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외국이야기

캐나다 문화는 아이스하키 하나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71년생 권진검 2011. 12. 22.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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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문화를 단적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요?

캐나다, 미국으로 이민을 간 사람들은 한국에서와는 달리 많은 여가시간을 가지게 됩니다.
물론, 비즈니스를 하는 경우 눈코뜰 새가 없지만, 월급쟁이의 경우 상대적으로 좋은 복지환경과 근무 조건으로 나만의 시간을 가질 기회가 많습니다.

무료하고 조용한 캐나다...... 아이스하키 하나로 항상 시끌시끌합니다.
캐나다문화의 중심은 아이스하키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캐나다의 국기는 아이스하키, 문화는 하키문화



캐나다 국민에게 아이스하키는 국기입니다.
우리나라와 견주면 월드컵 당시의 축기열기, 한국시리즈가 열리는 프로야구보다 더 뜨거우면 뜨겁게 덜하진 않습니다.

캐나다인들은 뼈속까지 아이스하키라는 말이 있습니다.
캐나다 문화의 절반이 아이스하키에서 비롯되는 것 같이 느껴집니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설문조사에서도....다른 종목은 다 져도 된다...아이스하키만 우승하라...라는 응답이 대다수였다고 합니다.

결국, 캐나다는 홈그라운드에서 동계올림픽 아이스하키에서 우승을 하고 맙니다.


한국의 붉은 악마, 밴쿠버의 파란 악마?




한국축구의 대명사 붉은 악마.
축구장 뿐만 아니라, 시청앞 광장 등 길거리까지 붉게 물들입니다.

캐나다 밴쿠버는 아이스하키 경기가 있는 날에는 파란 악마(?)들이 우글우글합니다.
유명한 밴쿠버 캐넉스팀의 유니폼 저지가 푸른 색입니다.




이 파란색 유니폼을 입고, 작은 캐넉스 깃발, 큰 깃발, 캐나다 국기 등을 휘날리며 아이스하키 축제를 만끽합니다.

일반인들은 차의 유리창이나 트렁크 부분에 작은 깃발을 펄럭이며 운행하고, 심지어는 버스 전광판에 까지 "Go Canaucks Go" 라는 문구를 찾아 볼 수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힘든 캐나다만의 독특한 스포츠 문화입니다^^



캐나다 아이스하키로 인해 캐나다 경제가 들썩 거린다




올해 4월,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가 스탠리컵 플레이오프에 돌입하면서 캐나다인들의 아이스하키에 관심이 더더욱 폭발하였습니다.

밴쿠버 캐넉스팀이 최종결승전에 진출함에 따라 난리가 났습니다.

캐넉스팀의 로고가 그려진 깃발, 액자 등 많은 기념품들이 생산, 판매되었습니다.




특히 아이스하키 팬들의 구매 1순위는 아이스하키 유니폼, 저지(Jersey)입니다.

너도 나도 남녀노소 모두 파란색 저지를 입고 다닙니다.

엄청난 인기로 저지가 모두 품절되어서 몇개월이나 기다리는 사태로 발생하곤 합니다.

특히, 대부분의 스포츠팬들이 그러하듯이, 유명한 선수들의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은 가장 인기가 높은 상품입니다.




캐나다 주요방송사인 CBC는 2007년 NHL에 1억달러를 지불하고, 캐나다 팀이 시합하는 정규시즌 경기와 플레이오프 경기 중계권을 구매하였습니다.

플레이오프 시즌 매회 시청자 수는 약 400만명이며 CBC는 이런 경이적인 시청률을 토대로 막대한 광고료를 수입으로 올리고 있는 실정입니다.

완전....아이스하키에 정신이 나간 국민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문화에 경제까지...하키가 주는 의미는 캐나다에서 상당합니다.



홈경기장, 레스토랑, 집.......어디서나 가득한 캐나다의 아이스하키 열기




밴쿠버의 캐넉스의 홈구장인 Rogers Arena는 티켓판매액으로 약 500만 달러를,

음식, 음료수 판매를 통해 약 200만 달러의 배출을 올리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아이스하키 경기의 티켓가격은 약 250~303 달러, 결승전 티켓은 505달러나 한다고 합니다. 너무 비싸죠^^

그래도 만원사례는 계속 됩니다.
내가 사랑하는 아이스하키를 관람하는데...돈이 아깝지 않죠....

캐나다는 우리나라처럼.....야구, 축구, 농구, 배구 등 다양한 프로스포츠가 발달하지 않았습니다.

오로지....아이스하키 하나이죠^^

경기장 입장권이 매진되면, 밴쿠버 다운타운 소재 멀티스크린과 대형 TV가 있는 스포츠바 혹은 레스토랑에서 경기를 관람합니다.

이에 따라, 보스턴 피자 등 외식업체들은 아이스하키 관람과 관련하여 특별한 메뉴와 술을 준비하여 꽤나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아이스하키가 있는 날에는 매상이 40~60% 정도 증가한다고 합니다.




특히 보스턴피자(Boston Pizza)는 밴쿠버가 속한 BC주 내에 총 62개의 매장을 가지고 있는데,

NHL 결승전 기간에는 밴쿠버 캐넉스팀을 응원한다는 의미로 브랜드명을 "Vancouver Pizza" 로 변경하기로 결정하고, 약 2만달러를 흔쾌히 들여서 간판을 교체하는 '하키마케팅' 을 실시하기도 했습니다.

캐나다에선 이렇게 하키선수와 팬, 그리고 기업들이 아이스하키로 하나가 됩니다.




반면에 한식집이나 일식집은, 아이스하키가 있는 날에는 손님이 급격히 감소합니다.
식당에 썰렁하다라는 느낌을 받으면......역시 아이스하키 경기가 있는 날입니다^^

제가 아는 일식집 사장님도 아이스하키가 있는 날에는 일찍 문을 닫고 장사를 마무리 하시는 것을 여러번 봤습니다.

아이스하키 정규시즌인 11월~5월에는 일찍 퇴근해서 하키경기장, 스포츠 레스토랑, 집에서 경기를 보는 것이 최우선 순위인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혹시라도 캐나다 바이어와의 상담시에도 이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말도 있습니다.



신생아 때부터 스케이트 배우는 캐나다




캐나다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신생아 때부터 스케이트를 배웁니다.


엄마나 아빠가 스케이트를 신고 빙판에서 유모차를 끌고 다닙니다.

야외에서 건......아이스링크에서건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입니다.

정말...캐나다는 뼈속부터 아이스하키이고......요람에서 무덤까지 아이스하키입니다^^


그리고 3살 때부터 아이스하키를 배웁니다.



한국 교민들의 자녀들도 캐나다에서 아이스하키를 많이 배웁니다.
한국에서 전직 아이스하키 선수들이 감독으로 있는 팀들도 몇개 있습니다.

물론 현지인으로 이루어진 어린이 하키팀을 그 수를 헤아릴 수가 없답니다.
캐나다에만 존재하는 "하키맘" 이란 용어도 있을 정도입니다.

그런데....아이들을 하키를 시키는데에는 비용이 많이 들죠^^



캐나다의 아이스하키.
캐나다 아이스하키의 메카....밴쿠버..

밴쿠버에서.....겨울에는 아이스하키에 심취하고.....봄과 가을에는 골프를 치고.......여름에는 밴쿠버 화이트캡스에서 뛸 한국의 이영표 선수를 응원합니다.

캐나다에 계신 한국분들..... 심심하지 않겠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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