 주사에 불과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입니다^
아버지도 빈민을 위해 평생 헌신한 의사, 어머니도 아들에게 존대말을 꼬박했던 이대 출신의 당시 엘리트, 동생은 한의사, 매제는 치과의사......아내는 의사이자 교수이자 의료분쟁 전문가....본인도 의사이자 성공한 기업인인데.....대학시절 구로동 성당에서 시작한 의료봉사에 이어..쭉 사회의 그늘에 대해 고민하던 안철수 서울대 대학원 교수가 자신의 사재 1500억원을 털어 사회에 환원한다는 사실관계를 알고 나면.....저희 어머니를 포함한 노인층들이 이렇게 말할 것 같습니다.
"허허...그녀석...참 좋은 집안에서 잘 자랐지만......어려운 사람까지 돌볼 줄 알고.....그 아버지, 그 어머니의 그 아들이구먼.....좋다...내가 한표 던져주것다!"
세상이 아무리 평등해져도....저희 어머니와 아버지를 포함한 많은 노인층들은 손녀보다 손자를 훨씬 더 좋아라 합니다.
아들 둘을 낳아 준 제 아내가 고맙죠~
지금은 세상에 안계시지만, 저희 부부의 혼인신고 증인을 서 주셨던 80순 약사님과 2007년 당시 정치적 담론을 만나게 나누는 도중에 그분께서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할머니들....간절히 손자를 원하거나 손자 얼굴만 떠올리면 흐뭇한 여성 노인들이 정작 투표장에 들어가면...대한민국 대통령?....내가 여자라서 아는데 여자는 안돼!....그러면서 엉뚱한 곳에 기표하고 나오지"
그 때 많이 웃었던 기억이 있고 요즘 대선정국에서 자다가도 웃을 묘한 이야기지만, 새누리당 이상돈 위원의 말에 따르면,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박근혜 후보는 아까운 석패를 하고 지금까지 친박캠프는 그 억울함을 서로 공유하면서 뭉쳐살고 있다고 합니다.
이름을 바꾸건, 바꾸지 않건 안철수 교수가 기부한 재산은 멈춤없이 사회 전반에 뿌려져야 합니다.
선관위의 유권해석에 굴복하는 것은...기존의 정치적 환경을 거부하는 안철수답지 않은....후진 선택일 수도 있을 듯 싶네요.
노이즈마케팅이 아니라, 대학시절부터 해오던 봉사활동의 연장선상 지속적 나눔행위임에 국민들이 동의하게 하는 적극적 설명도 곁들여져야 할 것입니다.
6080세대......특히 당일 투표여부가 확실한 자신의 아버지, 어머니 세대에 강력하게 어필할 수 있는 사회환원, 나눔기부행위는 안철수의 생각대로 계속 연속성 있게 진행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손수조 위원장을 키즈삼아 2030세대를 공략하는 것이 역부족인 것이 역력한 박근혜 후보와는 달리, 그녀석 참 괜찮다 전략은 6080세대를 충분히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여기에...7년간 개인에게 무료로 배포했던 백신 프로그램이 엉덩이에 맞는 주사가 아니라는 설명까지 곁들이면 더더욱 좋을 듯 합니다^^
덩어리가 큰 안철수 재단과는 차원이 다르지만, 저를 포함해서 월 몇만원의 기부행위를 하는 적지 않은 사람들,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토요 도시락을 전달하는 기부천사들을 포함해서....우리 사회 나눔문화의 토대는 그 기초가 단단합니다.
예상을 뒤업은 선관위 위원장의 유임....그리고 검찰보다 더 치밀한 수사실력.
친일성향이 강해 보였던 이명박 대통령의 전격 독도방문.
통미봉북화일의 정부가 추진중인 추석 남북 이산가족상봉.
가수의 생명인 가창력이 다소 떨어지는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 국내외 평정....지역구 국회의원을 한번도 경험못한 안철수 교수가 이끄는 대선발 정치권의 태풍.
이거 대한민국이 어디로 가나요?^^
한편, 유력한 남자 대선후보에게 '그녀석' 이라고 했다가, 대한민국 남성을 싸잡아 모욕했다고 악플 무쟈게 달리고, 경찰서에 불려가진 않을까봐 걱정이 되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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