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부부이야기

이쁜 며느리에게 단 한가지 섭섭한 시어머니

71년생 권진검 2012. 2. 16. 07:18
반응형



한 며느리가 있습니다.
이 며느리는 여느 며느리와는 다릅니다.

진심으로 시어머니를 존경하고 따르고,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시어머니를 지극 정성으로 위합니다.

TV의 아침프로그램은 보면, 아들 낳아 나름 자부심을 가지고 키웠는데 며느리 잘못 만나서...아들을 며느리에게 빼앗기고 분통스러운 노년을 보내는 시어머니들의 절규(?)로 아침시간이 후끈 달아올랐던 기억이 납니다.


세상에서 시어머니가 제일 싫은 여자후배



남편의 친구들 중 캠퍼스커플이 있는데, 남편 친구는 부부싸움에서 불리하면 와이프가 제일 싫어하는 말로 공격한답니다.
"너.....우리 엄마한테 우리집에 한달동안 와서 계시라고 한다!!"

이말 한마디면, 와이프가 백기를 든다고 합니다.
그 친구 와이프 제 후배이기도 하지만, 세상에서 시어머니가 제일 불편하고 싫다고 까놓고 말하더라구요^^


요즘 세상에 이쁜 며느리를 둔 복많은 시어머니




그러나, 이쁜 며느리를 가진 이 시어머니는 다릅니다.
거짓없이 친정엄마보다 시어머니에게 더 잘하는 며느리입니다.

아들을 위해서 지극 정성이고, 그 귀한 아들을 낳은 장본인인 자신에게도 너무나 애교있고 지극 정성인 며느리가 너무 이쁩니다.

하도 시어머니들이 고난을 받는 세상이라, 혹시나 며느리가 시간이 지나고 변할까 약간 두려운 마음도 있지만 아직까지는 동네방네 며느리 자랑에 침이 마르지 않습니다.

며느리 자랑을 하려고 일부러 밥값도 스스로 지불하시는 시어머니^^


가사노동과 육아에 있어 찰떡궁합인 아들 내외




시어머니는 그런 이쁜 며느리에게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유학파인 며느리는 집안일을 하는데 있어서 남녀의 구분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함께 하는 가사생활과 육아가.....부부간의 사랑을 더욱 돈독하게 만들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착한 남편은 요리면 요리, 설겆이에... 빨래에.....육아까지.....많은 부분에 있어서 업무협조(?)에 능합니다.
남편은 요즘 세대와는 달리 자신의 엄마에게 너무 싹싹하게 잘하는 아내가 꽤나 마음에 들어, 귀찮아도 이것저것 하나라도 더하게 됩니다^^


시어머니의 불만은 단 하나


시어머니는 이것이 너무 마음에 안들고 섭섭합니다.

며느리가 "여보, 내가 가게 다녀올테니까 설겆이 좀 해주세요^^"....그러면,
이내 시어머니가 "냅둬라, 내가 할란다"

며느리가 "여보, 상차릴께 밥좀 퍼주세요^^"........이러면,
화들짝...시어머니...."냅둬라, 내가 푸면 된다"

그렇게 이쁜 며느리인데도.....아들을 부려먹는(?) 것만은 용서가 안되시는가 봅니다^^

평생 손하나 까딱 안하시고 사시는 시아버지로 인한 관성(?)이기도 하지만, 역시 칠순이 넘은 구세대 시어머니는 남자는 자질구레한 집안일을 하면 사회에서 큰일을 못한다고 생각하시는 유림(?)이시기 때문입니다.

유학파 며느리의 동반자적 부부협력을 사랑이라고 여기는 며느리 vs 유림성향의 칠순 시어머니의 아들사랑......옮고 그름의 가치판단을 할 수가 있을까요?


시어머니만 오시면 남편은 왕이 됩니다



착한 남편과 이쁜 며느리를 둔 이 시어머니.....며느리를 전화를 받고 자주 놀러오십니다.
"어머니~~맛있는 것 사드릴께 얼렁 오세요^^"

시어머니가 집에 오시면....아들의 수족만 편해집니다.
아들이 집안일에 있어서 꼼짝도 안하고.....시어머니께서 빨래에...음식에...설겆이에...칠순의 나이를 잊을만큼 종횡무진입니다^^
그저....시어머니의 눈에는 마흔줄의 아들이....5살 손자랑 똑같이 보입니다.
40년이 넘게 아들의 밥공기에 생선을 떼어 주시는 칠순의 시어머니...

유학파 며느리는 오늘도 계속....남편을 부릅니다.
"여보....빨래 다 말랐으니까...개어서...옷장에 좀 넣어주세요^^"

시어머니....단칼로 아들을 방어하십니다.
"냅둬라....내가 할란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