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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초 합법화 논란으로 몸살을 앓는 북미대륙

71년생 권진검 2012. 12. 10.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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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화나...대마초.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연예인들이 대마초 흡연으로 구속되는 일들이 종종 일어났었죠.

그만큼 대한민국에서는 한치 아량도 허용이 되지 않은 것이 대마차...마리화나입니다.

그러나...

 

 

지난 12월 6일 스타벅스 1호점이 있는 미국의 서부 씨애틀이 있는 워싱턴주에서는 주민투표로, 처방전 없이 대마초를 소지할 수 있는 법률이 발효되었습니다.

미국에서 대마초를 소지해서 처벌받지 않는 첫번째 주가 되는 셈이죠.

이 워싱턴주에서는 21세 이상의 경우 최대 28.3g의 대마초를 소지할 수 있다고 합니다.

대마초를 피우는 사람들에게는 천국의 길이 열린 셈이죠.

미국 워싱턴 주는 아예 세수확보에 열혈을 올리고 있습니다.

대마초 재배자에게 25%의 특별소비세를, 대마초 가공업자에 25%의 특별소비세를, 소비자에게 25%의 특별소비세와 별도 세금을 부과한다고 합니다.

대마초의 합법화로 주정부의 예산이 철철 흘러넘칠 것만 같습니다.

사실, 1920년대 북미의 금주령 때문에 술이 한때 조직폭력배들의 주요 수입원이 되었다고 합니다.

따라서, 이번 대마초 합법화 조치는 검은 거래들이 물위로 떠올라 세금수입이 많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합니다.

 

대마초 합법화에 대한 미국과 캐나다의 찬성비율

 

 

여론조사기관이 미국인과 캐나다인을 대상으로 한 대마초 합법화 여부를 묻는 설문조사에서 미국인 54%, 캐나다인 57%가 대마초 합법화에 찬성했다고 합니다.

미국인과 캐나다인은 각각 66%가 10년내로 대마초가 합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합니다.

주목할 것으로 대마초와 합법화가 곧장 마약 예찬론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코케인이나 엑스타시, 헤로인 등 중독성이 강한 마약에 대한 합법화를 주장하는 비율은 미국과 캐나다 모두 11%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한국인으로서 좀 납득이 안되지만, 대마초가 가지고 있는 묘한 입장을 엿볼 수 있을 것만 같습니다.

 

눈앞에 꿀떡같이 놓여졌던 특A급 대마초

 

 

2008년 경, 캐나다에서 지인들과 밴쿠버 아일랜드 빅토리아에 1박2일로 놀러갔을 때였습니다.

한다리 건너 아는 일행이 대마초를 보여주더군요.

초록빛이 선명한 특A급 대마초였습니다.

한번 피워보라는 권유를 받았지만, 사양했습니다.

평소 제가 사는 아파트 윗층의 녀석(?)이 자주 대마초를 피워대는 바람에 짜증도 많이 났고, 그 냄새 역시 풀타는 역겨운 냄새가 매우 불쾌했죠.

더구나, 대마초를 피우고 환각에서 깨어날 때 쯤 머리가 무척이나 아프다고 합니다.

마음만 먹으면 대마초 경험하기 그리 어렵지 않은 캐나다였지만, 왠지 모를 금기처럼 느껴지고 약간 겁도 나고 그랬던 것 같습니다.

 

대마초데이도 있습니다.

 

 

1971년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고등학교에서 오후 4시20분 모여 집단으로 대마초를 피운 것에서 유래되는 대마초데이랍니다.

캐나다 밴쿠버에서도 마리화나 합법화를 요구하는 이 대마초데이에는 수천명의 군중들이 집단으로 마리화나를 피우며 시위를 하는데, 경찰은 이를 닭쫓던 개처럼 방관하고 쳐다만 본다고 합니다.

오히려 경찰이 주변도로를 차단하고 버스를 다른 노선으로 우회시킨다고 하네요.

우리와 달라도 너~~~~무 다른 대마초에 대한 접금방식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차라리 대마초' 라는 말이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술, 술하면 주사...주취폭력이 있습니다.

술이 과하면 바로 개로 변신을 하게 됩니다.

대마초를 경험한 사람들은 이렇게 술먹고 개가 되느니 차라리 대마초가 낫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대마초를 피우고 개처럼 난동을 피우는 사람은 거의 없기 때문이죠.

한편, 가수들이 대마초에 빠지는 이유는 아마도 그 섬세해지는 감각 때문이라고 합니다.

노래 속에서 내가 원하는 악기의 소리만 취합해서 들을 수가 있다고 합니다.

베이스의 웅장함, 드럼 기타...전기 기타의 현란함.....이런 것들을 수용하는 능력이 매우 민감해진다고 하네요.

그래서 가수들이 대마초에 빠지지 않나 하는 추측을 해봅니다.

 

대한민국 우리는 지금 식당 및 술집에서의 금연 등 담배와의 전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구 반대편에서는 대마초 합법화의 물결로 각 지자체별로 내홍을 치르고 있습니다.

뭐가 정답일까요?

합법적인 의료용, 치료용 대마초의 사용.....이를 뛰어넘어......상처받은 현대 인간들의 힐링을 위해서 대마초의 흡연이 합법화 되어야만 하는 걸까요?

그것이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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