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교육이야기

병적인 마마보이 NO vs 친밀한 모자관계 YES

71년생 권진검 2012. 3. 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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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은 사내답게, 딸은 여성스럽게......이렇게 키워야 하나요?
할아버지가 뜨개질 하는 손자를 보면 뭐라고 하실까요?

해외동포의 2세 딸아이들은 축구경기도 열심히 뛰고 그럽니다.
한국의 전통 유림세력이 욕하지 않을까요?

우리들의 아들들은 과연 엄마와 어떤 관계 속에서 성장할까요?


엄마가 만든 마마보이는 안돼!


한국에서는 유난히 어릴 적, 엄마와의 유대관계가 초등학교를 들어가고...그 이후까지 계속 지속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좋은 엄마라면 아들이 건강한 남성으로 자랄 수 있도록 독립심도 심어주고 어느 정도 신체적으로나 감정적으로 서서히 멀리해야 된다는 견해도 있습니다.

학교다닐 때에는 학부형.....군대에 있는 때에는 군부형......취업과 직장생활에까지 엄마가 전면에 나섭니다.
연애도 엄마허락을 받고 결혼도 엄마의 의사로 좌지우지됩니다.

뭐...이 정도면 마마보이죠^^
사회는....이런 마마보이와 마마보이의 엄마는 불편한 시각으로 바라봅니다.


아빠의 공주님은 괜찮아??


마마보이와는 달리 '아빠의 공주님' 에 대한 사회의 눈초리를 별로 따갑지 않고, 관대하고 오히려 적극 장려하기도 합니다.

딸에 대한 아빠의 애정과 관심은 똑부러지게 설명할 순 없어도 사회적 분위기가 호의적입니다.

아빠와 함께 축구시합을 한다거나, 아빠에게 태권도를 배우고......아빠와 밀월관계(?)를 유지하는 것, 이것이 딸아이의 성역할에 방해가 된다던지 성적 정체성에 문제가 있다고 말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마마보이는 안되고.....아빠의 공주님은....괜찮다...

세상은 다소....불공평한 것 같습니다^^


어린 두 아들을 바라보며


6살 큰 아이는 소심한 성격인데...아빠를 더 좋아합니다.
엄마가 서운할 정도로 아빠를 최고의 지도자(?)이자 친구로 생각합니다.

쪼만한 꼬치(?)가 성이 나면....엄마에게 그 이유를 묻고.....아빠를 방으로 데려와서 아빠만 보여줍니다^^

아마도 기억저편에 있는 아빠와 단둘이의 몇달이...바빠서 자주 오지 못했던 엄마에 대한 원망과.....아빠에 대한 절대적 믿음으로 성장발전한 것 같습니다.

반면에, 4살 둘째는 엄마없으면 아무것도 안합니다.
쉬가 마려워도...새벽엔 혼자서 일어나서 볼일보고 들어오지만....꼭 엄마랑 쉬를 같이 하겠다고 떼를 씁니다.

"아빠랑 하자".....하고 다가가면........."싫어, 엄마랑".....이럽니다^^

그래서, 저희집은 2대 2입니다.
큰아이아 저랑, 아내와 둘째와.....외모도 같은편끼리 서로 닮았습니다^^


친밀한 모자관계 vs 소원한 모자관계


둘째 아이와 같은 친밀한 모자관계가 계속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물론, 엄마가 바른 길로 인도해주지 않으면...........마마보이로 전락할지도 모릅니다.

실제 연구결과에 따르면, 엄마와 너무 일찍 떨어진 아들들이 다소 어려움을 겪는다고 합니다.
엄마와의 관계가 불안한 남자아이들은 다소 공격적이고 어른의 말을 듣지 않는 등 공격성과 적대감을 보이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또한, 엄마와의 관계가 원만하지 않은 경우의 남자아이들은, 힘이 세고 과묵하고 혼자서 해결하는 것이 남성적이라는 대답을 많이 한다고 합니다. 

 


연구결과를 살펴보면, 청소년비행, 술이나 마약 조기성관계 등 아들의 좋지 않은 성장을 방지하는 역할에 엄마의 존재가 크게 작용한다고 합니다.

병적인 마마보이가 아니라면....친밀한 모자관계가 아이의 성적도 높이고 탈선도 방지하는 등 장점이 훨씬 더 많다고 합니다.

큰아이가 아빠를 많이 따르지만, 엄마는 둘째 아이나 큰아이에게 절대적인 존재입니다.


아들만 둘......가끔 재미도 별로 없고.......이것들이 조금 더 컸을 때 생각하면....벌써 너무 외롭습니다.
3남매 중 막내인 저는......형과 함께 엄마에게 물론이거나와 아빠에게는 멋대가리 없는 아들이죠.

누나는 50이 다되어 가는데도 영원한 엄마의 친구이자.....아빠를 많이 챙깁니다.

우리 아이들도 크면 저와 형처럼...그렇게 되겠죠.
생각만 해도 벌써 재미가 없어집니다^^


딸아이의 재롱 한번 느끼고 싶습니다^^

늦었지만....."우리 딸 하나 더 낳자"....가끔 아내에게 농담반, 진담반 이야기합니다.
아내 왈 "한달에 1천만원 벌어와...그럼 낳아줄께....그런데 또 아들이면?"

제가 단호하게 대답합니다....또 아들이면.....그냥 혼자 가출할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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