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교육이야기

카시트는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습관입니다

71년생 권진검 2012. 5. 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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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영유아 어린이들은 유난히 카시트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독일의 카시트 사용은 97%인데 반해, 우리는 약 20%도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만큼 사고시 우리 아이들의 사망확률은 높다는 것입니다.

카시트 미착용 아이들은 카시트 착용 아이보다 약 10배 이상의 머리쪽 충격량을 받는다고 합니다.

 

부모로서 내세울 수 있는 것 하나...우리 아이들 카시트 착용왕^^

 

 

지금 6살, 4살 두 아이는 생후 3일째부터 지금까지 카시트를 각각 단 하루도 빠짐없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둘 다 캐나다에서 태어났는데, 신생아용 카시트가 없으면 캐나다 병원에서 퇴원을 시켜주지 않습니다^^

태어난 지 며칠만에 위의 사진처럼 머리위로 수건을 둘둘 말아...바구니형 신생아용 카시트에 실어서 퇴원을 했지요.

한편, 캐나다는 어린이집 차량이 운행되지 않습니다. 한번도 본 적도 없습니다. 불법인 듯 합니다.

각각 부모가 카시트에 매달아 어린이집에 직접 등원시켜야 합니다.

아마도, 어린이집 차량 안에서의 안전이 확보되지 않기 때문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콩나물 시루인 우리나라 어린이집 차량을 보면 그 이유를 대충 짐작을 할 수 있죠.

좌우간, 생후 3일째부터 지금까지 매일 하고 있으니까....대한민국에서 카시트를 가장 많이 착용한 아이는 아마도 6살 첫째 아이일 겁니다.

2등은 4살 둘째 아이일 것이 분명하죠^^

여태까지 5분거리의 마트를 가더라도 우선 둘 다 카시트에 앉아서 카시트용 안전벨트를 매지 않으면 절대로 출발하는 일이 없습니다.

당연히 저와 아내는 자동차의 아이들을 위해 뒷자석 양쪽 문을 먼저 열게 되는 것입니다.

일종의 오랜 습관입니다.

 

가벼운 접촉사고에도 아이들은 사망에 이릅니다.

 

얼마전 오락프로그램에서 조수석에 앉은 할머니의 무릎에 앉아있던 4살아이가 가벼운 접촉사고에 사망한 이유를 알아보는 장면을 본 적이 있습니다.

아이는 가벼운 접촉사고에서 목을 크게 다쳐서 사망한 것이였죠.

이쁘다고 안고 타고, 아이들이 카시트에 앉는 것을 싫어한다고 어쩔 수 없이 안한다는 TV속의 엄마의 인터뷰.... 정녕으로 우리아이를 위하는 것이 아닙니다.

더 나아가 카시트를 해야 한다는 의무가 있다기 보다는 아이들에게 당연히 차에 오르면 카시트에 앉아서 카시트용 안전벨트를 매는.....일종의 습관으로 지도해야 합니다.

한번은 용달차 운전사 아빠가 1살 남짓된 아이를 운전석과 운전석 차문 사이에 끼고 운전을 하고 있는 경우도 목격했는데....그건 좀 너무하더라구요.

 

처음에는 고속도로에서 난리가 났었습니다.

 

 

병원, 마트 등 비교적 가까운 곳에 가는 경우, 두 아이들은 습관이 된지라 별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런데..4시간 이상 걸리는 할머니집에 가는 고속도로에서는 아이들도 인내력의 한계를 느낍니다.

카시트를 하면 무척이나 답답하죠.

처음에는 두 아이 모두 몸을 비비틀고....안전벨트 밖으로 튀어 나오는 등 몸부림을 쳤습니다^^

그러나, 고속도로에서 왜 카시트가 더 중요한지...설득을 시켰고, 가끔씩 요란한 엠블런스와 순찰 경찰차는...카시트를 안하는 어린이들을 잡아다가 망태할아버지에게 보내는 일을 한다는 겁박(?)을 통해....이젠 4시간도 거뜬히 버텨내는 습관이 들었답니다.

 

신생아들은 뒤로 앉히고, 취학 전후 아이들은 부스터를 해야

 

 

 

위의 사진처럼 신생아들은 좌석과 반대방향으로 카시트를 장착해야 됩니다.

신생아나 영아들은 목을 가눌 힘도 없고...사고시 등으로 충격을 흡수하게 되는 것이죠.

그리고 취학 전후의 좀 큰 아이들은 아래 사진 오른쪽 처럼 소위 부스터(booster)라는 방석모양의 카시트를 사용해야 합니다.

그래야 차에 붙어 있는 안전벨트가 사고시 제 기능을 하도록 아이 몸에 장착이 되는 것입니다.

TV 뉴스에서도 보도된 바와 같이 어른용으로 제작된 안전벨트는 아이에게는 사고시 제대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합니다.

따라서, 부스터를 통해 다소 성장한 취학 전후의 아이들을 안전하게 앉혀야 되는 것이죠.

 

카시트는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습관입니다

 

 

사고가 발생시 부모는 아이의 안전을 지켜줄 수 없습니다.

부모 본인도 사고로 인해 무방비 상태에 처하게 됩니다.

순간적인 교통사고에서 만약에 우리 아이가 카시트에 앉아 있지 않는다면, 사망사고에 이를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아이가 귀찮아 한다....안고 타는 것이 더 안전하다는 핑계로, 아이는 너무 위험한 잠재적 사고 가능성에 그대로 노출되고 있는 것입니다.

카시트는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습관입니다.

어른들이 고기 먹고 냉면 먹듯이....파전 먹으면서 막걸리 한잔 하듯이....늘 차에 타면 카시트에 앉아서 카시트에 부착된 안전벨트를 매는...아니 매어주는 습관이 되어야 합니다.

어제도 두 아이를 뒷좌석 카시트에 매달고 멀리 고속도로를 운행 중 목격한 경고문..."고속도로 교통사고의 사망자 50%는 안전벨트 미착용".......

카시트를 사용하지 않는 우리 아이는 사고시....그보다 훨씬 위험합니다.

우리 아이 카시트 착용...습관이 될 수 있도록 부모들이 도와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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