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부부이야기 27

치매 어머님 끝까지 집에서 지켜드리는 막내아들

주위에 두분의 어머님께서 치매를 앓고 계십니다. 남의 이야기가 아닐 것 같아서 스쳐지나가는 말이라도 귀를 쫑끗하면서 경청하곤 합니다. 한분은 치매 어머님과 와이프 사이의 갈등으로 가정의 불화가 찾아온 반면, 다른 한분은 정성스럽게 치매 어머님을 뒷바라지하고 있었습니다. 막내아들, 한번 책임진 죄로 치매 어머님 떠안어 어머님을 모시는데 정성을 다하는 그분은 사실 막내아들입니다. 잠깐 모시기로 했다가 벌써 엄청난 시간이 흘러간 모양입니다. 형님께서는 다녀가신 적이 얼마나 되었는지 모른답니다. 가족관계를 잘 모르는 동네사람들은 그분이 장남일 줄 알고 계신다고 하네요. 멀리 떨어져 살고 있는 누나들도 2명이나 있는 듯 합니다. 무심한 누나들은 명절 때에 얼굴을 비추며....요양병원으로 보내면 될꺼 아니냐고 ..

운전으로 인한 부부싸움, 이렇게 하면 어떨까요?

저희 부부는 둘 다 운전을 어느정도 합니다. 주위에 어떤 친구들은 절대로 아내에게 운전대를 내주지 않는다고 합니다. 답답하고 짜증나고, 꼭 부부싸움의 시발점이 된다는 것이지요. 그러나, 저희부부는 보통 반반씩 운전합니다. 제가 운전대를 잡고, 아내가 조수석에 탔을 경우, 보통 아래와 같은 일들이 일어납니다. 그래도 저희 절대로 운전으로 인해 부부싸움을 하지 않습니다^^ 제가 미연에 방지합니다^^ 방향감각은 제가 훨씬 낫습니다. 뭐 과학적으로도 공간인지능력과 방향감각은 남성이 조금 낫다고 합니다. 저희 차에는 네비게이션이 없어서, 낯선 길을 떠날 때에는 인터넷으로 대충 방향을 잡고, 길거리에 자세하게 표시된 이정표를 보고 길을 찾습니다. 상대적으로 아내는 방향감각이 무척 무딥니다. 자기가 태어나고 수십년을..

미끼상품에 매번 걸려드는 아내와의 실강이

 요즘 마트를 가보면 미끼상품(?)이 참 많습니다. 아이들 곡물과자를 사면, 담요를 끼워서 줍니다. 요구르트 한팩에 요구르트 2개가 더 테이핑되어 있습니다. 남자인 저와는 달리, 여자인 아내는 이런 상품만 보면 급~흥분합니다^^ 아내는 요런 주부마케팅(?)을 교묘하게 이용하는 미끼상품을 무조건 집어들려고 합니다^^ 저는 말리느라고 정신이 없을 지경입니다. 이런 미끼상품을 구입하는 경우는 두가지 경우가 있습니다. 첫번째는..원래 살 품목인데.....보너스상품이 달려 있으면 다른 브랜드를 제끼고 보너스상품이 달린 미끼상품을 선택하게 됩니다. 두번째는...살 계획이 없었던 품목인데.....아내가 갑자기 회가 동해서....이것도 사야된다고 우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후자의 경우, 남편인 저는 온몸을 던져서 저..

사위가 준 돈봉투, 한밤중에 빵터진 훈훈한 사연

명절에 사위가 돈봉투를 내밉니다. 장모의 얼굴이 활짝 피었습니다^^ 이윽고 벌어진 술자리. 딸과 사위, 장모와 장인은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담소를 나눕니다. 그런데...장모는....궁금해 죽겠다.... 맥주 한잔 마시면...이런저런 이야기 꽃이 피는데...장모는....안절부절을 못합니다. '얼마가 들었을까?'......사위가 준 돈봉투 속의 액수가 너무나 궁금합니다. 사위 앞에서 직접 꺼내서 세어볼 수도 없고....... 새돈이면....한 30만원.....아니..20만원인가......시간이 흐를수록 장모님의 궁금증은 점점 더 깊어져만 갑니다^^ 속도 모르는 사위와 장인의 술자리는 끝이 없어 보입니다. 이 장모님은 사위가 면전에 있는지라....몰라 세어보는 꼼수도 부릴 수가 없었습니다^^^ 드디어 파..

이쁜 며느리에게 단 한가지 섭섭한 시어머니

한 며느리가 있습니다. 이 며느리는 여느 며느리와는 다릅니다. 진심으로 시어머니를 존경하고 따르고,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시어머니를 지극 정성으로 위합니다. TV의 아침프로그램은 보면, 아들 낳아 나름 자부심을 가지고 키웠는데 며느리 잘못 만나서...아들을 며느리에게 빼앗기고 분통스러운 노년을 보내는 시어머니들의 절규(?)로 아침시간이 후끈 달아올랐던 기억이 납니다. 세상에서 시어머니가 제일 싫은 여자후배 남편의 친구들 중 캠퍼스커플이 있는데, 남편 친구는 부부싸움에서 불리하면 와이프가 제일 싫어하는 말로 공격한답니다. "너.....우리 엄마한테 우리집에 한달동안 와서 계시라고 한다!!" 이말 한마디면, 와이프가 백기를 든다고 합니다. 그 친구 와이프 제 후배이기도 하지만, 세상에서 시어머니가 제일 ..

마트에서 쇼핑할 때 느끼는 부부간의 큰 차이점

저는 남자로서 사고싶은 것이 있으면....매장에 가서 소비자가격 지불하고 "이거 주세요" 이럽니다. 인터넷 쇼핑을 자주 하시는 남성들도 있겠지만....저는 그냥 매장에서 마음에 드는 것을 고르는 편이지요. 이제 결혼한 지 5년차. 아내는 저와 아주 다른 쇼핑스타일을 가지고 있습니다. 남자와 여자, 남편과 부인의 쇼핑스타일은 어떻게 다를까요? 남자는 구매 자체가 목적입니다 항상 아내와 마트에 가면 하는 말이 있습니다. "얼릉 살 것 다 샀으면 집에 가자!!" 구매를 위한 쇼핑이 끝났으면 마트나 백화점에 머무를 이유가 없는 것이 남자들의 단호함입니다. 반면, 아내는 아양을 떱니다. "잠깐만.........좀 이것저것 보자잉~~" 바로 체포해서 집으로 송치시키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지만....... 지나친..

아이 안낳고 사는 선배가 가끔 부러운 이유

한 10년 전, 사회에서 만난 마음씨 좋은 선배가 한명 있었습니다. 그때는 제가 미혼이었기 때문에 아이를 키운다는데 별로 감이 없었죠. 그 선배의 가장 큰 특징은 결혼을 했는데도 아이를 낳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사람들이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흘겨봅니다. "혹시....." 그러면 자신있게 대답하더라구요. "우리 부부는 서로 신체적으론 아무 이상 없어!" 이 부부는 왜 아이를 안낳고 사는 걸까요? 각자 자기일에 충실하기로 하다 두 부부는 결혼 직후 바로 아이를 낳지 않겠다고 선언했다고 합니다. 총각인 그때나, 벌써 두 아이의 아빠가 된 지금이나 저로선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보통 결혼을 하면 의례적으로 아이를 낳으려고 하고 1명이냐 2명, 3명이냐에서 고민을 하지, 아예 안낳고 살겠다는 사람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