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랑한정치이야기

호남의 아들 문재인 vs 호남의 사위 안철수

71년생 권진검 2012. 10. 1.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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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의 미래와 대한민국의 국운이 걸린 2012년 대통령 선거.

여러분들은 고향 선배, 학교 동문, 종교 등을 이유로 대선에서 후보를 선택한 적이 있습니까?

소위 우리가 남이가.....경상도는 경상도 출신 YS를, 전라도는 전라도 출신의 DJ를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 만들었습니다.

학교 동문? 이건 저 밑에서 한번 명랑하게 살펴보기로 하고, 종교문제는 나중에 따로 포스팅을 하면서 재미나게 알아보고자 합니다~

 

호남의 아들인 문재인 vs 호남의 사위 안철수

 

 

일반 사람들은 잘 모르지만, 여기 전라도 사람들은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아내 김미경 교수가 전라남도 여수 출생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동네 어르신들도 "거 뭐시기 안철수의 부인이 여수 태생이라잉~~~" 그러십니다^^

안철수는 호남의 사위라는 것이죠.

서울의 두산 베어스를 응원하지 못하고 광주의 기아 타이거즈를 응원하는 듯한 비굴한 모습을 보이며 광주생활 3년차를 이어가는 저의 판단으로는 전라도 특유의 "우리편" 이라는 뉘앙스가 한자락 깔려있다는 것입니다.

한편 문재인 후보는 김대중, 노무현 두 전직대통령의 정통성을 계승한 정통 제1야당인 60년 전통의 민주통합당의 대선후보로서,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의 최전선에서 외교라인을 진두지휘했던 임동원, 정동영, 이종석, 이재정 등 전직 장관들과 통일경제의 열망의 진원지 개성공단을 방문하겠다고 통일부에 허가를 요청해 놓은 상태입니다.

남은 생애가 몇년 안남은 이산가족들, 그리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펼친 햇볕정책을 그리워하는 호남사람들과 호남스러운(?) 사람들, 통일을 열망하는 대한민국을 설레이게 합니다.

기존 구태정당을 비판하는 안철수 후보의 출마선언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민주통합당의 인기는 아무것도 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4.11 총선이후 새누리당을 5%차이로 쫓고 있는 묘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습니다.

독재자들에게는 인사도 하지 않으면서 반민주세력과 대척점에 서면서 절도있는 모습을 보이고, 호남에 고개를 조아리고 사과하고 반성하는 호남의 아들, 문재인 후보 때문일까요?

좌클릭의 문재인 후보와 우클릭의 안철수 후보, 학익진을 펼치면서 범야권의 외연을 확장하면서 대세론의 박근혜 후보를 단일화 없이도 이길지도 모른다는 두려움과 희망의 불씨를 지피고 있습니다.

호남은 사위가 대통령이 되는 것을 원할까요? 아니면, 아들이 대통령이 되는 것을 원할까요?

 

호남에서  괜찮은 지지를 받고 있는 호남의 사위 안철수 후보 

 

 

최근 문재인 후보가 민주당 후보로 확정되면서 급격히 지지율이 오른 상황이고, 안철수 후보가 무소속임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지지층들로부터 상당한 지지를 얻고 있는데, 호남에서도 안철수 후보가 상당히 높은 지지를 얻고 있는 상황입니다.

어떤 여론조사에서는 거의 안철수 후보가 호남에서 큰 격차로 1위를 달리고 있기도 합니다.

정치에 별로 관심이 없이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는 젊은 세대들은 안철수가 교수가 호남의 사위라는 사실을 알 리가 만무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철수 후보는 호남에서 상당히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를 지켜주지 못한 참여정부에 대한 섭섭함, 찍어줬음에도 불구하고 홀대당한 호남소외론의 정서가 결국 새로운 세상을 열고자 하는 호남의 사위 안철수 후보를 통해 표출되고 있는 호남의 오랜 응어리가 아닐까 판단이 됩니다.

어쩔 수 없이 겹칠 수 밖에 없는 민주당의 문재인 후보와의 피를 말리는 선의의 경쟁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문재인 후보에게 얼마나 표를 덜 빼앗기는가가 안철수 후보측의 고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결국, 호남은 단순한 인기투표가 아니라 호남 전체를 떠받쳐서 상납을 하는 전략적 선택을 하는 지방으로 유명하기 때문에, 한번만 더 믿어보겠다고 민주당을 중심으로 결집하면 아마도 사위보다는 아들, 문재인 후보가 다소 유리한 카드를 손에 쥘 가능성이 다소 높기 때문입니다.

 

후보선출 후 상승세를 타고 있는 호남의 아들 문재인 후보

 

 

민주통합당의 지지층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47%로 가장 높게 지지를 얻고 있고 안철수 후보가 39%, 박근혜 후보는 7%의 지지를 밝히고 있습니다.

최근 민주당의 정당지지율이 4.11 총선 이후 처음으로 새누리당을 바짝 쫓고 있습니다. 겨우 5%차이.

그걸로 또 되겠냐는 탄식의 호남의 한숨, 구태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국민들의 실망, 너희들은 안된다는 새누리당의 오만함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특별한 쇄신없이 대세론의 박근혜 후보를 딪고 제3 대 민주정부 수립의 주체가 되겠다고 천명하고 최근 높이 날고 있습니다.

전라남도, 전라북도, 충청 일부, 수도권 등 소위 한반도를 동서로 가른 황금분할의 좌측이 민주당을 중심으로 결집하고 있는 것일까요?

최근 문재인 후보는 본인의 판단에 성이 차지 않는 한, 이승만과 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지 않겠다며 부패한 독재세력들과 선을 분명히 그었고, 급기야는 5.18 묘역에 호남사람이라면 꼭 밟고 지나가야 하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기념비를 역시 꼬옥 밟고 지나가는 스텝정치로 5.18 민주화 운동으로 아직도 상채기를 어루만지고 있는 광주의 민심을 조금 달래곤 했습니다. 

6.25 전쟁 중에 태어난 피난민 가족의 구성원인 문재인 후보는 TV프로그램에서 밝힌 바와 같이, 부유한 친구가 싸온 도시락 뚜껑에 강냉이죽이라는 무상급식을 받아먹고 자란 가난하고 주늑이 든 아이였습니다.

그는 독재정권의 경찰서 유치장에서 사법시험 합격통보를 받았고, 3차 면접에서 안기부 직원에게서 과거 학생운동에 대해서 반성하고 있느냐는 참 어려운 질문을 받습니다.

민주주의가 짱짱한 지금도 사법시험 1차, 2차 시험을 당당히 합격하고 3차 면접시험에서 엄한 대답을 한 것을 이유로 최종합격에서 떨어지고 인생을 낭인으로 사는 불쌍한 영혼들이 더러 있죠.

당시 문재인 후보는 "앞으로는 판검사가 되어 독재정권을 위해서 열심히 살겠습니다" 라는 답변을 기대한 안기부 직원에게 이런 대답을 합니다.

"내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소신있는 민주화에 대한 열망섞인 대답을 한 문재인 후보는 최종합격 통보까지 마음을 조아렸었고, 사법연수원을 차석으로 졸업한 문재인 후보는 학생운동 전력때문에 남들은 누워서 임용되었던 판검사를 하지 못하고, 결국 변호사의 길을 걷고야 말고, 마침내 운명의 친구 노무현을 만나고.......드디어 그는 지금 제3 대 민주정부의 수장이 되고자 합니다.

스토리가 괜찮습니다^

 

부산고, 안철수...우리도 한번 집권하자!

 

 

이번 대선이 재미가 두배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대구의 박근혜, 부산의 문재인과 안철수라는 묘~~한 정치지형에 있습니다~

호남의 사위 안철수 후보는 부산고를 졸업(1980년)했습니다.

반면, 호남의 아들 문재인 후보는 부산 경남고(19070년)를 졸업했죠.

부산의 양대 라이벌 부산고와 경남고의 동문들이 들썩들썩합니다^^

안철수 후보가 나온 부산고는 그 자존심이 상합니다.

라이벌인 경남고는 김영삼 전 대통령을, 지금은 밑에 보이지도 않는 부산상고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배출했는데....부산고 안철수 화이팅....이런 분위기가 아닐까요?

호남의 아들과 사위가 서로 따뜻한 배려로 밀월을 하고 있는 가운데, 학익진의 오른쪽 날개 안철수 후보는 보수층의 표를 박근혜 후보에게서 야금야금 빼앗아 오고 있습니다.

보수층의 일부는 새누리당을 나무라고 있습니다.

부자에게 부자라서 나쁘다고 말하면 무척 싫어합니다.

부자집 장남 안철수 후보가 군의관시절 비행기 몇번 탔다고 귀족 군생활 운운하는 새누리당에게 등을 돌릴 보수층도 참 많아 보입니다.

KTX도 짜증나는 이들은 비행기로 서울과 부산을 왔다갔다는 하는 사람들이죠.

 

 

이런 보수층의 분열로 대한민국이 사단이 날 것 같다는 대표적 보수논객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도 안철수 후보와 같이 부산고 동문입니다.

안철수 후보가 범야권의 파이를 키우기 위해서 우클릭하면서 보수층을 공략하는 이유를 이런 것으로 갸늠해 보는 것을 어떨까요? 부산고 동문 중 보수적 인사가 더 많다는 것.

국회부의장을 지낸 정의화 새누리당 의원, 새누리당 김정훈, 나성린 의원, 조현오 전 경찰청장,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 임채진 전 검찰총장 등이 부산고 동문입니다.

짱짱합니다^^

만약 안철수 후보가 종국적으로 대통령에 당선이 되어 제3 대 민주정부를 이끌게 되면, 그 통치기반을 위해서 같은 보수계열의 새누리당 쪽에서 수십명 빼오고, 민주통합당을 설득시키고, 이인제의 선진통일당, 기타 제3세력 그리고 시민세력까지 아우르는 '진심우리당' 을 만들어 150석 이상의 거대 여당을 만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호남의 젊은이들과 달리, 호남의 어르신들이 걱정하는 유약한 대통령, 집권 후 새누리당의 밥이 될 호남의 사위 안철수 보다는 싸움닭 박지원과 버럭 이해찬 대표가 이끄는 60년 전통의 민주통합당 후보인 호남의 아들 문재인이 더 낫다는....그런 주장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대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숨 넘어갈 것 같아요. 한번만 누르시고 계속 보도록 하시죠~~

반면, 호남의 아들인 문재인 후보의 경남고, 한번 더!

 

 

부산에서 범야권이 30%이상 득표를 하면 새누리당은 빨간불이 켜지고, 40%이상을 득표를 하면 게임오버입니다.

추석 직전 부산경남에서 안철수 후보와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 총합은 심한 경우 50%에까지 육박하고 있습니다.

야권 단일화의 주인이 곧 2013년 대한민국 대통령이기에, 결승전보다는 준결승인 단일화가 더욱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바로 이 부분에 자리잡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부산이 아닌 경남 김해 출신의 노무현 전 대통령은 지난 2002년 부산에서 29.9% 득표로 당당히 대한민국의 대통령 자리에 올랐습니다.

요는 아들이자 소통령이었던, 4.11 총선에서 공천을 못받고 새누리당을 탈당한 김현철 전 소장의 말의 뉘앙스대로, 아버님이신 김영삼 전 대통령이 지지하는 후보가 이번에 대통령이 된다는 것이죠.

아직도 부산경남 PK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지도 모를, 이런 김영삼 전 대통령은 호남의 아들 문재인 후보와 같은 경남고 동문입니다.

헌정사상 최초로 부자대통령을 꿈꾸던 아버님의 꿈은 지난 4.11 총선에서 박근혜 후보의 손에 의해 자행된 아들 김현철 전 소장의 새누리당 공천탈락으로 물거품으로 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그래도.... 문재인이가 제일 낫다" 라는 말 한마디가 김영삼 전 대통령의 입에서 나올지 무척 궁금해집니다.

 

또 다시 꼼수에 속지 않을...나는 부산이다!!

 

 

요즘 대선정국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가끔, 위의 이미지처럼 부산이 마치 서쪽 광주 위치에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지곤 합니다^^

사실, 부산에서도 팔은 안쪽으로 굽습니다.

그런데...왜...부산은 새누리당의 박근혜 후보보다 호남의 사위와 아들인 안철수 후보와 문재인 후보에게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걸까요?

10년 전인 2002년의 노무현의 바람에 약 10%정도만 더 회오리가 몰아치면, 제3 대 민주정부는 내년 반드시 수립됩니다.

중졸의 노동자 출신 김기덕 감독의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 가창력이 다소 부족한 싸이의 강남스타일 빌보드 차트 석권, 한낮 중소기업인이였던 안철수 교수의 유력 대선후보로의 변신.

애플이 사과를 유통하는 회사인지 매킨토시라는 팔이나 다리에 끼우는 토시를 판매하는 회사인지 몰랐던 젊은이들이 아이폰에 광란을 하고, 전화하면 네모난 박스안의 주황색 공중전화가 생각나는 세대들이 수첩을 버리고 갤럭스노트의 S펜으로 가벼워지는 세상.

10년 전에 이러한 세상이 반드시 올 것이라고 예언했다면, 기득권을 지키려는 사람들에 의해 아마 정신병원 신세를 면치 못했을 것입니다.

10년 사이에 세상은 그렇게 무섭게 변했고, 이번 유권자들이 특정정당이나 특정후보에 달라붙어서 그간 일삼았던 병걸린 행동을 하지 않을 것 같은 그런 신세상이 열렸습니다.

朴, 文, 安...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닥쳐올 어려운 경제적 상황에서 힘을 모아 통일한국을 준비하고 공평하고 부강한 나라, 우리 아이들이 결코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도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하나의 증거를, 그런 믿음을 가지고 살 수 있는 그런 강대국 대한민국을 이끌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포스팅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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