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랑한정치이야기

박근혜의 위기, 출구전략 안보이는 새누리당

71년생 권진검 2012. 10. 9.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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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2012년 대통령 후보 박근혜.

김종인 위원장과 이한구 원대대표의 설전.

안대희 위원장과 한광옥 위원장의 갈등.

새롭게 누려야 할 새누리당이 아주 꼴사납게 누벼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전 비대위원들은 이한구 원내대표와 친박 비서진들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고, 쇄신파 의원들도 열심히 지는 게임이라는 필패론이라는 걱정 속에 애써 마음을 추스리고 어떻게 박근혜 후보에게 쇄신을 촉구할 지 그 방법과 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비박 5인은, 김문수 후보의 경선참여를 결사반대하고 박근혜 후보에게 날선 공격을 했던 김용태 의원을 필두로 김성태·김학용·신성범·안효대 등 새누리당 재선의원들입니다.

 

비박 5인들의 고민은 다음과 요약됩니다.

 

 

지도부 물갈이 하자.

내가(박근혜 후보가 아니라 황우여 대표)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이 가장 큰 문제다. 

그러면서 왜 우리에게(비박들) 열심히 안하냐고 적반하장이다.

야권 단일화 이후를 생각하면...에휴....

우리가 지도부를 때려 잡자는 것이 아니라, 쇄신을 통한 이슈전환을 하자는 이야기다.

요악하면,

1. 새누리당 당 지도부 퇴진

2. 조속한 비대위체제 구성

3. 당내 화합과 쇄신을 위한 특단의 대책

4, 박근헤 후보 역시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라.

거사를 치르려고 하는데, 박근혜 후보의 비서실 부실장인 이학재 의원이 끼어들어 조금 시간을 박근혜 후보에게 달라고 회유하고 설득해서 거사는 좌절되었다고 합니다.

가장 합리적인 눈으로 대선을 바라보고 있는 김용태 의원은 대구도 어렵다...열심히 하는데 씨알도 안먹힌다...이렇게 하는 것이 '열심히 지는 것' 인지 모르겠다고 개탄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습니다.

 

땡잡았던 대선 이슈 선점, 낙동강 오리알 되버린 경제민주화

 

 

어제 컴백홈의 김무성 선대위 공동의장이 경제민주화실천모임의 65년생 남경필 의원, 72년생 김세연 의원 등과 회동을 했다고 합니다.

김무성 공동의장은 남경필 의원 등에게 "경제민주화모임이 너무 나가는 것 아니냐. 우리 지지자 가운데 공감 안 하는 사람이 많다"고 나무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멘붕...남경필, 김세연 의원....경제민주화로 정권 재집권 하자며.....아니였어....애들아...이 산이 아닌가보다 하산하라!^^

이게 집권당을 노리는 새누리당의 0순위 정책을 가지고 할 짓인지 모르겠습니다^^

경제민주화를 하자고 영입해 놓고 왜 하지 않느냐고 김종인 위원장은 대노하고 있습니다.

경제민주화가 뭔지도 모르겠다고 폄하한 이한구 원내대표와 자신 중 둘중의 한명을 선택하라고 박근혜 후보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제가 수개월 전에 지적했듯이 박근혜 후보는 카드를 잘못 만지작 한 것입니다.

 

 

[보수결집 + 미드필드 중원공략 = 박근혜 대통령] 이라는 공식의 정치공학적 방정식의 모범답안 풀이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를 경제민주화로 채택했는데.....모든 경제전문가가 예상했듯이 올 하반기 들어 유럽발 경제위기와 이에 큰 영향을 받는 국내 경제악화 상황에서,

대기업을 너무 때려잡으면 성장이 둔화되고 성장이 둔화되면 일감이 없어지고 일감이 없어지면 일자리가 줄어들기에, 소위 대세론에 취해서 미리 축배를 들면서 그 선점을 경축했던 경제민주화라는 브랜드 공약의 밑그림은 단기적 트렌드를 쫓은 성급함과 가까운 미래에 대한 완벽한 오판으로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되었습니다.

어떤 부분에 있어서는 민주당의 경제민주화 정책보다 더 왼쪽으로 좌파성향을 드러내는 새누리당의 경제민주화 정책, 그리고 햇빛정책까지 수용할 수 있다는 다소 위험한 박근혜 후보의 대북관계에 대한 개선의지가 보수층의 일부를 어쩌면.....보수층들이 비하하는 식으로 표현하면 착한 이명박, 남자 박근혜인 안철수 후보에게 송두리째 빼앗기고 있는 꼴로 전락하고 맙니다.

중원을 치기 위해 모든 전병력을 미드필드로 결집시켰는데.....문재인 후보라는 적국의 장수도 아니라...지나가는 나그네격인 안철수 후보에게 본부격인 헤드쿼터...안방을 습격당한 격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중원은 고사하고 보수층 단도리에 실패하면, 이번 대선은 5백만표 이상의 차이로 질 수도 있고, 야권단일화가 되지 않아도 청와대 입성이 불가능한 판이 형성될지 아무도 모르는 위급한 상황입니다.

거기에 보이지 않은 손에 의한 후보교체론까지 솔솔 피어나면, 그냥 접아야 합니다^

아..숨이 넘어갈 것 같습니다. 손가락 한번 누르고 계속 보시겠습니다~~

서로 배신의 정치라고 폄하하는 안대희 위원장과 한광옥 전 민주당 상임고문

 

 

안대희 전 대법관, 한광옥 DJ 비서실장이 남의 집 침실격인 새누리당 싱크탱크속에서 서로 배신자라고 칼을 겨누고 있습니다.

갑자기 배신의 정치로 한나라당 후보 출마해 낙선했던 엄기영 전 MBC 전 앵커의 멘트를 인용하자면,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일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입니다~

공고한 절대 지지를 보내고 있는 골수 보수세력 지지자들도 멘붕상태로 빠져들고 있을 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국민들이 아무리 바보라고 해도 이런 상황까지 치달은 새누리당의 꼴을 보고 혀를 차지 않을 사람은 아무도 없을 듯 합니다.

보수측의 선거전략가 제갈공명 윤여준 전 장관도 문재인 후보에게 빼았겼습니다.
상당한 지략가인 새누리당 김성식 전 의원도 안철수 후보에게 내주었습니다.

한나라당의 아이콘 모래시계 검사출신의 홍준표 전 대표도 문재인 후보는 안받아준다기에 안철수 후보에게 갈 지도 모릅니다.

나름 새누리당의 미래인 원희룡 전의원과 홍정욱 전의원...차차기 주자들도 안철수 후보의 손짓에 주저주저합니다.

그나마 새누리당임에도 불구하고 진보쪽에서도 합리적이라고 평가받는 김용태 의원 등도 쇄신을 강하게 요구하고 관철이 안되면 무슨 짓을 할 지 모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홍준표 전 대표가 박근혜 후보에게 날리는 직격탄

 

 

경남도지사 보궐선거에 출마 예정인 홍준표 전 의원은 박근혜 후보가 이미 후보를 내정하고 경선을 치르라는 불호령을 내리는 바람에 거의 멘붕, 정치낭인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독이 오른 홍준표 전 대표의 독설은 다음과 같습니다.

4.11 총선이 끝났다는 것입니다.
총선 전에는 여왕 박근혜 후보에게 충성을 다했다는 것이죠.

왜? 충성하고 공천받고 국회의원이 되기 위해서.

그러나 2012년 10월인 지금, 그들이 이미 국회의원 뺏지를 가슴에 차고 있습니다.
박근혜 후보가 대선 직전 후보사퇴를 하던, 결승전에 수백만표로 지건 그것은 국회의원으로서 4년간 보장된 임기를 누리는데 하등의 장애물이 되지 않습니다.

한발 더 나아가, 김대중 전 대통령, 김영상 전 대통령, 김종필 전 총재가 그랬듯이 정치권에서 야당을 하는 맛도 쏠쏠하다고 합니다.

국회의원수로 집권여당에 깐죽댈 수도 있고, 국정 운영과 정책에 대해서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고 그 과오를 집권여당과 현직 대통령에게 돌리면 그만이라는 것이죠.

그래서....박근혜 후보를 둘러싼 그들이(?) 이렇게 오합지졸로 박근혜 후보를 흔들고 있을까요?

아니면 친이계의 재건을 노리는 이재오 전 장관이 대선의 결과를 책임물어 새누리당을 접수하고 박근혜 후보를 고려장시키면서 다시 평생 은둔생활로 연금시키려는 고도의 전략일까요?

왜...어떤 후보도 당선시킬 수는 없지만, 어떤 후보도 낙마시킬 수 있는 힘을 가진 대한민국 대통령은 친이계의 몸통 이명박 대통령이기에....

하늘은 선덕여왕의 꿈을 져버리고 김춘추를 통일 신라의 태종무열왕으로 등극시켰듯이, 박근혜 후보에게 등을 돌린 것일까요?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 경상북도 구미에서 터진 대재앙 불산사태는 특별재난구역 선포로 그 수습이 시급한 상황이고, 박근혜 후보와 새누리당의 혼수상태도 역시 새새누리당으로 당명을 한번 더 바꿔가나 비비대위체제를 가동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박근혜...

오늘 오전, 쇄신과 통합은 함께 가야 한다고 쇄신을 거부하는 듯한 뉘앙스로 또 새누리당의 위기에 몰아넣고 있습니다.

김무성 의장, 이정현 단장은 과연 주군을 반드시 승리시킬 수 있을 것인가?

한화의 새 사령탑 김응룡 감독이 예전 떠나보낸 선동열, 이종범 버젼처럼....여준이도 가고~~성식이도 가고~~이슈도 마땅치 않은데...개헌론을 솔솔 피울까요?

박근혜 후보, 그는 과연 이 어려움을 딛고 절대 지지층의 결연한 충성을 디딤돌로 삼아 결승전에서 신승을 거두고 청와대의 여주인...아니 황후로 등극할 수 있을까요?

재미난 대선정국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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