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아이들에게 차경적음 울리는 몰상식한 아줌마

71년생 권진검 2012. 3. 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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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학 전의 어린 두아이를 키우는 아빠로서
제일 걱정되는 것은,
 아이들이 높은데서 잘못 떨어져서 목이나 척추를 다치는 경우, 그리고 자동차로 치이는 경우 두가지입니다.

또한, 아이들에게 조금이라도 위해한 행동을 하는 사람들에게 용서를 베풀 수가 없어졌습니다.
부모로서의 이기심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아파트 단지 내에서 빵하는 차경적음을 듣고 뒤를 돌아봤습니다.


사진에 보는 바와 같이, 아파트 건물 사이의 도로로 겨우 차 두대가 동시에 지나갈 수 있는 좁은 길이자, 동네 수퍼를 가거나 어린이집을 갈 때 아이들이 건널 수 밖에 없는 폭 6~7m의 길입니다.

수퍼에서 집에 돌아오는 길에 빵~하고 차경적음이 들렸습니다.
순간 뒤를 돌아보았는데......

아이들이 길을 건너고 있는데.....밴 하나가 아이들에게 비키라는 의미로 차경적음을 날린 것이지요.
아이들은 화들짝 놀라서 혼비백산 뒤로 물러났지요.


절대서행 제한속도 10km의 길에서...


사진에 선명히 볼 수 있듯이, '절대서행' 경고에 제한속도가 10km입니다.

아파트 단지 밖의 도로도 아니고 아파트 단지 내의 이런 도로에서....그것도 길을 건너는 아이들에게 차경적음을 날리는....짙은 선팅으로 희미하게 확인할 수 있었던 아줌마.

내 아이였으면 뛰어가서 운전자를 차에서 끌어내렸을 겁니다.

그것도....겨우 5m앞에 가서 정지하더라구요.
사람을 픽업하려나 봅니다....어이가 없어서 계속 쳐다봤더니....아줌마 하나 또 태우고 붕하고 가버리더라구요.
뭐....저런 게 있나 싶었습니다.

5m가서 서서 사람 기다릴 것 가지고....쯧쯧..


아이들에게 단단히 주의를 시키지만....



큰 아이는 동생보다 두살 더 먹어서 절대로 도로로 후다닥 뛰어나가지 말고 차조심 하라고 신신당부를 하니까 알아먹습니다.
근데..4살 둘째는 아직 아무것도 모르고 갑자기 도로로 뛰쳐나가서 놀거나 그럽니다.

'단지내 서행'.....'절대감속' 이라는 표지판이 없어도....아이들과 노인, 장애인은 항상 보호를 해주어야 하는 것이 우리 사회..아니 운전자들의 최소한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저 몰상식한 아줌마도 분명 아이들을 키우고 있을 동년배로 밖에 안보이는데...참 어이가 없었습니다.


잠깐의 외국생활로 더욱더 민감해진 건 내 잘못일까?



잠시 캐나다에서 살던 때가 있었습니다.

빨간 불이던....횡단보도가 아니던.....맞던....사람이나 특히 어린이가 보도블럭에서 차도로 내려오면....차들이 모두 그냥 서행하거나 정지합니다.
이런 경우에 차 경적음 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죠.

캐나다에서 영어로 치뤘던 운전면허 필기시험에도, 지난달 한국에서 치뤘던 운전면허 필기시험에도 위와 같은 상황과 똑같은 문제가 출제되었습니다.
사진과 동영상 문제였습니다. 일반인이라면 쉽게 정답을 찾을 수 있는 문제입니다.

하기야 택시기사가 운전면허 주행시험을 보면 백이면 백 다 떨어진다는 우스게소리가 있습니다^


캐나다에서 앞에 설명한 상황이 발생하면 주위를 지나던 현지인들이...더러운 가래침을 뱉는 사람들을 본 것처럼...입을 막고 '오마이 갓'하고 인상을 쓰는 것을 목격한 경험이 있습니다.

지나가다가.....잽싸게 일본인인 척하고 싶어지는 순간이었죠^^
한국사람하고 중국사람들이 보통 그러니까요.

그리고..... 만약에 차에 내 아이가 치었다면, 내 새끼..이를 어쩌나 하고 끌어안으면 안좋다고 합니다.
그냥, 편안하게 누인 다음, 119를 기다리는 것이 낫다고 하네요.

좌우간,
외국물 몇모금
마셨다고 유세떠냐?
너만 자식 키우는 부모냐?
바보야....우리나라 운전자는 원래 다 그렇게 운전해.....니가 이상한 거야~~

그렇다면..저도 앞으로 방어운전에서 심한 공격형 운전으로 전환할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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