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외국이야기

이영표가 캐나다 밴쿠버를 선택한 진짜 이유들

71년생 권진검 2011. 12. 14.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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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선수 중에 이미지가 좋은 선수 중의 한명 이영표 선수.
초롱이이자 꾀돌이 이영표 선수가 본인 축구 인생의 마지막 무대로서 캐나다 밴쿠버를 선택했습니다.

이영표 선수는 지난 12월 8일 북미프로축구리그(MLS)의 17번째 구단 화이트캡스와 공식 입단식을 가졌습니다.

화이트캡스는 캐나다 밴쿠버에 적을 두고 있고 5만 4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BC플레이스를 홈구장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여기저기서 많은 영입제의를 받았던 이영표 선수, 왜 굳이 캐나다 밴쿠버를 선택했을까요?


축구, 인생, 가족.......



이영표는 언론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서 지난 5개월간 6~7팀으로부터 영입제의를 받았다고 고백하였습니다.

이러한 와중에서 이영표 선수는 축구 뿐만 아니라 가족 그리고 자신의 인생 전부를 고려해 밴쿠버행을 결정하였다고 합니다.

특히, 이영표 선수는 입단이 성사되기 전, 직접 밴쿠버를 방문해서 여러가지 주변상황을 살펴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영표 선수가 캐나다 밴쿠버를 낙점하게 된 원인은 무엇일까요?


첫째,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서 캐나다 밴쿠버를 선택했다?




이영표 선수의 딸 하엘이와 나엘이는 각각 7살과 4살입니다.
한참 이쁠 때이자 언어적으로 스폰지같은 감각을 가지고 있을 때입니다.

일부에서는 이영표 선수가 자녀들의 교육 때문에 밴쿠버를 선택했다고 합니다.

이영표 선수는 1년 계약에 1년 연장 옵션으로 화이트캡스와 계약을 했습니다.

총 2년 동안 어린이집만을 다닌다고 하더라도 이영표 선수의 두 아이들은 영어를 모국어처럼 마스터할 수 있습니다.
이중언어 환경에 노출되더라도.... 받아들일 수 있는 적절한 시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영표 선수.....이것까지 생각한 것인가요?^^


둘째, 이영표는 최고의 축구 행정가를 꿈꾸고 있다?




이영표 선수의 나이는 벌써 77년생 35살입니다.
캐나다 화이트캡스에서의 선수생활이 실질적으로 마지막 선수생활일 것입니다.

월드컵에서의 맹활약, 네델란드와 독일 등 풍부한 해외경험 등 어떤 선수와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 이영표 선수입니다.
그런데 그가 왜 축구의 변방인 북미프로축구리그로 갔을까요?

이영표 선수는 "축구를 즐기는 한편 캐나다의 문화에 대해서도 제대로 이해하고 싶다" 라는 표현을 캐나다 현지 언론을 통해서 했습니다.

은퇴 후, 축구 행정가를 꿈꾸고 있는 이영표 선수에게 선진 북미의 시스템과 문화에 대한 이해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이영표 선수는 화이트 캡스의 구단 프런트이 매우 프로페셔널한 것이 인상적이라는 말도 아끼지 않았습니다.


하나 더,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본 이영표 선수의 영어실력은 그리 유창한 수준이 아니더라구요.

캐나다 밴쿠버는 많은 한국학생들 뿐만 아니라 세계 각지의 학생들이 어학연수를 떠나는 곳으로서, 영어를 배우기가 정말 적합한 도시입니다.

이영표 선수가 이것까지 생각을 했을까요?



셋째, 골프의 천국 캐나다



저도 캐나다 밴쿠버 인근에서 골프를 여러번 쳐봤지만, 캐나다는 최고의 골프환경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한국에서 골프에 몰입되신 분들 중 캐나다에 와서...방하나 잡아 놓고.... 한달에 30일 골프만 치다가 돌아가는...... 골프관광을 하는 분들도 있다고 합니다.

천의 자연환경.......넓고 시원한 필드..........50불 정도의 저렴한 라운딩 가격....무엇보다도.....와글와글하지 않고....조용하고 사람들이 덜 붐비는 필드...

이영표 선수는 같은 교회를 다니는 최경주 선수에게 골프 그립잡는 법을 배웠다고 합니다.

차로 30분안에 골프장이 여러 곳 있는 캐나다 밴쿠버.....

경기가 없는 날에는 이영표 선수는 좋아하는 책을 읽거나............골프 한게임으로 적적함을 달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영표 선수가 이것까지 생각한 걸까요?



넷째, 이영표 선수가 몰랐을만한 또 다른 이유



이것은 지금은 감이 별로 안올지도 모르지만..........이영표 선수가 캠프에 합류하게 될 내년 1월까지 충분히 경험할 수 있을 겁니다.

캐나다 밴쿠버는 마음먹기에 따라 완전 한국에서처럼 살 수 있습니다.
사는 동네를 변두리 코퀴틀람으로 선택하면 완전 한국입니다.

커다란 한인마트 두개에......미용실, 음식점, 설렁탕집, 순두부집, 순대국밥집, 빈대떡에 막걸리....외국은행 직원들도 거의 대부분 한국 교포들....
영어 몇마디 안하고 수십년 이상 꾸준히 살고 있는 교포들도 많습니다^^

이영표 선수가 뛸 캐나다 BC플레이스가 위치하고 있는 밴쿠버 다운타운에는 한국 유학생들이 와글와글합니다^^^
밴쿠버 시내의 밤은 어학연수생, 한국 관광객들이 비우는 한국 참이슬 병으로 온통 초록빛입니다^^

이영표 선수가 이것까지 알고 있었을까요?^^^




이영표 선수가 경기 한게임 뛰고....걸어서 한국 술집에 가서 참이슬에 족발 한점 먹으면서 스트레스를 푼다면......
아마도...네덜란드와 독일에서 같은 사무치는 외로움과 고국에 대한 그리움은 없을 것이 분명합니다.
그만큼 축구에 몰두할 수 있을 겁니다.

자신과 가족을 위해 탁월한 선택을 한 이영표선수...
가서 6개월만 살아보면.....누구나....제2의 한국이라고 느끼는..... 캐나다 밴쿠버에서.....리그 최하위 화이트캡스의 영웅이 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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