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교육이야기

수능영어 절대평가, 영어부담 줄어든다.

71년생 권진검 2015. 10. 1. 13:04
반응형

수능영어 절대평가가 확정되었습니다.

교육부는 2018학년도 수능부터 수능영어 절대평가를 도입한다고 발표를 하였습니다.

그동안 1문제만 틀려도 영어 1등급을 얻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는 쉬운 수능영어...물수능 때문이었습니다.

이런 억울한 상황과 과도한 경쟁은 이제 수능 영어 분야에서는 일어나지 않을 듯 합니다.

정부는 쉬운 수능을 유지한 채, 수능영어 절대평가를 확정함으로써, 수험생들에게서 영어 학습 부담을 많이 줄여준다는 취지로 제도를 정비한 것입니다.

실수로 1문제만 틀려도 내가 원하는 대학에 들어가지 못하는 상황을 막을 수도 있고, 학교 현장에서 문제풀이 방식의 수업에서 벗어나, 말하고, 듣고, 쓰고 하는 그런 영어공교육 정상화에도 기여한다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1점이라도 더 따기 위해서 목을 걸고 경쟁하는 상황이 다소 완화될 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수능영어 절대평가....상대평가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부담이 줄어든다는 것이죠.

현재 상대평가 수능영어에서는 성적표에 표준점수와 백분위, 그리고 등급이 제공되지만, 수능영어 절대평가를 도입하게 된다면 수능등급만 표기가 되는 것입니다.

수능영어의 만점은 100점이고 등급간의 점수구간은 10점으로 설정될 것으로 발표되었습니다.

수능영어에서 90점 이상이 1등급으로 설정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2018학년도 수능영어의 문항수는 지금처럼 45개.

문제 1개당 2점에서 3점입니다.

수능영어 절대평가가 실시된다면 틀린 문제가 4문제 이하가 된다면 당당하게 수능영어 1등급을 받을 수 있게 되는데, 이는 다른 학생들의 점수와 상관없이 내가 스스로 만들어 있다는 것입니다.

절대평가의 절묘한 매력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물수능인 수능영어 문제를 어렵게 낸다는 것도 아닙니다.

교육부는 수능영어 절대평가가 시행되는 2018학년도에도 학교 교육과정을 충실하게 공부한 학생은 누구나 풀 수 있는 문제를 출제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물수능을 유지하고, 4문제 이하를 틀리면 수능 영어 1등급을 누구나 가져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된다면, 학교의 영어수업도 문제풀이방식의 스파르타식 수업에서 말하기, 듣기, 쓰기, 독해 등 다양한 영어수업 분위기로의 전환이 이루어질 것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이게 도대체 말이 될 수 있을 지 없을 지는 좀 두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타과목으로의 사교육 풍선효과를 무시할 수 없을 듯 합니다.

다른 과목, 즉 국어와 수학도 절대평가가 되지 않는 한, 영어로 인한 부담은 국어, 수학 등 다른 과목으로 풍선효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쉬운 영어와 수능영어 절대평가로 영어를 묶어 놓고, 아주 국어와 수학 기타 사탐이나 과탐에 몰빵하는 경우를 상정해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특히 수포자들의 경우에는 영어까지 잘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조금만 노력하면 되는 영어도 잡고 수학까지 열심히 한다면 대학입시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는 것이죠.

즉, 수학 과외, 국어 학원등을 열심히 다니면서 사교육이 줄어들 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사탐과 과탐의 과목도 사교육의 예외일 수는 없습니다.

좌우간, 수능영어 절대평가가 앞으로 입시에서 큰 블랙홀이 될 수도 있습니다.

대학의 입장에서는 4문제를 틀리는 학생을 1등급으로 선발해야 하는 치욕을 씻기 위해서 영어면접, 기타 구술고사를 강화할 수도 있고, 또 다른 형태의 기형적인 입시지옥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할 듯 합니다.

뭐든 하나를 건드리면 다른 것들이 연쇄적으로 변화하는 우리나라 입시제도.

수능영어 절대평가....과연 어떤 결과를 가져올까요?

일단, 현행 1학년 학생들은 환호성을 칠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불쌍한 우리 아이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