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돈이야기

채식주의에 대한 서양과 한국의 큰 차이점

여론야론 2012. 5. 25.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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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도 채식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채식전문식단도 있고, 각종 동호회에서 서로 의견을 나누기도 한다고 합니다.

서양은 우리보다 훨씬 더 채식주의자들이 살기가 좋은 환경이 조성되어 있죠.

채식을 한다는 것에 대한 동양과 서양의 입장차이는 여러가지가 있을 듯 합니다.

 

채식을 시작하는 출발점이 다르다 

 

 

서양사람들은 종교적 이유, 동물사랑, 환경에 대한 관심 등 주로 자신의 신념이나 가치관을 위해 채식을 시작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사람들은 건강과, 질병, 다이어트의 관점에서 채식을 시작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실제 아내의 이모님은 캐나다에서 30년 이상을 사시면서 송아지보다 더 큰 독일 세퍼트와 집안에서 함께 살고 계십니다. 홀로 사시기에 세퍼트는 가족이나 다름이 없고 여러 다른 이유도 있겠지만, 동물에 대한 사랑을 이유로 채식을 하고 계시는 것으로 느껴졌습니다.

반면에 우리는 일부 동물애호가가 아니면 그런 생각을 못합니다.

제 친구는 고향집에서 오로지 식용을 전제로 누렁이들을 정답게 기르고, 나중에 목표(?)를 달성하고 냉장고에 고기를 비치하고 몇일, 몇주를 먹곤 하더라구요^^

우린 채식을 하면 병이 낫는다, 육식을 피하면 몸이 가벼워진다, 채식으로 다이어트에 성공한다는 그런 분위기속에서 채식을 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채식, 동서양 유전자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서양사람들은 역사자체가 고기로 시작됩니다. 수백년, 수천년간 육식이 그 음식문화의 근간이었죠.

반면, 우리는 고기를 지금처럼 많이 먹게 된 것은 불과 수십년에 불과하고, 유전자 자체가 채식화되어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서양사람들의 몸은 이미 단백질과 지방으로 몸이 똘똘 뭉쳐있고, 우리는 그렇지 못한 까닭에 서양인들은 채식을 시작해도 후유증이 별로 없는 반면, 우리는 고기를 멀리하는 순간 맥아리가 빠지고 힘이 없어집니다.

서양사람들은 몸이 이미 고기성분으로 꽉 차 있기 때문에 채식을 쉽게 시작하고 유지도 잘 할 수 있는 반면, 우리는 몸속에 저장된 고기성분이 없는 체질이기에 고기를 먹지 않는 채식에 성공하기가 쉽지 않고 큰 후유증에 시달리곤 합니다.

급속한 산업화, 경제발전과 더불어 시작된 육식문화는 우리에게 서양식 성인병 등 많은 문제점들을 고민하게 하게 합니다.

유전자와 음식간의 충돌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채식, 서양은 당연함, 우리는 유별남

 

 

캐나다의 경우, 서양음식점은 물론, 한인 음식점에서도 웨이터와 주방장들이 무척이나 번거롭니다.

Vegeterian..채식주의자들 때문이죠.

고기는 빼고, 뭐도..빼고...국물은 소가 장화를 신고 지나가도 안되고.....주방장들이 "안팔어, 그리고 고기 없으면 음식 맛을 낼 수가 없어...다른데 가라고 그래"...그런 경우도 종종 있답니다^^

그러나, 캐나다에서는 채식이 너무 당연한 문화로 자리잡고 있기에, 웬만한 한식집도 샐러드, 채식주의자용 파전 등을 만들어 무리 중에 한두명 끼어 있는 채식주의자들의 입맛을 맞추곤 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채식을 한다고 하면, 일단 위아래로 훝어보죠^^

무슨 천년만년을 살겠다고 그 유난을 떠냐고...비난까지 받고 합니다.

문화와 의식의 차이가 서양과는 하늘과 땅차이입니다

또한, 한국의 식당에서 고기와 고기국물을 빼면 남는 것이 없습니다. 가정, 채식전용식당 등 채식만을 위한 폐쇄적인 공간으로 내몰리게 되는 것이죠.

 

육식과 채식의 조화

 

 

제 아내는 자주 멍이 듭니다. 고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그럴 수도 있죠.

고기에는 단백질과 지방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지방은 세포막을 형성하는 필수지방산이 들어 있죠.

필수지방산이 부족하면 입술이 잘 트고, 상처가 잘 아물지 않고, 멍이 잘든다고 합니다.

또한, 고기를 적당히 섭취하지 않으면 온몸에 힘이 없다는 둥 맥이 별로 없어집니다.

반면에, 채식을 하면 병이 나았다, 살이 빠졌다, 정신이 맑아졌다는 등 체험담을 많이 이야기하는데...일반적으로 채식때문에 그런 것이 아니라, 육식을 피하기에 적게 먹은 것, 즉 소식 때문에 그렇다고 합니다.

일본 장수마을에서도 볼 수 있듯이.....정답은 채식이 아니라 소식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육식과 채식의 논란도 나름 과학적인, 역사적인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경험상.....고기를 안먹고는 못 살죠....김치와 과일이 없이도 못 살죠.

화창한 봄철, 향긋한 봄나물, 시원한 아욱된장국에, 삽겹살 몇점 쌈싸먹고....후식으로 시원한 수박이나 몇조각 먹는다면.....고기를 때려먹거나, 풀만 먹는 것보다 훨씬 낫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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