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선거에 있어서 출마자들은 여심공략을 위해서 많은 노력을 쏟아 붓습니다.
전체 유권자들의 반이 여성이고, 어쩌면 선거 당일날 투표장에 나와 건강한 한표를 던지는 여성들이 더 당선에 도움이 된다는 전략적 접근 역시 이젠 무시할 수는 선거공식이 되고 있는 상황이죠.
자녀교육, 육아, 가사를 넘어 정치까지, 제가 출마자라도 이들을 어떻게 공략할 것인가에 대해 곰곰히 생각하고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할 듯 한 작금의 정치상황입니다.
여성을 단순하게 무시하는 시각으로, 그들에게 달달한 당근을 던지는 수준 낮은 득표전략도 있을 수 있습니다.
출산의 부담으로부터 자유로운 여성 직업환경을 만들어 주겠다, 출산 후 아이를 키우는 과정에서 국가가 큰 힘이 되는 정책을 펴겠다고 사탕말림식의 공약을 남발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여성들의 수준은 이미 그 단계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진정 여권신장의 의미가 무엇인지, 정녕 아이들의 어머니들이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에 대한 통찰이 없이는 이젠 거저 표를 얻어가려고 한다면, 여성 유권자들이 소웃음을 짓습니다.
여기서 안철수 교수가 여성들에게 귀를 기울이는 이유에 대해서 한번 짚어보고자 합니다.
당장, 출가휴가보장, 무조건 복직, 아빠들의 육아휴가, 아빠의 날 제정 등...눈이 똥그래질 여성에 대한 공약이 여야에서 남발되고 있습니다.
이에 반해, 안철수 교수 그는 대한민국 여성들이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그들의 고민이 무엇인지에 대한 소리없는 절규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 듯 합니다.
얼마전, 안철수의 생각이라는 책을 낸 출판사에서 가진 소규모 여성들의 세미나에 안철수 교수가 전격 방문해서 내가 없다고 생각하고 허심탄회하게 행사를 진행해달라고 하면서 우리들의 젊은 엄마들이 쏟아내는 의견들을 경청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
대선출마 결정의 고민 가운데에서 우리나라 여성들의 애환에 대해서 알고 싶어한 안철수 교수의 자발적인 행동이었다고 합니다.
기성 정치권에서는 여야를 할 것 없이 성추행으로...역시 대한민국의 정치인이야....라는 비아냥거리는 썩은 미소를 짓게 하는 일련의 사건들이 건국이래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죠.
안철수교수의 여성에 대한 존외감은, 대한민국 남성들 대부분이 그렇듯이 어머니로부터 올바른 교육을 받은 것으로부터 기인하는 것이 첫째이고, 둘째는 대한민국 남성들의 제2의 엄마, 아내로부터도 많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판단됩니다.
아들에게 "다녀오세요" 라는 멘트를 해서 택시기사가 형수님인 줄 알았다는 일화, 의대생 시절 고뇌에 빠진 청년 안철수의 눈물을 말없이 닦아주던 잔잔한 모성애, 사람이 아니라 컴퓨터를 치료하겠다고 나선 남편을 전폭적으로 지지했던 아내....그리고 그도 인간이기에 자랑스럽게 성장해서 자신의 꿈을 펼치려는 준비를 하는 딸에 대한 흐뭇함.
안철수재단의 이사장은 안철수 교수로부터 뜻밖의 제안은 받은 80세의 한국여성재단 초대 이사장을 지낸 박영숙 이사장입니다.
안철수재단이 올바른 길로 가는지 아닌지를 감시해달라는 부탁에 흔쾌히 수락을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안철수 교수의 "저희 어머님보다 세살 더 위이시네요" 라는 말에 박 이사장은 무척이나 친근감을 느낀 모양입니다.
만약에 벌어질 12월의 결승전에서 어머니 세대를 어떻게 공략하느냐는 거의 승패를 가를 만큼 중요한 사안인데, 여기서 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박 이사장은 안철수재단을 꾸리면서 이사진을 선임할 때 처음부터 남자는 한명도 없이 여성들로 꾸리면서 안철수 교수의 눈치를 약간 보았다는 후문입니다.
안철수 교수의 답.."남녀가 무슨 상관이 있느냐?".....지금도 안철수재단에는 총 5명의 이사가 있는데 이중 3명이 여성이라고 합니다.
다른 단체와 마찬가지로, 사실상 실무에 많이 관여할 수 밖에 없는 재단의 사무국장도 여성이더라구요.
이밖에 고 김근태 고문의 부인 인재근 민주통합당 의원, 배우 김여진씨, 윤정숙 아름다운 재단 상임이사, 박선숙 전 민주통합당 의원 등이....안철수 교수가 대한민국 여성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은 수 있는 루트가 아닐까 합니다.
단 1명의 여자, 아니 4.11 총선 공천에서 물먹였다가 다시 얼굴마담으로 채용한 화장끼 짙은 젊은 대변인을 빼고는, 박근혜 후보 진영에는 국무총리, 비서실장, 장관 등의 꿈을 꾸며 충성을 다하는 남성 정치인들만 드글드글합니다^
젊은 여성들은 이미 안철수.........박후보가 공략하기 힘들어 보이죠.
박근혜? 엄마와 아부지 모두 총탄으로 잃었다...불쌍혀서 찍어주야혀...라고 말하는 7080 우리 어머님 세대들.
뚜렷한 정치적 감각과, 보수와 진보에 대한 오랜 소신으로 똘똘뭉친 우리들의 7080 아버님 세대들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안철수 교수는 지금 여성들이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만약에 안철수 교수가 대선에 출마한다면 어떻게 이들을 설득할 수 있을까요?
안철수 교수가 여성들에게 던지고자 하는 메시지는 과연 무엇일까요?
지켜볼만한 포인트가 아닐 수 없습니다.
동네 사랑방에서 자칭 정치평론가를 자처하는 아주머니들의 논평으로 머리가 혼란해지신.....누구를 찍어도 상관없고...당일 컨디션에 따라서 선택후보가 많이 달라지시는...그래도 새벽에 꼭 투표장에 가시는....7080의 가운데 세대이신 저희 어머니도 헛갈려하십니다.
"박근혜냐? 안철수냐?"
그것을 알고 싶어 하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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