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부부이야기

사위가 준 돈봉투, 한밤중에 빵터진 훈훈한 사연

71년생 권진검 2012. 2. 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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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에 사위가 돈봉투를 내밉니다.
장모의 얼굴이 활짝 피었습니다^^

이윽고 벌어진 술자리.
딸과 사위, 장모와 장인은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담소를 나눕니다.


그런데...장모는....궁금해 죽겠다....




맥주 한잔 마시면...이런저런 이야기 꽃이 피는데...장모는....안절부절을 못합니다.
'얼마가 들었을까?'......사위가 준 돈봉투 속의 액수가 너무나 궁금합니다.

사위 앞에서 직접 꺼내서 세어볼 수도 없고.......
새돈이면....한 30만원.....아니..20만원인가......시간이 흐를수록 장모님의 궁금증은 점점 더 깊어져만 갑니다^^

속도 모르는 사위와 장인의 술자리는 끝이 없어 보입니다.

이 장모님은 사위가 면전에 있는지라....몰라 세어보는 꼼수도 부릴 수가 없었습니다^^^


드디어 파장이 된 술자리...제발 자자!!




밤이 깊어 술자리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장모님이 서두릅니다.
"어여 들어가서들 자거라....내일 일찍 일어나게..."

딸과 사위가 방으로 들어갑니다.
장모와 장인은 거실에 이불을 깔고 잠자리에 듭니다.

드디어 불이 꺼지고....딸과 사위가 손자가 자고 있는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어둠속에서 벌떡 일어난 장모님

 



시간이 어느정도 흘렀습니다.
남편도 잠에 든 것 같았습니다.

장모님은 돈봉투의 액수가 궁금해서 도저히 잠이 안옵니다.

'도저히 궁금해서 안되겠다......'

사위가 준 돈봉투를 열고.......어둠속에서 달빛에 의지하여 돈을 세어나가기 시작합니다.

하나..둘......삼십.....사십..........오~~~십....오메....50만원!!!

'내가 사위 하나는 잘 얻었어!'
50만원이라니....기대도 하지 않았건만....이런 횡재가!!!


그 때, 어둠속에서 쑥 내미는 손의 정체



사위가 준 50만원에 흐뭇해 하고 있는 순간.....
갑자기 어둠속에서 시커먼 손이 불쑥 튀어나왔습니다.

"나도 좀 줘"

자는 줄 알았던 장인이......그걸...혼자만 꿀꺽하냐는 듯이.....어둠속에서 손을 불쑥 내밀었습니다.

아이고...놀라라...이...웬수...^^
어둠속에서 다시 10장을 세어서 10만원을 장인에게 넘겨줍니다^^


바로 제 이모님과 이모부님 이야기입니다.



그 장모님은 바로 저의 막내 이모님이십니다^^

환갑이 벌써 훨씬 지난 이모님 본인도 너무 웃긴 상황이라......언니인 칠순이 넘은 제 어머니에게 그 상황을 재미나게 재현해서 설명하는데.....두 자매가 배꼽이 빠질 듯이 웃었다고 합니다.

두분이서.....한 100만원어치는 웃으셨다고 하네요^^

저와 아내도 건네들은 어머니에게 다시 전해듣고 배꼽을 잡았습니다^^
그런 상황...그 액수가 무척 궁금하죠^^

사실....자는 척하다가 일어나서......어둠속에서 불쑥 손을 내미신 장인인 제 이모부님이 더 웃겼습니다^^




장모님 용돈 50만원에....웃음값....100만원....
다음날 마트에서 가서 30만원이 넘게 장을 봐준 이쁜....업어주고 싶은 사위.

자식...형님인 나에게도 예전에 깍듯이 잘하더니만....

가족이 화목하면.....웃을 일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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