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일상이야기

분실 후 돌려받고 깜깜 무소식인 최신스마트폰 주인

71년생 권진검 2012. 2. 22.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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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 성당에서 집에 돌아오는 길에 요란한 음악소리를 들었습니다.

아파트 입구 화단의 눈위에 최신 스마트폰이 혼자서 울고 있었습니다.
누가 눈위에 스마트폰을 모셔놓았을까?...

분명 누군가가 분실한 핸드폰이라고 생각하고 집어 들었습니다.


불이 나게 울려대는 전화



아마도 전화기 주인이 자신이 스마트폰을 분실한 사실을 알고 열심히 전화를 해대는 것임 틀림없습니다.

그래서 전화를 받으려고 해도....어떻게 전화를 받는 것인지....아이콘을 중앙으로 올려놓으라는 메시지가 떠서 그렇게 해도 통화연결이 안됩니다.

그렇게 5통의 전화가 모두 연결이 안되었습니다.

안되겠다 싶어, 집전화로 그 곳으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스마트폰 잃어버리셨죠?"




제가 물었습니다.
"스마트폰 잃어버리셨죠?"

한 여성이 답변합니다.
"네....어디세요?.....누구세요?"

"아파트 화단에 전화기가 놓여 있었습니다"

여성 왈,
"버스에서 잃어버렸는데.....왜 거기에 있죠?".....그건 나도 모르고.....

집앞으로 오겠다며.....급히 달려올 모양입니다.


잠시 후 또 전화가 옵니다.




"저...핸드폰 주인 동생인데요..정확한 위치 좀 알려주세요"

10분 후에 동생이 집앞으로 왔습니다.

제가 말했죠.
"이런 스마트폰 잃어버리면 못찾는 거 아시죠?"^^^

핸드폰 주인 남동생 왈,
"정말 감사합니다.....누나가 한번 연락드린다고 합니다"


칠순 어머니가 주장하는 스마트폰 보상금




스마트폰을 돌려받은 사실을 어머니에게 말씀드렸습니다.

어머니가 급 한마디하십니다.
"3만원 받았니?"

네?.....

어머니께서는 분실한 스마트폰을 찾아주면 사례금으로 2~3만원이 정액제인 세상이라고 말씀하시네요^^
그게 동네 아줌마들의 관행이라고 합니다^^

제가 돌려준 스마트폰은 제 손바닥보다 훨씬 크고....멋진 케이스까지...아마도 그 안의 주소록까지 합치면 100만원의 가치는 충분히 넘을 최신 LTE 스마트폰이였습니다.

제가 어머님께 말씀 드렸습니다.
"동생이 그러는데....핸드폰 주인이 연락 한번 한다네요."

어머님 왈,
"에나~~떡이나 먹어라....그 자리에서 사례금을 받아야지...절대로 전화 안온다....화장실 급해서 쩔쩔 맬 때하고...시원하게 볼 일 다 본 후랑....다르다....인간이 그렇게 간사하당!!"


어머님 말씀대로,



스마트폰 주인에게서 전화가 오지 않습니다.
사례금을 둘째치고...휴대폰을 돌려받은 후, 고맙다는 연락이 한통 없네요.

사례금을 준다거나 과일이라도 한봉지 사준다고 한다면,
"그냥, 동생하고 맛있는 것 사먹으세요" 그럴 겁니다.

장물처리하는 택시기사와, 핸드폰 강탈해서 유심칩 빼고 장물업자에게 팔아 넘기는 폭력 일진학생들처럼 중고로 팔았으면 20만원은 받았을 겁니다^^



저 역시, 핸드폰, 지갑을 잃어버린 후, 찾아본 경험이 한번도 없습니다.

분실 핸드폰 돌려받은 스마트폰 아가씨, 롯데마트 어느 매장에 근무하는 줄 다 알고 있습니다.

제 스마트폰으로.....고맙다는 문자메시지라도 날려 주세요^^^^
그걸로 사례금 받은 셈 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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