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외국이야기

캐나다 맞벌이와 한국 맞벌이의 큰 차이점

71년생 권진검 2012. 10. 6.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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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을 가면 부부의 금실이 좋아진다는 말이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보통 이민은 아이들의 교육을 위한 교육이민의 형태가 가장 많습니다.

아이들이 선진 교육대국인 미국과 캐나다에서 공부하고 자랄 수 있다면, 자신이 한국에서 이룬 모든 것을 버릴 수 있다... 교육이 열악한 대한민국 부모들에게 공감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됩니다.

제가 캐나다에서 만나본 분들의 한국에서의 이력은 매우 다양했습니다.

공동어시장에서 간부를 하시다가 캐나다에서 일식집을 운영하는 분, 방송국 PD하다가 캐나다 한의사 자격증을 위해 장기간 공부하고 계셨던 분, 한국에서 유통업을 하시다가 캐나다에서 세탁소를 하시는 분 등 더 이상 나열하지 못하는 다양한 직업군의 사람들이었습니다.

요는 한국의 맞벌이 부부들은 주로 풀타임으로 서로 집에 돌아오지 않으면, 얼굴을 보지 못하는 일상이 계속될 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보육문제도 친정엄마, 시어머니의 도움이 없으면, 한사람은 안 버는 것이 나을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들을 가족이 아닌 다른 곳에 맞기면 그만큼 고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이죠.

일련의 상황들은 한국에서는 정규직, 비정규직의 문제를 떠나 한국의 맞벌이들이 종사하는 직업군이 모두 풀타임 Job이라는데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과 마찬가지로 북미의 캐나다는 정규직, 비정규직 개념도 그리 명확하지 않고, 파트타임 일거리도 매우 많고, 최소 시급이 8~10달러로 우리나라보다 약 2배가량이 높습니다.

 

시간당 8불도 팁을 더하면 그리 적은 월급이 아닙니다.

 

 

한국은 비정규직이나 아르바이트를 하는 파트타임의 노동은 그리 선호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캐나다는 좀 다릅니다.

월급이 아니라 시급의 개념이 강합니다.

이유는 파트타임 일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불규칙한 파트타임 일에 월급이라는 옷을 입히는 것은 불가능하죠.

물론, 물가나 화폐의 가치를 따져보면 캐나다의 최소임금이 그리 높은 것은 아니지만, 숙련된 일꾼의 경우에는 그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한인 아주머니들이 식당에서 일하면 보통 시간당 8불, 월급제의 풀타임 직원의 경우, 평균 2000달러 정도의 월급을 받습니다.

거기에 매일 손님들이 주고 가는 팁의 30%는 주방으로 배분되고, 70%는 홀의 웨이터, 웨이츄리스들이 나누어 갖습니다.

하루에 5~20달러에 달하는 주방 멤버들에게 돌아가는 팁도 한달이면 150~600달러, 평균 한화로30~40만원은 된다는 것이죠.

동네의 규모가 제일 큰 한인식당에서 웨이터를 전업으로 하는 젊은 총각이 있었는데....1주일 가도한 풀타임으로 일하면 시간당 8불에 팁을 합쳐 약 4000달러의 월급을 받고 있더라구요.

한식 접시를 나르는 혹독한 노동량은 둘째 치더라도요.

한국에서 삼성전자에 다니는 친구에게 자랑을 하더라구요.

"너는 한달에 얼마버냐?"^^

세계 1위의 삼성전자를 다니는 친구보다 캐나다 한인식당에서 웨이터하는 친구가 훨씬 더 많은 돈을 버는 우스꽝스러운 상황이 세계 곳곳에서 실전으로 벌어집니다.

가족이 있으면 캐나다에서 이런 가혹한 풀타임은 돈문제를 떠나 불가능합니다^ 뒤에서 보시죠.

 

숙련된 기술자, 파트파임도 훌륭한 일터

 

 

캐나다에서 제 주위에 유난히 한국 목수분들이 많았습니다.

처음 캐나다 땅을 밟자마자 시간당 20불 내외이고, 숙련된 분들은 영어가 전혀 안되도 도면을 보고 인부들을 부릴 수 있다면, 시간당 35불을 받는 분도 주변에 있었습니다.

7시 출근, 4시칼퇴근하고 받는 월급은 어림잡아 계산해도 한국 대기업에 다니는 것보다 낫습니다.

이정도 되면, 파트타임으로 일을 해도 어느정도 살기위한 생활자금은 넉넉하게 떨어집니다.

한국에서 이렇게 파트타임으로 일해도 넉넉한 생활자금이 생기는 직업은 거의 없습니다.

캐나다에서는 몸으로 뛰는 노동, 그리고 숙련된 기술직은 무척 대우를 받고, 이렇게 파트타임이 가능하기 때문에 부부의 맞벌이가 가능합니다.

얼마 전, TV뉴스에서 한국에서도 1.5맞벌이라고 해서 주부가 반나절 일을 하는 맞벌이 형태가 떠오르고 있다는 보도를 보았는데, 이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생각이 됩니다.

자식들 먹이고 입히고 교육시키느라, 일하느라...영어공부할 시간도 없기에, 평생 자유롭게 영어로 소통할 수 없기에, 캐나다 주류사회에 진입하지 못하는 한인 교포들은 두 부부가 파트타임으로 맞벌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남편은 다소 불규칙한 조경일을 하고, 아내는 일식당 혹은 한식당의 주방이나 홀에서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부부도 있었습니다.

적은 소득을 얻으면 정부에서 아이들에게 소홀하게 하지 말라고 달마다 최소 200달러에서 많게는 1500달러 이상까지 통장에 입금을 시켜줍니다.

저소득층은 아파트 임대료도 국가가 일부 지원해줍니다.

캐나다 사람들이 게으른 것을 한국 사람들이 배우고 정부의 돈을 막 따먹는 것이죠^^

"우린 저소득층이여....통장으로 돈부쳐라 국가야!!"^^

부자들은 거의 절반이상을 세금으로 내지만,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세금도 줄여주면서 지원금을 제공하는 전형적인 사회주의적 복지를 실시하고 있는 곳이 바로 캐나다입니다.

 

자영업의 경우에는 더욱 재미난 현상이 벌어집니다.

 

 

한국에서 사업하다가 졸지에 캐나다에 세탁소를 하는 지인.

코인을 넣고 직접 세탁을 하거나, 손님이 맡긴 세탁물을 대신 빨아주는 세탁소일은 직원을 쓰지 않는 한, 부부가 일심동체로 달라들어서 해야 하는 고된 일입니다.

한국에서는 사장이라는 명함을 들고, 술도 많이 먹고 단란한 주점에서 흥청망청 로비나 접대하느라, 술먹고 싶어 일부러 회식자리 만들어 늦게 들어오는 바람에 아내와 자식들 얼굴보기 힘든 나이스한 인생이었는데, 졸지에 남의 나라에서 서양 아줌마들의 울트라 캡숑 큰 속옷 등 빨래를 게우고 있는 세탁소 사장님이 된 것이죠.

그것도 하루 종~~일, 아내와 함께 일하고 밥먹고 그런 인생.

왜? 내 자식의 교육을 위해서.

왜? 대한민국 미친 교육현실이 싫어서.

부부의 금실이 좋아지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런 남편을 바라보는 아내의 아련한 눈빛.

그러나.......금실만 좋아지는 것이 아니라...부부싸움도 잦아집니다.

맨날 얼굴을 맞대고 살다보니, 여자인 아내의 잔소리가 그 끝이 없다는 것이죠.

이민간 한국 남성들이 다소 여성스러워지는 이유는 북미의 땅이 원래 음기가 강해서 여성들이 드센 이유도 있지만, 상투틀고 갓쓰고 있어야 할 대한민국이 아닌 캐나다에서는 자존심과 어색함 때문에 아내만큼 정도 못 붙이고, 조선의 양반기질 때문에....침묵이 금이요 영어실수는 죄악이다....입을 닫고 한국말만..... 훨씬 나았던 영어실력도...점점 여성들보다 뒤지기 시작하고.....

한국에서는 미덕으로까지 여겨지는 주사와 폭행?...바로 경찰서에 끌려갑니다.

자식에게 감정적인 손찌검을 하더라도 수갑차고 잡혀가는 곳이 미국과 캐나다 북미입니다.

요즘 가끔, 캐나다에서 태어난 6살, 4살 두 아이들의 고치를 만지작 거리는 재미가 있습니다.

아이들도 그것이 재미있는 놀이라고 생각하죠. 마치 40년전 어머니와 제가 그랬듯이^^

전형적인 한국 아빠들의 성추행이죠.

그런 3부자를 보면서 아내가 웃으면서 그럽니다.

"캐나다에서 그러면 당장 아동성추행으로 바로 쇠고랑을 찰텐데...으미..이곳은 대한민국 광주"^^

숨이 차네요. 손가락 한번 꾸~욱 눌러주시고, 계속 보시겠습니다~

캐나다의 노동문화는 아이 교육에는 큰 도움이 됩니다.

 

 

캐나다에서 한인들이 부부가 각각 파트타임으로 일하건, 수퍼, 식당, 세탁소, 건강식품판매점 등 소규모 비즈니스를 하건 한국보다는 좀더 경쟁력 있는 보육 내지 교육이 가능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일정 나이 이하의 어린이들에 대한 무상교육이 참 말이 많습니다.

캐나다는 무시무시할 정도의 복지혜택을 누릴 수 있는 국가 중 하나이지만, 유독 0~6세까지의 아이들에 대한 교육은 무상이 아닙니다.

첫째 아이를 밴쿠버집 앞의 어린이집(Child Care)에 보내려고 알아봤더니...월 1000달러가 넘더라구요.

차라리, 부부 중에 한사람 집에서 쉬는 것이 낫습니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전면 무상의료시스템, 자녀가 많은 저소득 가구에는 일반 노동자의 월급에 육박하는 월지원금을 주는 그런 캐나다가 어린이 무상교육을 채택하지 않은 것을 '가족의 근본' 을 지키자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국가예산 때문에 그렇다고 볼 수도 있지만, 저소득층 부모에게는 거의 절반에서 전액까지 지원되는 어린이집 보조금을 볼 때에는 아마도 학교들어가기 전에 부모 손에 아이들이 자라게 하라는 메시지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죠.

어린이집 비용 말고도 부모는 차로 아이들을 실어다가 주어야 하고, 끝나면 또 실어 와야 합니다.

한국의 맞벌이 부부들은 상상도 못할 일이죠.

돈으로 해결이 안되는 부분도 있다는 것입니다.

 

한국의 아침을 수놓고 전쟁을 벌어는 어린이집 노란색 승합차들....캐나다에서는 볼 수가 없습니다.

 

 

일일이 유아용 카시트를 채우지 않고 한국처럼 콩나무 시루처럼 실어나르다가는 캐나다 어린이집 원장은 쇠고랑을 차고 마는 것이죠.

아이들을 실어 나르는 것은 부모에게 맡기는 것이죠.

니 아이의 출퇴근은 니가 책임지고, 도시락도 싸와라...전체 급식이 없는 이유는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음식에 대한 치명적인 알러지(Allergy)를 통제할 수가 없다...부모가 아이 먹거리를 책임져라..뭐 그런 논리입니다.

늦잠으로 아침부터 전쟁을 방불케하는 한국의 맞벌이 부부가 아침에 아이들 도시락을 싸고, 어린이집까지 손수 라이드를 해주고 직장에 출근할 수 있을까요?

또..."저....애들 좀 라이드 해주러 일찍 퇴근하겠습니다..." 말이 될까요?

그냥 해고죠^

불가능..임파서블입니다^

캐나다의 맞벌이는 조금 소득을 줄이더라도, 파트파임의 직장에 가더라도...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생활이 된다는 것이죠.

부부가 자영업을 하더라도 아내가 아침에 아이들 도시락 다 싸고, 학교에 데려다주고 출근해도 괜찮습니다.

왜..남편이 새벽부터 가게에 나가서 열심히 일하고 있으니까요.

차로 아이들이나 친구들을 실어 나르는 라이드(Ride)문화가 우리보다 훨씬 더 발달이 되어 있는 것은 이런 연유입니다.

캐나다는 땅덩어리가 우리나라의 50배입니다.

우리나라처럼 학교가 걸어서 다닐 만큼 가깝게 있는 경우가 매우 드물죠.

한국보다 급식문화가 훌륭하지 못한 이유도 저런 연유이죠.

캐나다는 정규직 달라고 울부짖지도 않습니다.

한국에 비하면 무척이나 게으른 국가이죠.

결론.

캐나다 맞벌이와 한국 맞벌이의 가장 큰 차이점은 아이들의 교육에 있다고 생각됩니다.

캐나다에서는 맞벌이를 하더라도, 아침에 아이들 도시락 싸고 라이드하고, 학교를 파하면 또 데리고 옵니다.

남성은 여성화되고, 여성은 남성화되고..

애들 교육 때문에 캐나다이민 왔다며?....맞벌이를 하더라도 파트타임, 부부동업 등으로 금실도 좋아집니다.

 

우리나라 맞벌이 부부는 어떨까요?

 

 

서로 얼굴보기 힘듭니다.

가사노동에 대한 할당량을 가지고 부부싸움이 잦습니다.

남편들은 돈버느라고 힘들어 죽겠다고 배째라고 합니다.

라이드, 도시락?...아내는 친정엄마에 SOS 전화를 겁니다.

"엄마...애들 좀 1년만 봐주라...."^^^

캐나다에 이민간 남자들이 100% 한국에서처럼만 하고 살면 100% 이혼당합니다.

이혼을 당해도 캐나다법원 판사들이 육아를 최고의 덕목으로 삼기에 재산의 대부분을 아내에게 지급명령합니다.

하루 아침에 거지되는 남자들 많이 봤죠.

왜...캐나다...그리고 음기가 세다는 밴쿠버에 유학, 여행 등으로 단기체류하는 한국여성들이....캐나다를 조금 알기 시작하면서 십중팔구.... 캐나다에서 살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은 다 이유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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