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교육이야기

어린이집이 수익성 좋은 신종 비즈니스모델?

71년생 권진검 2012. 5. 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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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경기에 뭐 돈벌이가 없을까...

식당 운영보다는 어린이집 운영이 훨씬 더 짭잘하다고 합니다.

보육교사 자격증?...그냥 바지원장 한명 고용하면 된답니다.

소규모 원생있는 어린이집이라도 인수하면...뭐 이래저래 철철 넘치는 정부지원금 포함해서 한 3백만원 거뜬하다는 TV인터뷰.

어린이집 매매가 일부 고액 권리금까지 포함해서 성황을 이루고, 어린이집 전문 중개업자들도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인터넷에는 어린이집을 사고 파는 매도인과 매수인으로 정신이 없는 모양입니다.

일부 어린이집은 사고 파는 매매차익을 넘어, 정부에서는 보조금을, 학부모에게서는 비용 과다징수를 한답니다. 

보조금 횡령의 수단으로 아이들을 이용하는 어린이집 운영자들, 당신들은 교육자입니까, 어린이들은 사육하는 사업가입니까?

 

대거 적발된 어린이집 보조금 횡령

 

 

아이수를 부풀립니다.

상담 받은 어린이의 주민등록번호를 따기도 하고, 어린이집을 안다니는 어린이의 부모에게 돈을 좀 쥐어주고 등록을 시켜 정부보조금을 가로챕니다.

짭짤하지 않을 수가 있겠습니까?^^

대한민국 사업가들의 머리는 실로 비상하니.....적발되지 않은 교묘한 수법은 찾아내기도 힘들어 보입니다.

돈에 눈이 멀어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는 사업자의 사육장에 우리아이들이 다니고 있다면....

그러고도 무슨 총파업으로 부모님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고 좀 그렇습니다.

 

반면에 보육교사들은 박봉에 시달려

 

 

처우개선비라는 정부지원금이 있나 봅니다.

일부 몰지각한 원장들은 이를 반영해서 아주 짠 임금을 보육교사에게 지급한다고 합니다.

안 그래도 박봉인 보육교사들에게 아이들과 함께 하는 힘든 업무와 박봉은 오래 근속하지 못하게 하는 원인이 되지 않나 싶습니다.

학부모의 입장에서는 자주 담당 보육교사가 바뀌는 어린이집은 다소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면 별 무리가 없을 것 같습니다.

어린이집 운영자들이 보육교사에게나마 처우를 개선해 주면, 그래도 우리 아이들에게 돌아오는 것이 하나라도 더 있을 것 같은데요....

 

일부 몰지각한 어린이집 사장님들

 

 

이렇게 국가보조금이나 축내고, 보육교사들 처우개선에 인색한 어린이집 사장님들(?)이 아이들의 교육에 어떤 관심을 가지고 있을지 심히 의문이 듭니다.

아이들이 쓰는 교구며, 아이들의 먹거리, 그리고 아이들의 교육프로그램 등이 형편없지 않을까 싶네요.

더 많은 이문을 남기기 위해....쓰레기식재료를 쓰는 것을 보다 못한 보육교사의 양심선언.

어떤 어린이집은 교육업체들과의 오가는 검은 거래가 1억이며, 심지어는 음식이나 우유에 약을 조금씩 탄다고 합니다.

부모들도 아이들이 자는 시간이 너무너무 행복한데, 내 자식이 아닌 아이들이 조용하게 나란히 누워서 잠을 자면 얼마나 좋을까요?

마치...군대의 두부와 건빵의 별사탕에 정력감퇴제를 섞는다던 오래전 괴소문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사고치는 장병은 얌전하게 만들고, 소란피우는 아이들은 재우는 것이 최고죠.

 

우리 아이 어린이집은 어떨까?

 

 

제 아이들은 6살, 4살 같은 어린이집에 2년째 다니고 있습니다. 저희 부부는 매우 만족스럽게 생각합니다.

대한민국 취학 전 아이들에게 있어서 어린이집은 제2의 가정이자, 아이들의 학교입니다.

원장선생님은 어린이집의 모든 권한을 한손에 쥐고 있을 것입니다.

진짜 교육자들은 아이들을 위한 교재 선택에서부터, 먹거리에 대한 관심, 그리고 개별 아이들의 특성과 성격을 잘 관리하고 지도해 나가는 원장님들일 것입니다.

가짜 사육자들은 식당 대신, 아니면 다른 비즈니스보다 더 수익성이 좋아서 어린이집을 경영하는 사람들로, 이들에게 아이들을 맡기면 우리 아이들이 뭘 배우고, 뭘 먹게 될까요?

한순간의 방심도 허락하지 않은 우리 아이들이 어린이집에서 순간적인 실수로 위험에 처할 때에도 있습니다.

원장님들과 보육교사들의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이 우리 아이들의 안전과 교육에 커다란 영향을 주지 않을까요?

 

저희 4살 둘째도 뒷머리 여러바늘 꿰맸습니다.

 

순식간에 벌어진 사고였죠.

그러나, 그냥 웃으면서 넘긴 이유는, 평소 어린이집 원장님이 보여주는 아이들에 대한 사랑, 보육교사들의 교육에 대한 열의, 그리고 아이들의 먹거리, 체험학습에 대한 열정, 손수 미국으로 날아가 세미나에 참석하고, 아이들의 교구를 둘러보고 오는 교육자 정신을 믿었고, 여느 어린이집 못지 않게 밝고 열심히 아이들을 지도하는 선생님들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죠.

어린이집 운영이 돈벌이 수단이라면, 소비자인 부모님의 지혜로운 판단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사망사고, 학대, 부실한 먹거리 등으로 부실 그 자체인 어린이집은 잘 안팔리는 가게로 만들었으면 어떨까 싶습니다.

어린 아이들을 맡기는 부모입장이 약자라서 어쩔 수 없다고요?

참된 교육자에게는 감사의 눈길로, 거짓 사육자들에게는 따가운 눈총으로 눈을 부릅떠야...학부모가 돈줄이 아니라 우리 아이들의 참된 부모라는 각성으로 더더욱 분발하기 않을까요?

어린이집이 수익성이 좋은 신종 비즈니스모델이 되는 대한민국에서 살고 있는 부모들입니다. 눈을 부릅떠야 됩니다~~

정부보조금 뿐만 아니라....특별활동비, 간식비 등을 부풀려서 학부모의 지갑을 힘들게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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