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는 소방차 진로방해가 없습니다

소방차와 구급차...촌각을 다투는 사건과 관련이 많습니다.
인간의 생명과 관계된 일로.......이 때의 시간은 세상에 그 어떠한 것보다 중요합니다.

지난 12월 9일부터 긴급출동 중인 소방차나 119구급차의 진로를 막는 차량에게는 2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서울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화재현장에 소방차 도착시간이 10분을 넘으면 10분 전에 도착했을 때보다 사망자 발생률이 2.5배 가량 높게 나타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소방차의 애환

우리나라 소방차가 긴급출동할 경우, 불과 싸우기 전에 먼저 화재지점에 도착하기까지 도로의 주행중인 차와 먼저 싸우게 됩니다.

얼마전 뉴스에서는 소방차가 화재진압을 위해 출동시, 도로에서 어떤 상황에 놓이는가에 대해서 보도한 적이 있습니다.
싸이렌을 울리고 양보를 해달라고 방송을 해도 ......도로에 차들은 나몰라라 양보하지 않습니다.

소방차....너 바쁘니?......나도 바뻐.....그런 식이죠^^

소방차는 예상시각보다 훨씬 지연된 시간에 도착지점에 다다릅니다.
실전이였으면.....아마도 많은 사상자를 내지 않았을까 싶더라구요.

이제부터는 소방차에 부착된 카메라로 촬영해서..........과태료 20만원 날라갑니다.
빨리 비켜주거나 도와줘야 합니다^^

그러나, 소방차의 씨름은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화재현장 부근에 도착해도, 진입로에 불법으로 주차한 차량과......아예 소방차 전용구역에 주차한 차들로 인해....몸살을 앓습니다.

내가 편하자고 한 불법주차와....잠깐이면 괜찮겠지라고......주차하기 너무 편하기 때문에 하는....소방차 전용구역 주차로 소방관들은 초기진화에 실패하고 많은 인명피해를 내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사람의 생명에 관련된 일인데......편리한 주차....유혹은 많지만....삼가해야 합니다.


의기양양한 캐나다의 소방차

캐나다 소방차는 그 외모와....경적소리에서 한국 소방차를 압도합니다.
귀가 찢어질 듯한 경적소리와 오색으로 반짝이는 비상등.......정말 처음엔 깜짝 놀랐습니다.

캐나다에서 소방차나 구급차, 경찰차가 출동하면...................도로에 주행 중인 모든 차들이 그대로 정지합니다^^
아니..더 정확하게 말하면.....소방차가 원할하게 지나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합니다.

대부분....신속하게 도로의 우측으로 자기차를 정차합니다.
혹시...여의치 않은 경우에는 그자리에 멈춰 섭니다......

소방차, 구급차들이 빨리 지나갈 수 있도록 공간을 확보해 주는 겁니다.
모두 약속이라도 한 듯이...

아무리 도심 번화가라 할지라도.....캐나다 소방차 등은 쌩쌩 지나갑니다.

처음에는 낯설은 광경이였지만....너무도 합리적인 행동이기에 한번 목격한 사람은 여행자인건...초보 이민자건....그대로 따르게 됩니다.

소방차가 보이지 않아도....어디선가......그 요란한 경적음이 다가오는 소리가 들리면....바로 정지합니다.

소방차에 양보하지 않는 경우에는 400~500달러의 벌금을 냅니다.

또한 소방차, 경찰차 등 긴급차량을 150m 안에서 뒤따른 것이 금지됩니다.
감히 이런 짓을 하면........우리돈으로 백만원 이상의 벌금과 면허정지를 먹습니다^^

아마......경험이 없는 외국인 아니면....벌금 낼 사람들 하나도 없어 보였습니다.
문화의식, 시민의식이 대단하더라구요.

캐나다에서.....현지아이들은 커서 소방관이 된다고...장래의 꿈을 이야기합니다.
최고의 직업 중에 하나이기도 합니다.

한국과는 달리....연봉도 엄청 세고.....좋은 일을 하니까 사회적인 인식도 좋고....어린 아이들에게 너무 멋있는 직업으로 비춰지나 봅니다.
겉모습으로 느껴지는 포스가....한국 경찰관이나 소방관과는 달리....엄청 납니다^^

우리나라 소방차와 소방관들이....... 캐나다에서 받는 소방차와 소방관이 받는 대우의 절반이라도 된다면....정말 신명나고..보람있게 굳은 일도 마다하지 않고...맡은 바 사명을 다할텐데..하는 아쉬움이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