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요즘 채식만 하는 연예인이 고기를 먹었네, 안 먹었네....이런 것이 논란거리가 되는 세상이네요.
육식과 채식, 웰빙을 넘어선, 치유의 힐링시대에 주목받는 논란거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서양에서 유행하는 채식주의, 그리고 흔히 볼 수 있는 채식주의자들(Vegetarian).
한국에서는 채식주의자로 살기가 쉽지 않은 이유가 너무나 많습니다.
6가지만 한번 재미나게 살펴보기로 합니다.
첫째, 채식을 하는 목적이 다릅니다.
서양인들은 주로 종교적인 신앙, 동물사랑, 환경보호에 대한 신념 등 가치관을 관철하기 위해서 채식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특정 종교는 고기를 금기시하고, 반려동물과 사는 사람들이 자책감과 그들의 대한 사랑으로 고기를 먹지 않고,
전세계에 사는 소와 돼지들이 뀌는 방귀가스가 전세계 자동차의 매연보다 더 심각하게 대기를 오염시킨다는 논리를 피면서 고기를 먹지 않은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사람들은 주로 건강과 다이어트를 위해 채식주의자가 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정신적 신념이 육체적 갈망보다 더 고귀하게 지킬 수 있고 외부의 유혹에 강할 수밖에 없음은 사실상 부인하기 힘듭니다.
우리나라 채식주의자들은 건강이 유지되고 살과의 전쟁에서 승리를 거둔다면....쉽게 육식으로 전향하기 쉽다는 것이죠.
둘째, 서양사람들과 체질, 유전자부터 다릅니다.
서양인들은 체질과 유전자 자체가 육식형입니다.
오랜 역사가 있는 육식문화로 인해 몸속에는 단백질과 지방이 꽉꽉 차있다고 합니다.
약 6개월치의 단백질과 지방이 몸에 축적되어 있다고 하네요.
따라서, 서양인들은 갑자기 고기를 먹지 않거나, 오랬동안 채식만 하더라도 몸속에 축적된 단백질과 지방으로 인해, 큰 후유증이 없이 쉽게 버틸 수 있는 힘이 있다고 합니다.
반면에, 우리나라 사람들은 원래 유전자가 채식유전자입니다.
급격한 산업화와 경제발전으로, 보릿고개가 뭐냐.....마음대로 먹고 싶은 만큼 고기를 먹을 수 있는 세상에 살고 있지만, 수천년간 지속된 채식형 유전자와 체질이 변화하는 것은 아니죠.
따라서, 서양인만큼 몸속에 단백질과 지방이 축적되는 체질이 아니기 때문에, 며칠만 고기를 먹지 않으면 맥아리가 빠지고 힘이 하나도 없어지는 것을 쉽게 경험할 수 있습니다.
칠순이 넘은 어머니도 가끔 그러십니다. "아이고, 온몸에 맥아리가 하나도 없다....소고기 좀 묵어야 쓰것다"^^
이러한 논리로 한국사람들은 채식을 하면, 그만큼 후유증이 크고 견디기가 서양인보다 어렵다는 것이죠.
셋째, 음식문화 자체가 다르죠.
서양사람들의 음식은 하나씩 더해서 먹는 스타일입니다.
스테이크에 아스파라거스, 브로컬리, 감자샐러드, 더운 야채, 과일...이렇게 점진적으로 더해서 먹을 수 있는 음식문화이죠.
그러나, 한국의 음식문화는 무조건 같이 한 냄비에 넣고 끊이는 문화입니다.
뭐 하나가 빠지기라도 하면, 음식 맛이 요상해지고....특히....고기로 국물을 내지 않으면...그 허전함은 경험해 본 사람이라면 생생하게 느낄 수 있을 겁니다.
북미에서 'Subway' 라는 샌드위치 전문점이 있습니다.
빵도 자신이 흰 밀가루빵, 밀빵, 각종 곡물빵으로 선택할 수 있고, 빵 사이에 들어가는 내용물도 야채, 과실, 베이컨 등 내가 직접 지정해주면 종업원이 그대로 넣을 건 넣고 뺄 것은 빼서...... 채식주의자들은 고기Free 나만의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을 수가 있습니다.
한국사람들은 영어로 주문하기 너무 어려워서 잘 가지 않은 곳입니다^^
반면에 우리나라 햄버거나 샌드위치 가게에 가면 빵 사이에는 반드시 소고기나 닭고기가 끼워져 있습니다.
딱...메이드가 되어 있어.....빵에서 고기를 뺄 수 없는 음식문화이죠.
뭐 굳이 햄버거 사이에 고기를 빼고 먹을 순 있지만....맛도 맛이거니와...주위사람들에게 따가운 눈총을 받기 쉽상이죠.
고기를 안먹는다는 사람들이 육계장, 냉면은 고기를 골라내고 시원하게 먹는 것을 종종 봅니다.
반칙이죠.
진정한 채식주의자는 소가 장화를 신고 지나간 것이라도 먹어서는 안되는 것입니다....고깃국물인 육수도 먹지 않아야 진정한 채식이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채식주의자가 해산물을 먹느냐...안 먹느냐...그것도 또한 논란거리일 수가 있더라구요.
예전에.....캐나다 한인 식당에서 일하는 주방 아주머니....서양 채식주의자들 때문에 입이 댓발 나오는 경우가 있죠.
"아놔....김치찌게에 고기를 빼라고 하면....뭐로 맛을 내냐....맛 없어도 나도 모른다...."
그러나...맛있게 먹은 서양인들....."Wonderful!!"...하면서 맛있게 먹었다고 팁도 두둑히 내고 나갑니다.
그리고...캐나다의 경우, 한인 식당에서도 주로 소고기를 김치찌게에 넣는 경향이 많습니다.
아무래도 베이컨 말고는 돼지를 잘 안먹는 현지인 때문에 그런지.....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비계 숭숭 돼지고기가 빠진 김치찌게를 우린 상상조차 할 수가 없죠^
손가락 한번 꼬~옥 눌러주고 ↑↑↑ 계속 보도록 하죠~~
넷째, 사회생활에 큰 어려움이 있습니다.
벌써 10여년은 훌쩍 넘었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대기업에 갓 입사한 친구.
더운 복날 점심시간....부장님께서...."자....오늘은 보신탕 한그릇 먹으러 가자"
친구 왈..."저는 보신탕 못 먹는데요"..
부장님 정색을 하며.."사내 자식이 보신탕도 못 먹고....사회생활하기 참 힘들것당..쯧쯧"^^
이런 상황이 아니라도...회사생활, 사회생활 속의 만남과 회식...
삼결살, 돼지갈비, 꽃등심.....고기를 먹지 않으면.....먹을 것이 없습니다.
서양의 식당들은 의례 채식주의자만을 위한 몇개의 음식을 항상 준비해 놓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그런 식당을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죠.
혼자서 전체 분위기를 싸하게 하면서.......사람들에게 미안함을 짐지우고........유난을 떨면 눈총 받기 딱이죠^^
요즘 신세대 새내기들이 세상을 많이 바꾸어 놓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섯째, 육아를 생각하면 좀 어렵죠.
취학 전후로 해서 청소년기까지 신체발달을 위해서는 고기를 많이 먹어야 합니다.
특히, 살코기는 발육에 큰 도움이 준다고 합니다.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각각 다른 성분과 효과로 골고루 먹어주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특별히 부자가 아니더라도 아빠가 하루 술한잔 안하면.....아이들에게 일주일동안 소, 닭, 돼지 등 여러가지 고기를 골고루 먹일 수 있죠.
엄마나 아빠가 채식을 주로 한다면,
아이들의 건강과 채식 사이에서 큰 심적 갈등이 있을 듯 합니다.
부모가 채식한다고 아이들까지 채식을 시킬 수도 없고, 아이들만 마구마구 먹이자니..나도 너무 먹고 싶거나.....거부감이 들고..그럴 것 같습니다.
여섯째, 병이 나면 굴복해야 합니다.
암...제일 무서운 병입니다.
암에 걸리면 방사선 치료 같은 항암치료를 받아야 하는데.....항암치료의 성공여부는 체력에 달려있다고 합니다.
미국 최고의 암전문가이자 한인 종신교수 김의신 박사는...."고기를 먹지 않은 암환자는 암 때문에 죽는 것이 아니라 치료를 못 견디고 죽는다" 라고 말합니다.
김 박사가 자신의 암센터에서 항암치료를 한 후에 기력이 떨어진 두 환자에게 잠시 휴식을 취하라고 했다고 합니다.
한명은 휴양지에 가서 건강센터에서 채식만 하고 얼굴이 반쪽 되어 돌아온 반면, 다른 한사람은 한국에 가서 개고기를 먹고 와서 체력을 보충하고 왔는데....두번째 사람이 훨씬 더 항암치료를 잘 받았다고 하네요.
김박사는 암환자들에게 동물성 기름이 적고 불포화지방산이 많은 개고기나 오리고기를 적극 권장한다고 합니다.
특별하게 암이 아니더라도...일반 수술환자도 개고기를 먹으면 회복이 빠르다는 카더라 통신만 들었었는데....세계적인 석학이 하는 경험담을 귀기울여 듣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저는 기분학상, 체질상 개고기는 잘 맞지 않더라구요.
오리고기.....기름이 좋다고 하네요.
시간이 지나도 돼지기름처럼 하얗게 굳어지지 않아서.....시골이라 그런지...오리고기 구어먹고 기름을 받아서 마시는 사람도 종종 있다고 하네요^^
동물성 기름이 담배보다 나쁘다는 기사도 있습니다.
우리가 깜짝 놀랄만큼 초고도 비만인 서양인은 고기를 먹으면 피부아래 피하지방을 쌓이는데....비교적 날씬한 우리나라 사람들이 동물성 기름을 먹으면 치명적인 내장지방이 된다고 합니다.
채식....참 좋은데...정말 좋은데.....어떻게 꿋꿋하게 할 수 있는지... 설명할 방법이 없는 대한민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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