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교육이야기

공무원 필독서 50권, 공시생은 한숨만 나온다.

71년생 권진검 2015. 8. 10.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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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필독서.

공무원이 되어서 읽어도 되는 필독서를 약 50권 정도를, 공무원 면접과 연관시켜 공무원 필독서로 지정한다는 작업이 진행중입니다.

보통 공무원을 언제부터 준비했다고 물을 때...사람마다...짧게 공부한 척 합니다.

그러나, 포털 검색창에 공무원 관련 키워드를 쳤을 때....공무원 수험기간이 시작된다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적어도 짧게는 1~2년...길게는 3~5년 정도 걸리는 공무원 수험기간이고, 이는 단지 필기시험 합격선을 넘을 때는 기준으로 삼습니다.

필수과목 3과목, 선택과목 2과목에도 이런 기간이 소요되는데, 공무원 필독서 50권을 읽고 면접에서 이와 과련된 질문을 한다고 하니....무슨 사법고시도 아니고...5년 정도는 걸릴 것 같습니다.

요즘에는 공무원 면접이 까다로원 그토록 어렵다는 필기시험에 합격하고도 면접에서 광탈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아주 폐인이 된다는 것이죠.

여기에 수험기간 중 5과목 공부하기도 바쁜데, 공무원 필독서 50권을 언제 읽고 숙지하고 할 지 공시생의 미래가 아주 어두컴컴합니다.

인사혁신처는 내년부터 국가직 공무원이 되려면 정부가 지적한 필독서 50권을 모두 읽어야 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를 어떻게 검사하나?

공무원 면접에서 이를 활용한다고 합니다.

읽지 않고 대답을 얼버무리면 필기시험에 합격하고도 공무원 면접에서 탈락...그 죽음같은 커트라인 경쟁 인 필기시험을 또 다시 봐야하는 상황이 됩니다.

이렇게 공무원 입직 문턱이 높아서야.....

그렇다면, 공무원 수험생 몇명이나 될까요?

정부에 따르면 청년 공시생이 약 22만명 정도 된다고 하는데, 실제 올해 서울시 공무원 시험에는 13만명이 응시를 했다고 합니다.

서울시 공무원은 5지선다에 난이도도 어렵고, 지방 공시생들이 별로 선호하지 않는 공무원시험이기에, 지방직 공무원, 국가직 공무원에 비해 별로 인기가 없습니다.

제 생각에는 한국의 공시생은 자타가 공인한 50만 대군이 넘을 것으로 봅니다.

한해 수능인원이 52만 정도 한다고 하는데....그렇게 공무원시험은 수능시장만큼 어마어마한 규모가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공무원 필독서 50권 X 50만명....출판사들은 노다지를 캐게 생겼습니다.

지난해부터 공무원 필기시험 합격자를 대상으로 하는 면접이 무척 까다로워졌는데, 이젠 면접에서 공무원 필독서 50권을 독파하지 않으면 10명중에 2명정도 떨어지는 광분의 탈락의 대상자가 될 수도 있겠습니다.

공무원 수험기간 중에 가장 안도의 한숨이 나는 것은 필기시험만 잘보면 합격이라는 명확성인데, 이젠 공무원 필독서로 무장한 공무원면접의 불확실성이 공시생들의 목을 조일 것만 같습니다.

인사혁신처는 종합적이고 폭넓은 지식을 하는 공직자가 필요하다면서, 이젠 책상 위에서 필기시험만 공부하는 공시생은 공무원이 될 수 없음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수험생들의 입장에서는 마른 하늘에 청천벽력이 아닐 수 없고, 출판사들은 자다가도 웃을 희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인사혁신처는 이미 공무원 필독서 50선의 목록, 적용대상, 시행시기 등 공무원 면접시험에 대한 실무작업을 시작했고, 내년 인사혁신처의 주관인 국가직 공무원시험인 5급공무원, 7급공무원, 9급공무원시험에 적용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건 국가직이고요, 지방직 공무원은 지방자치단체에서 어떻게 결정을 내릴 지 모르겠네요.

아예 공무원 필독서 50선을 포기하고 지방직 공무원시험 하나만 올인하는 수험생이 많이 생기고, 경쟁율도 지방직이 훨씬 더 대단할 것이 뻔히 보입니다.

보통 공시생들은 제일 먼저 보는 국가직 공무원, 그다음에 보는 지방직 공무원, 마지막에 보는 서울시 공무원..이렇게 3번의 시험을 응시하게 되는데....국가직 공무원시험은 인사혁신처 소관이기에 공무원 필독서 50권 뉴스는 국가직에 일단 시행될 것 같습니다.

이건...뭐...사법고시, 행정고시보다 더 어려운 관문이 국가직공무원일 것 같습니다.

거기에...고졸 출신 공무원 응시자는 해박한 지식의 연륜이 있는 나이든 경쟁자에 비해 불리할 수도 있을 듯 한 뉴스입니다.

공시생들....컵밥 먹으면서 공부하는데...책 공무원 필독서 50권을 언제 사고...언제 읽고...언제 합격하나요?

5권도 아니고...50권...

그것이 문제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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