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랑한정치이야기

안철수, 정확하게는 진짜 MBA는 아니다.

71년생 권진검 2012. 10. 10.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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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후보의 MBA 전력이 또 도마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정말, 새누리당에는 오로지 네거티브만을 위한 안철수 후보 전담 검증단이 존재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새누리당의 소아과 의사출신 신의진 의원의 주장에 의하면 안철수 후보가 학력 세탁을 했다는 뉘앙스로 재미난 폭로를 했는데, 이는 안철수 후보가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에서 받은 MBA학위가 짝퉁이냐 아니냐 하는 논란입니다.

무소속 안철수 후보측은 정규 MBA 석사과정이 맞다고 해명했는데....제가 한번 정리해 보겠습니다.

국내외적으로 좀 문제가 있기는 합니다.

 

우리나라나 미국이나 학위체계가 무척 복잡합니다.

 

 

2012/08/30 - [명랑한정치이야기] - 안철수 부부, 자격미달이 아니라 하향지원이죠

지난 포스팅에서 저는 안철수 후보의 부인 김미경 교수가 다녔던, 미국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한 근본이 되는 미국 서부씨애틀의 워싱턴주립대학에 저도 방문했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2012/10/07 - [특허&법률이야기] - 미국 이민간 친구를 변호사 시킨 후의 생각들

제 친구도 미국 동부에서 3년을 로스쿨을 다니고 미국 변호사가 되었습니다.

안철수 후보의 부인 김미경 교수도 3년을 다니고 미국 변호사가 되었을 겁니다.

그러나, 저는 김미경 교수가 다닌 로스쿨에서 1년만 다녀도 변호사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는 확답을 미국 서부의 워싱턴주립대학에서 받았습니다.

저보다 훨씬 더 영어와 스펙이 좋았던 제 친구과 김미경 교수는 피해갈 수 없었던..세상에서 제일 어렵다는 영어논리시험인 LSAT(로스쿨입학시험)을 저는 보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간단한 토플점수 혹은 아이엘츠점수만 있으면 되었고, 이도 요구하는 성적에 미치치 못한다면 여름 Summer School의 특강을 수강하면 조건부 입학이 가능하다는 친절한 금자씨 같은 구제책도 마련이 되어 있더군요.

저는 왜 이렇게 입학이 쉬운 것일까요?

그간..특허에 대한 전문지식과 저술활동, 그리고 실무에 대한 경력....이런 것도 참작이 되겠지만, 무엇보다도 한국에서 받은 법학 석사학위로 인해 1년간의 과정, LLM을 통해 1년만에 미국 변호사가 될 수 있다는 논리입니다.

아래와 같이, 개개인의 상황에 따라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는 것입니다.

요는, 제친구와 김미경 교수는 JD(3년과정)로, 그리고 저는 LLM(1년과정)으로 소기의 목적을 똑같이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이죠.

 

 

마찬가지입니다.

안철수 후보도 그간 안철수 연구소를 경영하면서 익힌 실전 경험, 그리고 의학박사와 전공의로서의 이력을 인정받아 최고로 엘리트만 지원할 수 있는 "The Wharton MBA program for Excecutives"의 경영학 석사과정을 이수한 것이 분명합니다.

이는 와튼스쿨이 인정하는 정규과정이긴 하지만, 우리가 소위 미국 로스쿨과 필적할 MBA과정이라고 보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미국 로스쿨도, 미국 MBA도 사실 3년과정 혹은 혹독한 2년과정으로 이루어져 있어야 진짜 미국 로스쿨의 JD(법학 학위)요, MBA(경영학 학위)를 받았다고 자랑을 할 수 있다는 것이죠.

안철수 후보가 졸업한 특별과정은 학칙에 의해 규정된 정규 커리큘럼이긴 하나,우리나라에서 무지렁이 할머니들이 외국에서 학위받은 자식자랑하면서 말하는 그런 진짜 MBA과정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새누리당 신의진 의원도 오버를 했고, 이에 반박해서 정규과정이라고 우기고 넘어가려고 했던 안철수 후보측의 반박도 모두 문제가 있다는 것입니다.

제가 왜 88년에 이민간 친구보다 짧게... 1년만 미국 로스쿨을 다니고 제 친구처럼 미국 변호사가 될 수 있다는 확답을 해당 대학에서 받은 이유를 곱씹어봐야 합니다.

수많은 학위과정에서의 시간적, 경제적 효율성을 고려하는 것은 미국 뿐만 아니라 국내 대학원에서 마찬가지입니다.

가까운 지름길(Short-Cut)을 두고 돌아가는 것처럼 미련한 것은 없기 때문이죠.

누가 1년이면 변호사가 될 수 있는데, 굳이 3년을 다니겠습니까?

소위 안철수 MBA 논란도 마찬가지 해석이 가능한 것입니다.

 

안철수 후보는 학력 세탁을 이유로 미국 MBA에서 학위를 받진 않았을 것입니다.

 

 

이미 그 경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기에, 짧고 간단한 특별과정에서 MBA 학위를 받았던 것입니다.

부자에게 왜 부자라고 비난한다면, 부자들이 싫어하고 새누리당을 버리고 안철수 후보를 지지합니다.

부자에게 왜 교통사고에 대비한 튼튼한 외제차를 타냐고 비난하면 짜증을 냅니다.

"참 없게 살아서 너희들은 좋겠다"

만약 저에게 정통 정규과정인 3년의 JD과정을 밟고 미국 변호사 자격을 취득하라고 하면, 미쳤냐고 반박하고 1년의 LLM과정만 마치고 미국 변호사를 할 것입니다.

왜...이미 놓여진 다리를 건너지 않고 돌아가려고 하는 바보가 이세상에 어디 있겠냐는 것이죠.

누가 토요일, 일요일에 두번만 받으면 학위가 나오는데.....풀타임으로 진짜 MBA를 하겠냐는 것이죠.

마치..프로야구 선수가 다시금 한번 야구를 제대로 해보겠다고  고교야구에 뛰어드는 꼴과 마찬가지인 셈이죠.

아..좀 힘드네요. 손가락 한번 꾸~욱 눌러주시고 계속 보시겠습니다~~

 

새누리당 신의진 의원이 주장하는 와튼스쿨 분교라는 주장은?

 

 

신의원은 실제로 안철수 후보는 필라델피아에 있는 와튼스쿨이 아닌,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분교에서 수업을 받았다고 공격을 했습니다.

미국은 좀 다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소위 신촌 캠퍼스냐 원주 캠퍼스 출신이냐에 따라 대한민국에서의 취업준비생의 운명은 그냥 갈라지는 것이 현실입니다.

제가 2009년, 안철수 후보의 부인 김미경 교수가 법대 학위를 받은 미국 워싱턴주의 워싱턴 주립대학에 직접 문의를 하려고 캐나다 밴쿠버에서 차를 몰고 직접 방문해본 결과, 워싱턴 대학은 여러 캠퍼스에 강의실이 흩어져 있더라구요.

밴쿠버(캐나다 밴쿠버가 아니라 미국 밴쿠버입니다)와 씨애틀 기타 여러 지역에 분산되어서 학교 캠퍼스가 나뉘어져 있다는 것이죠.

우리나라처럼 분교개념이 아니라 땅덩어리가 크기에, 행정업무의 편리를 위해 그렇게 운영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국민학교를 졸업하고 명문대 출신이라는 정치인들

 

 

국민학교를 졸업, 아니 초등학교만 졸업해도 사회적으로 부를 축적했다거나 빽이 있으면, 명문대 정책대학원이나 그밖에 두리뭉실한 대학원에서 학위를 수료받을 수 있습니다.

이는 석사학위도 아니고 묘한 학위입니다~

엄청난 수업료에....6개월 과정이 대분분이고 제목은 '최고위자과정' 이라고 명명되는 것이 현실입니다.

공부는 별로 안하고 정치권에 기웃거리거나 비싼 술만 마시는 동아리 차원의 인재배출소이죠.

"나..서울대 출신이야"

입을 꼬매고 싶죠^^

그렇게 만들어져 있는 것이 바로 대한민국의 현실입니다.

우리가 가끔 TV에서 학력위조로 곤궁을 겪는 정치인들을 많이 보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는 것이죠.

앞으로 정치인들의 학력세탁을 쉽게 걸려낼 수 있는 유권자들의 혜안이 필요한 것입니다.

인간이기에...뻥튀기, 학력세탁이 많다는 것입니다.

당선되면, 학력세탁이건, 논문표절이건, 상관없이 4년간 국회의원이거든요^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미국의 로스쿨에서 미국 변호사 시험을 볼 수 있는 자격을 얻을 수 있는 학위과정은 JD, LLM, SJD 등 다양합니다.

미국에서 20년 가까이 산 제 친구도 3년을 다녀야 하는 미국 로스쿨을 저는 1년만 다니면 되는..그런 개인적인 경험과 전문지식과 활동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이죠.

미국의 경영전문대학원, 소위 MBA도 여러가지 과정이 있습니다.

안철수 후보는 입학시험인..매우 어려운 GMAT(경영대학원 입학시험)도 치르고 열심히 공부하고 EMBA과정을 수료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일반적으로 우리가 미국 로스쿨이다, 미국 MBA다 라고 말하는 것은 진짜 3년 혹은 2년짜리 풀타임 수업을 하는 진짜 로스쿨과정, 진짜 MBA과정을 말합니다.

왜나하면, 학문에도 적통과 적자는 있는 법.

학문적 식견과 경험 혹은 경제적 우위로 인해 그 학위과정을 선택해서 공부기간을 짧게 단축하고 미국 변호사가 되거나 미국 MBA를 받은 사람들은.....사실 그 내막을 이야기하지 않거나 숨기려고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왜, 사람이니까~

큰 문제 아닌 것으로 보여집니다~~

합법입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문재인 후보의 북유럽식 복지모델, 안철수 후보의 북방횡단열차에 대한 막연함과 허구성에 대해서 신랄하게 한번 비판해보고, 그 2가지에 대한 구체적인 모범답안을 한번 제시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요것들 제가 한 4년 연구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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