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랑한정치이야기

박근혜, 문재인보다 먼저 김정은을 만날까?

71년생 권진검 2012. 10. 5.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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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후보의 국민행복, 경제민주화, 일자리 창출, 복지, 정의, 통합, 진심.....이런 것은 뜬구름이죠.

대선 이슈를 선점했다는 박근혜 대세론은 이젠 친박 2선 후퇴론까지 나오고, 박근혜 후보가 이를 받아들일 경우에는 후보교체론까지 직면할 것입니다.

잘 아는 박근혜 후보는 이를 단호히 거부하고 있습니다.

행복, 진심, 복지...이런 말은 하나마나한 그런 모호한 개념입니다.

 

경제민주화?

 

 

차라리 광주광역시처럼 대형마트 월2회 휴무 실시하고, 대기업 빵집 부당거래에 과징금 날리고, 부도덕한 대기업이 일부러 파산신청했다면 공중분해시키는 것이 더 낫습니다.

국민들이 그러면 고개를 끄떡끄떡하죠.

80억원을 탈세한 치과의사, 세금은 안내고 고가의 미술품 수집하는 탈세범들, 성매매로 1년에 30억원의 부당이익을 취한 기업형 유흥업소를 지구 끝까지 추적해서 징벌적 벌금과 과징금 부과하면....국민들이 더 좋아라 합니다.

출차총액....금산분리...이런 어려운 말은 국민들이 잘 모릅니다.

하우스푸어 대책을 발표한 박근혜 후보는 내심 기대를 했지만....당일 100% 투표가 예상되는 노인들은 "하우스 푸어?...그거 먹는거냐?"...이럽니다.

광주에선 호남의 아들 문재인 후보와 호남의 사위 안철수 후보가 용호상박의 호남대첩을 치루고 있고, 부산울산경남 소위 PK에서는 새누리당 관계자들조차 푸념을 섞어내고 있습니다.

 

박근혜 후보의 대구경북 TK 지역인사는 TK까지 위험하다는 말을 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온국민의 축제, 월드컵에 맞먹는 싸이의 광장 콘서트보다 더 주목받는 야권단일화 후보들.

여기에 제3의 정당이 아니라 풀뿌리 시민세력들의 과거 정치논리로는 상상도 못한 비정규적인 연합을 시도하며 범야권의 파이를 크게 키우고 있습니다.

친박 물러가라....친노 고만해라...안철수 후보는 뭘 좀 보여줘라....이런 싸움과 네거티브 흙탕물 폭로전, 국정감사는 큰 그림을 보지 못하는 정치 하수들의 외침에 불과할 지도 모릅니다.

통합을 위해...DJ의 사람 한광옥 전 민주당 고문을 위원장에 앉힌 박근혜 후보.

아예 동교동으로 이사를 가는 것이 어떨까요?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도 수용할 수 있다는 뉘앙스를 풍기면서 강경보수파들에게 비난을 받는 박근혜 후보.

외연확장을 위해 과연 북한의 김정은 제1비서를 만날 수 있을까요?

블로그에서 줄기차게 주장하듯이, 이번 대선의 가장 거대한 담론은 남북문제가 아닐 수가 없습니다.

문재인 후보는 당선시 북측 인사를 초정한다고 하고,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하고 개성공단을 다시 열고, 남북이산가족 상봉을 위해 노력한다고 천명했습니다.

카피할 수 없는 문재인 후보의 경쟁력.

이는 60년 전통의 민주당, 지난 10년의 민주정부 햇빛정책을 계승하는 문재인 후보의 숨은 경쟁력이고 이를 잘만 활용한다면 지지율 상승은 물론, 친구에게 약속한 청와대의 주인이 될 가능성도 높습니다.

안철수 후보로서 민주당 입당이 아니고서야 상상도 못할 일이고, 구 한나라당의 후신 새누리당의 박근혜 후보로서는 정말 미치도록 부러운 매직카드가 아닐 수 없습니다.

단일화에 필적한 거대 담론이 아니고서야 박근혜 후보의 대세론은 하루 아침에 종이조각처럼 태워질 위기에 있습니다.

국민행복, 100% 대한민국, 국민대통합..이런 말은 하나마나한 이야기, 요런 사탕발림으로는 어림도 없죠.

국민들은 그리 바보가 아닙니다.

 

과연 일부 정치10단들이 조심스럽게 꺼내든 카드.

 

 

박근헤-김정은 전격회동 카드는 실현가능성이 있을까요?

만나면.....대통령 당선됩니다^

그러나, 이명박 현 대통령도 못만나는 북한의 김정은을 박근혜 후보가 어떻게 만날까요?

이명박 외교라인이 이를 허락할까요?

내곡동 사저 특검도 민주당에 양보해서 미칠 지경을 만들어 놓은 새누리당의 박근혜 후보를 MB가 밀어줄까요?

얼마 전, 이명박 대통령은 대기업 총수들을 만나 만찬을 하면서 기업편을 들고 할 말을 정치권에 하라고 기업인들은 흐뭇하게 하면서 새누리당이 그 목을 걸고 있는 경제민주화 카드에 찬물을 끼얹졌습니다.

박근혜 후보의 제1공약인 무상교육은 예산이 없다는 이유로 내년부터 파기한다고 선언했죠.

MB 2인자 이재오 의원은 지금 어려운 대선정국에서 새누리당이 풍전등화의 처지에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자전거를 타고 전국을 순회하고 있습니다.

정말 같은 편인지 모르겠습니다.

박근혜 후보가 5년간 이명박 대통령을 너무 안도와줬다고 절대로 박근혜 후보를 찍어주지 않겠다는 아버지가 다시 동정론으로 박근혜 후보에게 표를 던질 것만 같습니다^^

아...북한의 김정은 제1비서와 만나서 남북한 상생을 위한 말약속이라 한번 할 수 있다면...그냥 당선인데...참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는 상황입니다.

좀 쉬었다가 갈까요? 손가락 한번 꾸~욱 누르고 정리하겠습니다~

북한 문제를 좀 더 넓은 시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캐나다 한인학자와 케네디언 교수, 미국 백악관 고위인사들 중 북한학에 대해서 전공하는 교수들이 있습니다.

저도 2009년, 한국에서온 5명의 북한학 전공 교수들과 함께, 캐나다 UBC대학에서 벌어진 2일 동안 진행된 세미나를 취재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북미에서 북한을 연구하는 이들 캐나다, 미국 교수님들은 전세계적으로 세미나도 열고, 토론하고 그 해법을 찾기 위해서 북한을 많이 연구하고, 한국국적을 가지고 있지 않기에 자유롭게 북한을 방문하고 현지를 돌아봅니다.

이들이 이구동성이로 하는 논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북은 상당히 안정적이다...아직도 김정일이 아닌, 김정은도 아닌 하늘의 김일성이 아직도 통치를 하고 있다. 외부에서 보는 것만큼 북한이 불안해 보이지는 않는 것 같다"

이런 북한은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을 하면서 한나라당과는 상종도 안하겠다는 선언을 하고, 한나라당 정권과는 10년이라도 교류를 하지 않을 것을 천명한 바가 있습니다.

이후, 김정일이 사망하고 어린 김정은 제1비서가 세습을 했지만, 역시 예상대로 북한은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보수언론에서 북한의 붕괴 조짐에 대해서 호들갑을 떨었지만...이는 한국신문...한글만 보고 연구를 해서 그렇습니다^

캐나다와 같이 북한 핵문제, 인권문제를 제외하고는 중립적 성향 국가의 전문가들이 쏟아내는 논문이나 사설도 좀 읽어야 합니다. 영어공부를 좀 해야 하죠. 저널리즘도.

 

좌우간, 김일성의 손자 북의 김정은과 박정희의 딸 박근혜는 만나기 힘들어 보입니다.

 

 

김일성은 40여년 전 박정희의 목을 노리고 청와대 뒷산까지 무장공비를 침투시켰고, 박정희는 이에 대한 보복으로 실미도 군대를 양성, 북파를 시킬 계획을 세웠던 것은 영화 실미도를 통해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한번 원수지간이 되면...대대로 앙금이 남는 법이죠.

이런 박근혜 후보가 문재인 후보보다 먼저 김정은 후보를 만난다면...이는 정말 큰 호재가 아닐 수 없습니다.

글로벌 위기, 국내 경제 침제...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대한민국의 출구전략을 짜기 위해선 오로지 하나 남북관계 개선이라는 것에 대부분 동의하는 분위기로 흐르고 있습니다.

거두절미하고, 이젠 여생이 얼마남지 않은 남북 이산가족들의 피눈물을 닦아줄 날이 빨리 다가왔으면 좋겠습니다.

50년......얼마나 보고 싶을까요?

제가 아는 모 교수님은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과 함께 이북출신의 죽마고우입니다.

가족이 아직 이북에 있죠.

DJ의 햇볕정책 전도사라는 임동원 전 장관과 죽마고우이지만...그 교수님은 아직 남북 이산가족 상봉에서 한번도 선발된 적이 없습니다.

북에 있는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얼마나 클지 우리는 이해하지 못할 것입니다.

진영의 논리를 떠나서 여생이 얼마남지 않은 남북이산가족들이 금강산에서 한번 마지막으로 만날 그날을 위해 이명박 대통령, 박근혜 후보, 문재인 후보, 안철수 후보가 힘을 합쳐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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