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랑한정치이야기

2012대선, 대한민국은 합종연횡공화국인가?

71년생 권진검 2012. 9. 27.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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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합집산(離合集散)...헤어졌다가 다시 모임.

합종연횡....우리나라에서는 선거철만 되면 많은 사람들이 이익과 노선에 따라 離合集散(이합집산)하는데 이것을 合從連橫이라고 표현하지요.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대선 삼국지의 3인 캠프에서 일어나는 재미난 일들도 고사성어를 비켜갈 수 없네요^^

누가 누구인지..누가 누구편인지..누가 무슨 당인지 모르겠습니다~

당파, 이념, 팬들의 감각까지 무색하게 하는 헤쳐모여식 인재등용, 탕평책?, 전략적 영입....우리편이 누구요, 적은 누구요....피아식별이 도저히 불가능합니다.

군대에서 전투훈련시 적과 아군을 구별하기 위해서 철모에 위에 차는 피아식별띠를 해야만 우리편과 남의 편이 구별이 가능한 안개속 정국이 가속화됩니다.

어디 한번, 볼까요?

 

박근혜 후보, 일단 수직적 사다리식 일사불란함에 플러스 알파를 찾다?

 

 

아버지의 과거에 대한 사과로 일단 한숨을 돌린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캠프 구성에 박차를 가하고, 거대한 보수세력이자 새누리당의 가용인원을 총동원해서 수직적 일사분란한 사다리구조의 캠프를 꾸렸습니다.

뭐...위원회 같은 것이 너무 많아서, 뭐가 뭔지 모르겠지만, 좌우간 비박의 김태호 의원, 임태희 전 비서실장 등을 캠프 수뇌부에 입성시키고, 참신한 개혁파 남경필 의원, 토사구팽했던 이한구, 유승원 의원 등을 아우르는 대선 캠프를 가동했습니다.

이재오 전 장관이 빠진 대목이 아쉽지만, 역시 전통적인 보수여당으로서 할 수 있는 사람들을 모두 모아 그 세를 과시하고 있네요.

여기에 이외수 작가를 맨 꼭대기에 올려놓는 방점을 찍으려다가, 아쉽게도 이 작가의 고사로 국민이 깜짝 놀랄 대박인선은 불발에 그치기는 했지만, 역시 공석으로 몇개 남겨놓고 깜짝 놀랄 탕평인사를 계속 추진 중이라고 합니다.

이외수 작가...번지수가 너무 틀리지 않았나 싶네요.

박근혜 후보의 100% 대한민국, 국민대통합 공약에 감동해서, 친노의 민주통합당이 아니라 새누리당의 위원장직을 수락한  안대희 전 대법관이자 위원장처럼 야권을 깜짝 놀랄 인사가 또 박근혜 후보측에 나타날 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혹시...방송인 김미화, 손석희, 김제동 같은 분들을 최전방에 배치하려는 것은 아닐까요?

 

 

아니면, 거의 내다버린 카드 YS의 장남 김현철 전 소장?

지난 4.11 총선에서 박근혜 후보가 주도한 새누리당의 공천에 탈락하고, 새누리당을 탈당하며 YS와 함께 박근혜 저격수(?)같은 발언을 서슴치 않은 김 전 소장은 이번 대선에서 사실상 승부를 가를 PK(부산 경남)서 아버님 YS가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묘한 메시지를 던집니다.

"하여튼....잘해 보시오"....자신이 부자대통령을 만들고자 했던 소통령이자 장남 현철의 싹을 자른 박근혜 후보의 예방을 받고 씁쓸하면서 서운한 표정을 지으며 웃지 않았던 PK의 맹주 김영삼 전 대통령의 말.

어제 문재인 후보를 만난 자리에서 포옹을 해주면서 "꼭 대통령이 되라" 고 독려는 해주었던 DJ의 미망인 이희호 여사의 말.

좀 거시기 합니다~

한편, 박근혜 후보는 참신한 인재를 찾아 세불리기에 나서기 전에, 우선 집단속부터 확실히 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전준길, 홍사덕, 김재원 등은 제끼고 가도 큰 상관이 없지만, YS와 MB는 사실상 박근혜 후보를 당선은 몰라도, 낙선시킬 수 있는 강력한 카드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죠.

이명박 대통령이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는 멘붕으로 빠져들게 하고 있는 현실정치입니다.

목을 걸고 국민행복을 약속했던 거의 1호 정책인 무상보약정책을 폐기한다고 하고, 박근혜 후보가 비록 왼쪽 깜빡이를 켜고 오른쪽으로 몰래 갈 지언정 표심을 우르르 몰고 다니고 있는 경제민주화에 짠물을 끼얹었습니다.

대기업 관계자들에게 밥까지 먹이면서 경제민주화 논의에 적극적으로 맞서라고 주문하고 있는 대기업 CEO출신 이명박 대통령입니다.

지지율 회복, 대통령 당선을 위한 합종연횡에만 몰두하다가, 비명횡사하진 않을까 염려스러운 집안 분위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문재인 후보의 대통합캠프 "평화가 경제다"

 

 

한 10번째 말하고 있지만, 박근혜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카피할 수 없는 경쟁력을 문재인 후보는 남북문제에서 가지고 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끊어진 철도가 있는 의미있는 장소에서 전직 통일부장관을 모두 모시고 티타임을 갖는 세를 과시했습니다.

통일부 장관을 지냈고, 5년 전 야권의 대통령 후보였던 정동영 전 후보와 DJ 햇볕정책의 상징 임동원 전 장관의 모습도 보였습니다.

안철수 교수가 안철수 생각에서도 밝히고 있듯이 북한은 우리에게 성장동력입니다.

평화, 복지, 성장, 분배, 일자리를 융합적으로 아우를 수 있다는, 이제 자전거의 바퀴는 꼭 2개가 아닌 여러개일 수도 있는 세상이 되었죠.

좀 도움을 주십시요...라고 낮은 자세로 선배들을 깍듯이 모시는 문재인 후보.

 

 

과거 김대중 전 대통령은 IMF 위기를 극복하기위해 비측근들의 경제인사들을 중용하고 이들과 난상토론을 벌이면서 경제적인 출구전략을 찾아갔습니다.

5공의 전두환 전 대통령은...나는 군인이라 경제는 잘 몰라.....김재익 경제수석...당신이 경제는 대통령이야. 똑바로 해...그 무서운 치과 치료를 받는 와중에도 주치의를 믿고 코를 골고 잠을 잔다는 배포가 시장경제의 물가를 잡고 대외 흑자전환을 이뤄낸 경제대통령(?)이란 칭호까지 받았던 솔직담백했던 전장군의 인사스타일.

나를 배신하지 않을 내사람이 아니면, 쓰다버릴 카드인 얼굴마담이 아닌 한, 절대 중용하지 않는 박근혜 후보가 배워야 할 대목인 것 같습니다.

한편, 제갈공명 윤여준 전 장관이 민주당이 전격 영입했습니다.

보수적 색채가 강한 윤 전 장관은 안철수 후보에게 팽을 당하고 민주당에 합류하는 그야말고 합종연횡의 진수를 보여주는 듯한 모습입니다.

같이 청춘콘서트를 하며 안철수의 멘토임을 자임했던 윤 전 장관에게 안철수 후보는 일격을 가했습니다.

윤여준 전 장관이 내 멘토이면, 나는 그런 멘토 수백명이 있다...

좌우간, 탁월한 판단과 통찰력으로 천재적 정치전략가로 손꼽히는 윤여준 전 장관이 안철수 후보가 아닌, 박근혜 후보가 아닌, 문재인 후보를 주군으로 모시는 시나리오.

이건 무슨 영화 초한지에서 한나라 고조 유방을 위기에서 구한 천재책사 장량이 생각나는군요^^

 

안철수 후보의 이헌재 카드? 박선숙 전 의원을 전격 영입하다.

 

 

박근혜 후보의 수직적 직할체계와 다른 수평적 리더쉽, 디지털 마인드의 안철수 후보 역시 인재중용에 신중을 기하고 있는 모습니다.

안철수 출마선언 자리에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가 참석을 했습니다.

사람들이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는 안철수의 생각을 모피아의 대부 이헌재 전 부총리가 구체화하는 것이냐...좀 거시기 한 반응을 했죠.

이에, 안철수 후보 캠프에서는 이헌재 전 부총리는 자문역이고, 경제정책 총괄은 40대의 홍종호 서울대 교수라고 밝혔습니다.

홍종호 교수..저도 처음 들어보는데....환경과 에너지 전문가이면서 4대강을 결사반대하지만, 지속적인 성장을 중요시 여기는 유학파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기에 보수세력의 대부 박세직 전 재향군인회 회장의 사위라고 하네요.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과도 친분이 있다는 보도가 있습니다.

 

 

부자집 아들이자 기업인 출신의 안정적 중도성향의 안철수 후보에게 보수표심의 30%가 흘러들어간다는 강경보수측의 비명처럼, 안철수 후보는 여러가지 전술 중에 '착한 이명박' 카드도 놓지 않을 듯 싶습니다.

정말, 안철수 후보는 아버지의 바램처럼 새누리당에서 박근혜 후보와 경선을 해야만 했을까요?^^

범야권의 보수층 무너뜨리기 전략을 총괄적으로 지휘하는 그 병풍 뒤의 남자는 도대체 누구일까요?^

좌우간, 안철수 후보는 출마선언하자마자, 민주당의 박선숙 전 의원을 탈당시키고 젊은 여성 대선 단장의 임무를 수행하게게 했고, 민주당은 새누리당에 선진통일당의 인사들을 빼앗기고 거품을 물었던 이인제 대표와는 달리....뜨뜨미지근한 스텐스를 취했습니다.

적어도 2012년 대한민국은 이합집산, 합종연횡 공화국이 맞습니다.

새누리당에서 진중권 교수에게, 민주통합당에서 조갑제 대표와 변희재씨에게 손을 내밀지나 않을까 심히 우려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표와 지지율을 위해서라면, 아버지도 팔고, 어제의 원수가 오늘의 우군이 되고, 어제의 부인이 오늘은 옆집 아저씨와 나란히 앉아 있는 셈이고..차라리 25년 쭉 관심을 가지고 사는 것이 재미있지, 정치를 하는 사람들...너무 안쓰럽기까지 합니다.

유시민 전 장관이 안철수 후보의 출마선언을 보고...고맙고도 안쓰럽다...라고 했던 표현이 모든 것을 말해주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올해 12월 대통령선거일까지만!!!

내년부터는 좀 예측가능한 정책과 신뢰와 진심의 정치행위를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여러분들~

아..하나더...

선거때만 되면 정치 문외한인 아내가 묻습니다.

"손석희...안 나온데?"^^^

어떤 당의 비밀 결사체가 다리놓기 브릿지에 성공할지....너무너무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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