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외국이야기

해외 한인목사들의 형형색색 기막힌 스토리

71년생 권진검 2012. 2. 19.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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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의 목사들은 해외선교에 많은 관심과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천주교의 이태석 신부처럼 오지에서 선교활동을 하는 분들도 계시고, 자녀교육을 위해 북미의 선진국으로 해외선교 나서는 목사들도 있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직접 경험한, 그리고 가까운 지인으로부터 전해 들은 해외 한인목사의 다양한 삶의 형태에 대해서 소개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어느 나라인지는 글을 읽다 보시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해외 한인목사 첫번째, 헌금이 적다고 타박하는 목사


해외 이민생활, 특히 북미권의 이민생활은 그리 녹녹하지 않습니다.

교육이민도 있고, 나름 고국을 떠나 8000km 남의 나라에서 둥지는 트고 사는 것 중 가장 어려운 것은 아마도 경제적인 어려움이 아닐까 싶습니다.

자유자재로 영어를 구사할 수 있는 능력이 있지 않는 한, 타국에서의 삶은 그냥 자식들이 좋은 교육환경에 있다는 것 만족하는 것이 행복의 전부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신앙생활을 하면서 교회에 내는 주일헌금이 부담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한 이민가정에서 할아버지, 아들, 손자가 일요일 교회에 나갔습니다.
3명이 그날 낸 헌금은 10달러.
나름 정성을 들여 헌금을 냈습니다.

이에 목사님 왈,
"세상에 3명이서 10달러 내면서 천국에 가길 바랍니까?"

이런 목사도 있습니다^^
헌금을 많이 내면 천국에 가고, 헌금을 적게 내면 구원을 받을 수 없다는 이런 논리, 국내외 개신교 목사들이 욕먹는 이유 중에 하나입니다.


해외 한인목사 두번째, 헌금 횡령하다 신도들에게 쫓겨나다




외국의 한인교회에는 이민구력이 오래되신 분들이 터줏대감으로 많습니다.
한국에서 목사를 공수해 오거나, 다른 교회의 목사를 스카우트 하려고 할 때 중심이 되는 신도들로서 강력한 권한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 주인이 목사님이 경우도 있지만, 주인이 신도들인 경우도 많아보였습니다.

여기서 소개할 목사는 주인이 신도인 교회의 경우입니다.
목사에게 워킹퍼밋을 내줍니다.
당연 월급 2, 3천불을 지급했다고 합니다.
자연스럽게 목사의 자녀들도 양질의 선진교육의 혜택을 무료로 받습니다.
또한, 집의 월세도 교회에서 내주고 자동차도 교회에서 제공하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교회의 헌금을 횡령하였다가 신도들에게 걸렸다고 합니다.
쫓겨 났다고 합니다.

좋은 나라에서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었음에도.......탐욕이 화를 부른 케이스랍니다^^


해외 한인목사 세번째, 개척교회 너무 힘들어




가방하나 달랑들고 멀리 타국으로 날라옵니다.
그 이유는 교회를 개척하려는 것인지, 자세한 내막은 모릅니다.

한번은 집을 이사하는데, 아파트 엘리베이터 운영지침을 잘 몰라서 엉망이 되었습니다.
자연 더 많은 한국인력이 필요했습니다.

인터넷검색으로 일당을 지불하고 두명의 한인을 더 불렀습니다.
몇백달러가 깨졌지만, 다행히 이사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임금을 지불하고 집으로 돌아가려는 순간, 낯선 한국사람이 그 이사짐을 날랐던 사람에게 인사를 합니다.
"목사님, 안녕하세요?"^^

타국에 나름 교회를 개척하겠다는 목적의식을 가지고 왔지만,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막일까지 마다하지 않는 목사였습니다.

해외동포들의 일반적인 삶은 성직자이건 아니건 매한가지로 좀 고달픕니다^^


해외 한인목사 네번째 마지막, 오지로 떠나려는 젊은 부부 목사




급하게 한국으로 귀국할 일이 생겨 자동차를 처분하게 되었습니다.
흥정이 끝나고, 양도를 위한 인수인계로 보험회사로 가는 길에 그 사람이 목사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나중 서류작업에서 알게 되었지만, 저도 6살 어리지만 저보다 6살이나 빠른 두아이의 아빠이기도 했죠.
해외선교를 위한 교육으로 캐나다에 왔다고 합니다.

6개월 후에 떠난다고 합니다.
아내도 신학교에서 만났는데, 해외선교에 동의하고 모든 각오가 되었다고 했습니다.

아내는.....바퀴벌레와 쥐가 많지 않은 나라로 가기만을 바랄 뿐이라고 합니다.
목사 부부는 아마도 아프리카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 같습니다.




제가 물었습니다.
"몇년 정도 생각하세요?"

젊은 목사 왈,
"한 20년 생각하고 있습니다"

두 아이가 세계 최고 수준의 캐나다에서 지금 교육을 받고 있는데....이를 마다하고 죽음과 같은 오지로 해외선교를 떠난다고 합니다.

물론 신앙의 힘이고 본인의 신념이겠지만, 아...해외여행삼아 무늬만 해외선교 나들이를 다녀오는 성직자도 있지만..이런 목사들도 있구나....좀 감동했었습니다.




해외의 한인교회......제가 아는 교회는 절반이 집사님입니다^^
교회속의 싸움은 국내와 마찬가지로.....멱살잡고 싸우다가 현지 경찰에 연행되기도 한답니다.

한편으로, 이민사회에서 동포들의 어려움과 고단함을 씻어주기 위해서 노력하는 목사들도 많습니다.
이들은 종교적 지도자인 동시에 특히 이민초기의 한인들에게 생활의 도움이 되는 역할을 자처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위에 소개한 앞 2명의 경쟁력없는 목사들......그리고 뒤 2명의 목사들.....
여러가지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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