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오픈프라이머리와 김무성 국민공천제 대결이 참 재미있습니다.
휴가를 다녀온 문재인 대표가 연일 김무성 대표에게 결단을 요구하며, 여론전을 진두지휘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하겠다...너희는 뭘 두려워하니?
지역구도 타파를 위해서,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꼭 해야 한다....
문재인 대표의 오픈프라이머리와 권역별 비레대표제 일괄 타결 제안에 김무성 대표가 멈칫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김무성 대표는 다소 코너에 몰린 듯, 2가지를 묶어서 하면 안된다고 꼬리를 내리는 형국에, 문재인 대표가 계속 깐 이마를 또 까는 식으로 공격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김무성 대표는 그동안 자식처럼 여겼던 오픈프라이머리를 갑자기 국민공천제로 바꾸었습니다.
일정부분 수정한 이유가 있을텐데 그것이 뭔지는 무대 김무성 대표만이 알 듯 합니다.
김대표는 문재인 대표가 오픈프라이머리를 받지 못할 카드라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휴가에서 돌아온 문재인 대표가 쌍끌이로 권역별 비례대표제와 오픈프라이머리를 묶어서 가자고 제안함에 조금 당황한 듯 합니다.
기득권 보장....신인 발굴의 난해함...물갈이 불가능....오픈프라이머리 카드를 문재인이 받다니......김대표가 좀 머쓱합니다.
김무성 대표는 무대답게...국민공천제가 영어를 한국어로 바꾼 표현에 불과하다고 주장하는데, 일부에서는 약간 변형된 오픈프라이머리를 구상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습니다.
문재인, 오픈프라이머리 카드를 그대로 받다.
새정치연합 혁신위가 오픈프라이머리 카드를 걷어찼는데, 문재인 대표가 이를 수용하는 스탠스를 취하고 있습니다.
당대표 정도 되면, 그정도 결단을 내릴 수 있다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문재인 대표가 혁신위를 무시한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문재인 대표는 김무성 대표에게 역사의 죄인이 되려고 그러느냐고 몰아붙이고 있습니다.
그동안 호재가 별로 없었던 문 대표가 적극적인 공격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역시 대장이 용감하게 나서면, 부대원들의 갈등은 많이 줄어듭니다.
아직까지 문재인 대표를 사퇴하라고 주장하면서....신당론을 솔솔 풍기는 사람들의 궤적이 아예 TV나 신문에 전혀 반응이 보이지 않고 문재인 대표만 크게 보도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문재인 대표는 통큰 치킨이 아닌...통큰 선거를 한번 해보자고 달려드는 셈이고, 김무성 대표는 좀 더 생각해보자는 수세에 몰려있는 형국입니다.
또한, 문재인 대표는 권역별 비례대표제는 선관위가 대한민국 정치의 망국적 현상을 제압하기 위해 제시한 방안이라면서, 이도 걷어찬다면 역시 새누리당은 기득권만 지키는 정당으로 각인될 지도 모르는 상황.
김무성, 어떤 카드를 뽑아들 것인가?
수세에 몰렸습니다.
그래도 무대 무성대장 김무성 대표인데 그리 호락호락하진 않을 것 같습니다.
혹시, 청와대의 오더를 그대로 따르면서 차기 대권을 보장받고자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아예 입밖에도 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역사의 죄인도 되고, 나중에 대권에서도 실패하면......정치인생 끝이죠.
문재인 대표는 "김무성 대표도 나라 망하는 지역구도를 타파해서 정치발전을 이루자고 한 바 있으니, 제발 무대로 올라오라" 고 주문하고 있습니다.
과연 김대표는 박대통령의 오더만을 받을 것인가, 문재인 대표의 카드를 받을 것인가....잠이 오지 않을 것 같습니다.
문재인 대표가 새정치연합 혁신위처럼 오픈프라이머리를 받지 않아야 시나리오대로 정국주도권을 잡을 수 있었는데, 난데없이 문대표가 콜을 외치는 바람에 참 난감한 입장이 아닐수 없습니다.
포커 칠 때도 좀 당황스러운 판이 있습니다~
당정청 한몸 확인.
또....청와대로 고개를 돌리면서 "받을까요? 안되나요?"...이럴까요?
아니면, 내가 노무현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지역구도 타파를 실현하고자 했던 대통령이기에 그렇다...라고 말한 대로, 권역별 비례대표제에 합의할 수 있을까요?
박근혜 대통령은 이제 반환점을 돈...임기 하반기 정부의 수장입니다.
내년이 바로 총선이고, 내후년이 바로 대선입니다.
청와대는 4대개혁을 모두 실행하면서, 5번째 개혁인 선거제도에는 좀 인색한 것 같습니다.
선관위가 뭐라고 해도.....오로지..오로지...소신을 굽히지 않는다면, 정말 국민의 저항을 받고, 역사적 죄인이 될지도 모릅니다.
임기말에 뭐 그렇게 많은 개혁을 한다는 것인지도 한번 지켜볼 대목이지만, 청와대가 당리당략에만 의지하는 그런 모습을 보인다면....임기말 강공 개혁드라이브도 테이블을 벗어날 수 밖에 없을 듯 합니다.
문재인 오픈프라이머리 vs 김무성 국민공천제...다를까요?
같건 다르건....지금 뜨거운 고구마는...바로...권역별 비례대표제가 아닐 수 없을 듯 합니다.
제발...정치인들이 일 좀 하는 세상이 되어야 하는데...걱정입니다.
근데...싸우는 것도 일입니다.
국민을 위한 싸움이라야...일한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권역별 비례대표제라고 쓰고.......새누리당 반대....라고 읽는다.
오픈프라이머리라고 쓰고....국민공천제라고 읽는다?
국민공천제라고 쓰고....현역의원 기득권이라고 읽는다?
참...머리 아프고.....재미난 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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