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리함, 소위 다방커피맛(?)의 중독으로 생활속에서 커피믹스를 즐겨먹는 것이 일상이 됩니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커피 두 스푼, 설탕 두 스푼, 프림 두 스푼을 넣고 물을 부어 커피를 마시곤 했지만, 이젠 귀찮아서 아예 커피믹스를 대용량 봉다리로 사다가 편하게 먹습니다.
지난 주, 어머님이 가져다 주신 커피병, 프리병 하나......마침 커피믹스가 똑 떨어져서 예전 먹는 방식으로 커피, 설탕, 프림을 정량으로 넣고 커피를 타서 먹고 있습니다.
문득, 바라본 설탕병
평소에 집에서 요리를 할 때, 설탕을 거의 사용하지 않습니다.
1년에 먹는 설탕양이 얼마 되지 않죠. 그것도 건강에 좋으라고 황설탕을 사다 놓았었습니다.
좀처럼 줄지 않은 집의 설탕병.......커피믹스를 먹지 않고, 직접 커피를 설탕과 프림에 타먹기를 10여일.
설탕병이 반이상 줄었습니다. 수년만에 한번씩 사는 설탕 곧 사러가야 할 판입니다^
아.....커피를 마시면서 이렇게 설탕을 많이 먹고 있구나......한번 믹스가 되어서 쏙 컵으로 들어가는 커피믹스 속의 설탕량이 이렇게 많았고....내 커피맛을 달콤하게 만들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속이 안보이는 프림병
반정도 준 설탕병을 본 후...평소에 안이 잘 안보이는 짙은 갈색의 프림병을 들여다 보았습니다.
어머니가 가져다 주신 프림은 새것이라 제가 직접 개봉해서 먹고 있었죠.
프림은 이미 반이상이 줄어 바닥을 향하고 있었습니다.
역시나.....알게 모르게 커피믹스를 먹으면서 느끼지 못하는....별로 몸에 좋지 않다는 프림의 불편한 진실이었습니다.
편리하게 젓어 먹는 커피믹스 봉지
집에서도, 직장에서도, 나들이를 가서도 커피믹스에 뜨거운 물을 붓고.....봉다리로 커피를 젓는 것이 요즘은 일반적입니다.
커피를 저을 수 있는 스푼이 따로 마련되어 있더라도 관성으로, 습관으로 커피 봉다리로 커피를 젓습니다.
뜨거운 물과 커피믹스 봉지가 만나면, 인체에 유해한 물질을 커피속으로 속아내린다고 합니다.
무슨 천만년을 살겠다고 하면서...그냥 젖어 먹기에는 눈으로 확인해도 커피믹스 봉지의 디자인은 너무 화려합니다^^
신생아들 플라스특 젖병을 깨끗이 씻는다고, 젖병용 솔로 박박 문지르면 아이들에게 치명적인 비스페놀 A를 분유에 타서 먹이는 것과 같은 논리이죠.
술에, 담배에, 불에 탄 고기.....그리고 어제 교체한 자동차 에어컨의 시커먼 필터.
유기농, 웰빙, 건강을 소리 높여 외치고 유난을 떨지만.......일상속의 우리 몸은 무의식속에 무방비 상태에 놓여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달콤한 빵, 사탕, 초코릿, 과일.....살이 많이 찌면 안된다고 먹지 않으면서...하루 3~4개의 커피믹스를 물에 말아서 먹고 있지는 않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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