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돈이야기

PC방에서 담배연기에 무방비 노출된 아이들

71년생 권진검 2012. 1. 2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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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명절 서울 본가가 왔다가...아이들을 가족들에게 맡기고 PC방에 갔었습니다.

평소에 PC는 집에서 사용하는 것이 충분한데....본가 컴퓨터가 고장나는 바람에 PC방을 향했습니다.
가끔 찾는 PC방은...그 인터넷속도부터...한잔의 커피..괜찮은 놀이공간이죠^^

연휴라....PC방은 만원사례였습니다.


담배연기 자욱한 PC방 내부



100평 남짓한 PC방 내부는 금연석과 흡연석이 나누어져 있었지만....담배연기로 꽉 차 있었습니다.

그 와중에서 삼삼오오...금연석에서 게임을 하고 있는 초등학교 어린이들...
자욱한 담배연기속에서.....나름 자기들만의 놀이에 정신이 없습니다.

으.....간접흡연에 완전 무방비로 노출된 아이들이.....천진만나하게 웃고 즐기고 있습니다.


2013년 6월까지는 마셔야만 하는 PC방 담배연기




소위 'PC방 금연법' 이 2013년 6월부터 효력을 가질 예정이랍니다.

아예....실내 금연지역으로 규정된다고 합니다.
1년 6개월이 남은 지금........가끔씩 필요에 의해 찾게 되는 PC방에서는 어김없이 어린 초등학생들을 흔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그 아이들의 아빠는 저처럼....아내와 자녀들을 위해 금연을 결심하고 실행에 옮기고 있는 중일지도 모릅니다.

가족사랑에 희생하는 아빠의 진정성을 무색하게 하는 PC방의 자욱한 담배연기....장시간 체류하며 게임을 즐기고 있는 아이들이 위태롭게까지 보였던 것은 왜일까요?


길거리 금연......이건 나중에


얼마전..뉴스에서 길거리에서 흡연을 금지하는 소위 '길거리 금연법'에 대한 보도를 본 적이 있습니다.
끽연자들의 흡연권...비흡연자들의 건강권.....말도 많고 탈도 많습니다.

개인적으로 길거리 금연은 좀 나중에 해도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선 시급한 것은 실내에서의 금연을 유도하는 것입니다.

전세계에서 우리나라에서처럼.....실내에서 자유롭게 담배를 피울 수 있는 나라는 그리 많지 않을 것 같은 생각입니다.




몇년간 살았던 캐나다에서 이런 생각을 했었습니다.
아....이 나라 사람들은 담배값이 1만원에 가까운데.....담배값이 상대적으로 싼...우리나라만큼 열심히 담배를 피우는 구나...

그러나, 실내에서는 담배를 피울 수 있는 곳이 거의 없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음식점은 물론, 술집, 당구장.....캐나다 밴쿠버에서 경험한 바로는 실내에서는 담배를 거의 피우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술집에서조차...한잔 마시다가....모두가 나가서 담배를 피우곤 했습니다.
한국사람들도......서양사람들도....모두.


그러나, 우리나라는 너무 심합니다


외국에서와 달리,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자주 외식을 하지 못하는 이유가 음식점에서 너무 많은 분들이 담배를 피운다는 사실입니다.

저도 사실 아내에게 이런 말을 합니다.
"우리나라는 술집이나...고깃집에서 담배 못 피우게 하면.....아마 가게 망할꺼야"

술집, 음식점에서의 흡연이 너무 자유롭습니다. 우리나라는.
그나마 요즘은 아이들이 옆좌석에 있으면.....좀 자제하는 분위기는 형성되어 가끔은 고마움(?)까지 느낄 때가 가끔 있습니다^^


건전하고 건강한 PC방 문화 형성을 기대하며




사실....지금도 PC방입니다.
아이들은 흡연석에서 유입되는 굴뚝 같이 심한 연기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습니다.

빨리 1년 6개월이 지나야 아이들이 간접흡연으로부터 자유로워질 것 같습니다.

2013년 6월이 되면....공항처럼 완전 밀폐되고 격리된 흡연공간을 갖춘....완전 금연구역 PC방에서....어린이, 비흡연자..여성들..흡연자 모두 건전하고 건강하게 PC방을 즐기는 문화가 형성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문득, 한 식당에 붙어 있었던 재미난 금연포스터가 생각납니다.

"100세 이하 흡연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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