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교육이야기

입은 왜 하나일까에 대한 6살아이의 창의적 답변

71년생 권진검 2012. 6. 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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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살, 4살 두아이는 요즘 질문이 무척이나 많습니다.

특히 6살 아이는 어린이집에서 이것 저것 배우는지 질문이 유난히 많이 늘었습니다.

이럴 때....엄마와 아빠가 어떤 마음으로 대답을 해줘야 할까요?

아이와 서로 번갈아 질문과 답변하는 놀이를 하면 무척이나 재미가 있습니다.

 

 

어렸을 때 아내도 장모님께 그렇게 질문을 많이 했다고 하네요.

그 중 "엄마, 하늘은 왜 파란색이야?" 하고 물었다고 하더라구요.

수도 없이 물어보는 막내 딸에 짜증난 장모님의 답변이 걸작입니다......"아이고 주둥이도 안아프냐....하늘이니까 파랗제!"^^^

그런 무자비한(?) 답변을 듣고 자란 막내딸은 저의 아내로서 이젠 두 아이의 엄마가 되었습니다.

어제는 잠자리에 들기 전, 6살, 4살 두 아이에게 동화책을 읽어주고 질문답변 게임을 한 듯 합니다.

어른은 아이들이 아니기에.....사실상 이성적으로, 과학적으로는 즉답을 하기 힘든 그런 질문들입니다.

 

 

아이들의 창의성과 관련을 지울 수도 있을 듯 합니다.

엄마가 "햇님은 왜 하늘에 있을까?"

6살 첫째 아이 "우리 모두를 비춰야 하니까"

엄마 왈 "밤은 왜 까말까"

첫째 아이..."햇님도 잠을 자야 하니까"

엄마 왈 "눈은 왜 2개일까?"

아이가 대답합니다..."여러 군데를 봐야 하니까"

마지막 엄마의 질문에 대한 답변이 기가 막힙니다.

엄마가 묻습니다..."입은 왜 하나일까?"

 

 

주저 없이 말하는 아이의 답변에 깜놀랐습니다.

"입이 두개이면 밥을 먹을 때에 손이 너무 바쁘잖아"^^^

어떻게 그런 생각을 했는지....기특하고 그 뇌속을 들여다보고 싶은 충동을 느낍니다~~

반대로, 아이가 질문을 하면.....엄마와 아빠도 대답을 잘해야 합니다.

"아빠...왜 비가 오는 거야?"....이렇게 아이가 묻는다면 어떻게 대답을 해야 할까요?

"날이 흐리니까 비가 오지".....이런 대답보다......"구름이 물을 너무 많이 먹어서 오줌을 싸는 거야"...이렇게 대답해주면 아이가 얼마나 좋아할까요?

 

 

한편, 할머니 손에서 크는 아이들은 창의력이 많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청소할 걱정으로 어지러놓을 일이라면 무조건...안돼...버젼이거든요.

제 어머니는 며느리인 아내에게 이런 말씀을 자주 하십니다.

"너는 참 속도 좋다".......아내는 아이들이 밀가루 반죽으로 얼굴에 범벅을 하던, 물감으로 난리를 치던, 장난감을 모두 쏟아서 거실을 꽉 채우더라도.....그냥 내버려 둡니다.

손유희와 미술공부가 아이들의 창의력 향상에 도움이 많이 되기 때문이죠.

외국방송을 보면 미술시간에 아이들이 아예 특수 복장을 갖추고 물감 위에서 뒹구르는 것을 흔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그런 과정 속에서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은 무럭무럭 자라난다고 합니다.

게다가 특별하게 돈이 들어가는 학습이나 놀이도 아닙니다.

 

 

쓰레기를 버리면........ 지구가 아파할 것이라는 첫째 아이.

10년 후....첫째 아이가 커서 밤 12시까지 학원에서 객관식 문제를 때려잡는 스킬을 익히고 있을 것을 상상하면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습니다.

아이의 상상력과 창의력이 무럭무럭할 요즘...아빠도 좀 분발해야겠습니다^

10년 후.......

"밥은?"...."먹었어요"

"숙제는?"...."다했어요"

"들어가서 자라"...."네"

이런 아빠가 되지 않도록 지금부터라도 마음을 다잡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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