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랑한정치이야기

노 전대통령이 무덤에서 일어날 참담함

71년생 권진검 2012. 5. 14.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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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이 뭔지, PD가 뭔지...그냥 그 당시에는 형들이 멋있어 보이고 도와주고 싶었죠.

1980년 중후반, 한국의 대학생 형님과 누나들은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힘차게 견인하였고, 고교 교복을 입었던 고등학생들인 친구들도 사회에 눈을 뜨면서 약간의 응원도 열심히 하곤 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소위 386세대의 신화는 민주주의를 넘어 대한민국 국회에까지 큰 뿌리를 내리게 되었습니다.

 

진보대통령을 성공할 수 없다던 노무현 전 대통령

 

 

대한민국 사회구조와 정당구조가 진보대통령은 대한민국에서 성공할 수 없다는 푸념을 했다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일화가 있습니다.

그렇듯 진보는 진보다워야 국민의 호감과 지지를 겨우 얻어낼 수 있습니다.

보수는 조금 잘못해도....나쁜 짓을 많이 해도 대수당 되고, 국회의원선거, 대통령선거에서 늘 선전하는 구조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이런저런 공과가 있지만, 원칙을 지키고 반칙하지 않는 세상을 우리 아이들에게 증명해 보이고 싶었다는 간절한 소망은 아직도 우리들의 가슴속에 남아 있고, 모든 진보, 민주세력임을 자처하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도구(?)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하늘에서 통합진보당의 현사태를 보시면 또 다시 뜨거운 노무현의 눈물을 보이시지 않을까?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광을 이용하려고 했든, 진정으로 좀 업그레이드된 포스트 노무현을 만들기를 갈망을 하고 있던, 반대진영의 반칙과 부패를 공격하며 서민들이...힘없는 사람들이 잘사는 세상을 만드려고 하는 진보진영의 연합체인 통합진보당.

그들이 지금 보여주는 그 지저분하고, 어린아이보다 더 서투르고, 치졸한 졸전을, 노 전 대통령이 하늘나라에서 보시면 깊은 한숨과 뜨거운 눈물을 흘리실 것 같습니다.

보수세력과는 달리, 조그만 실수도 크게 공격당하는 구조적인 열세에 있는 진보.....저렇게도 한심한 작태를 보이는 통합진보당을 보고 배꼽을 잡는 보수세력과 그냥 묻어버리자는 평범한 서민들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마치 투쟁의 전리품으로 여기는 것은 아닌지...

 

 

대한민국에서 노동당이라는 간판으로 국회에 입성하고, 연대를 통한 통합으로 제3당이 되는 쾌거를 이룬 것이 혹시 자신들만의 리그에서 벌어진 투쟁의 산물로 자화자찬해 버리는 것이 아닌지 심히 의심이 듭니다.

국민들이....너희도 나름 열심히 하니까....우리를 대신해서 일을 한번 해다오....국민으로부터 위임 받은 대의 민주주의의 작은 권리를......너무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해석하는 것은 아닌지...

아니..본인들이 잘해서 현재가 있는 것이 아니라....상대편이 너무 싫어서 어부지리로 얻는 반사이익을 마치 거룩한 투쟁의 열매로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반성의 시간을 가질 용기가 있는지도 무척 궁금해지는 현실입니다.

 

반대진영은 경쟁력있는 키워드 조합에 나서고 있는데...

 

 

새누리당은 신뢰, 화합, 반성, 안정, 쓴소리 듣기 등 다소 중도에 서 있는 국민들에게 싫지 않는 행보와 키워드로 국민들에게 다가가고 있습니다.

진보는 잘해도 성공하기가 좀처럼 쉽지 않은데....부정, 반목, 꼼수, 폭력, 분열 등 제 살을 깍아먹는 키워드만 양산하고 국민들에게, 특히 중도에서 관망하고 있는 유권자들에게 멀어지고 있습니다.

질까봐...내가 안되면 어째나.....내가 안되면 하지 말아야 한다....폭력을 써서라도...우리 세력이 제거될까봐..어떻게 여기까지 왔는데....물거품으로 만드나...

질 것 뻔하면서... 과감한 승부수, 자신과 지지자들에 대한 무한한 신뢰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최고 통치권자로 우뚝 섰던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부끄럽지 않은가요?

 

대한민국 대통령의 권한하고는 비교할 수도 없을 정도로 미약한 권력을 지키고 빼앗으려고 벌이는 이전투구와 진흙탕 싸움.

연대파기? 똥 마려운 개마냥 중간에서 어쩔 줄을 모르는...노무현 정신을 계승한다는 민주통합당.

진보대통령도 실패할 수 있는 대한민국에서, 그들이 성공할 수 있을까요?

노무현의 뜨거운 눈물이 아니라....통찰의 피눈물로도 회복될 수 없는 치명타를 맞은 것 같은 느낌은.....꼴도 보기 싫은 이유는....제가 원래 통합진보당을 지지하지 않아서 그런걸까요?

피와 같은 국민 세금 낭비 방지를 위해......참다못한 국민에게 정당해산권을 부여해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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