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법률이야기 47

김장훈 다운로드와 업로드가 완전 무죄인 이유

가수 김장훈의 다운로드가 불법이냐 아니냐가 큰 논란인 가운데, 예전 판결과 같이 또 다시 불법 업로드를 한 네티즌들에게 벌금형이 내려졌습니다. 왜 김장훈의 다운로드는 무죄이고, 네티즌의 업로드는 유죄일까요? 고발하는 것이 주요업무인 한 보수단체의 김장훈 저작권법 위반 고발은 왜 헤프닝으로 끝날 것이 뻔한데, 파일 몇개 올린 네티즌들에게는 좀 과한 벌금형의 저작권침해죄가 인정되었을까요? 지적재산권의 하나인 저작권, 그리고 저작권법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가 필요한 대목입니다. 김장훈의 다운로드부터 판단해보고, 논란의 여지가 있는 김장훈의 48초 업로드 영상에 대해서도 살펴보기로 합니다. 그래도 지적재산권을 전공한 사람의 생각이니 대충(?) 맞을 겁니다^ 저작권법은 저작권의 보호와 저작권의 이용을 동시에 보장한..

허니버터칩, 베끼기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을까?

허니버터칩으로 대한민국이 난리가 났습니다. 품절현상으로 살 수도 없을 뿐만 아니라, 일반 감자칩을 허니버터칩으로 만드는 방법이 소개되고 있으며, 공정거래위원회의 인질마케팅에 대한 처벌 경고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입니다. 해태표 허니버터칩의 광풍. 감자칩의 원조회사인 농심, 기타 다른 회사들은 이 허니버터칩 베끼기에 나설까요? 카피캣, 베끼기.....저작물을 보호하는 저작권, 기술을 보호하는 특허권처럼 허니버터칩 법률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오랜만에 특허, 상표 등 지적재산권에 대한 내용을 허니버터칩 사태를 계기로 한번 해보기로 합니다. 베끼기 논란, 농심표 허니버터칩(?)이 전격 출시될 것 같습니다. 허니버터칩 광풍의 주인공 회사는 해태입니다. 이 놀라운 판매광풍은 해태측에서도 당황하고 ..

변리사시험 없이 변리사등록하는 변호사들

변리사시험은 1차시험이나 2차시험이나 무척이나 어렵습니다. 보통 사법고시보다 더 어렵다는 말이 있습니다. 매년 변리사가 연봉 1위로 기록되는데, 이는 좀 잘못된 통계가 아닐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변리사들은 기계직, 화공직, 생물직, 행정직 직원없이는 업무처리를 못합니다. 이들의 연봉이 고스란히 변리사들의 연봉에 통계로 잡히는 것이죠. 변호사도 어려운 세상이지만, 변리사는 예전부터 인건비가 많이 소요되는 직역중에 하나입니다. 그러나 변리사시험에 있어서 혜택을 받는 사람들이 2가지 부류가 있습니다. 하나는 특허청공무원들입니다. 관세청, 법원공무원들과 마찬가지로 일정기간 이상 근무를 하면 변리사 자격증을 손에 쥘 수 있습니다. 몰론, 예전에는 특허청공무원들에게 그냥 아무런 시험도 없이 변리사자격증을 자동취..

사실혼도 국민연금 유족연금을 받을 수 있다.

사실혼. 그동안 국민연금 유족연금이나 공무원연금 유족연금에서 사실혼은 인정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국민연금 공단은 최근 사실혼 관계에 있던 배우자도 국민연금 유족연금을 받을 수 있다고 유권해석을 내렸습니다. 아직까지 공무원연금에서는 사실혼의 유족연금 수령을 인정하지 않는 듯 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으나, 공무원연금법에 따른 유족연금도 사실혼을 인정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리나라 민법은 법률혼 주의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결혼식 여부와 결혼생활 기간의 장단에 상관없이 혼인신고를 하지 않은다면 법률혼이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사실혼의 상태로 존재하는 것이죠. 이런 사실혼은 그 입증이 어렵고 법률관계가 모호해지기 때문에 국민연금 유족연금의 수령대상에서 제외가 된 것입니다. 그러나, 서양의 ..

미드 자막 저작권침해 고소와 비정상의 정상화

미국 방송사들이 한국에서 미드 자막을 불법으로 유통시킨 미드 자막제작자들을 저작권침해로 고소하는 사태가 벌어져 관련 업체가 술렁이고 있습니다. 저작권법상 저작권침해와 관련된 이 고소건에 대해서 법감정과 국민감정사이에서 말들이 많습니다. 모 인터넷매체 기자가 제가 다른 블로그에 포스팅한 글에 댓글을 달면서 약간의 논쟁이 있어서 다시 한번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무형의 지적재산인 저작권에 대한 관대함, 그리고 비정상의 정상화 요약하면, 저는 관행이었다는 논리로 불법행위를 감싸려고 하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나라 전체가 비정상의 정상화라며 국가를 개조하자고 하는데, 이번 미드자막 저작권침해 고소건도 비정상의 정상화라는 관점에서 접근하고 그 해결책과 대응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공직사회의 부패 중....

나홀로소송하는 법, 약일까 독일까?

변호사 선임하기가 돈이 아깝고, 나홀로소송이나 한번 해볼까? 우리나라 소송법의 대원칙은 본인소송입니다. 다만, 대리인을 쓸 경우에만 그 사람이 변호사이어야 한다는 것이죠. 이것을 변호사 강제주의라고 합니다. 변호사 강제주의는 별론, 고로 본인이 소송을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이죠. 그러나, 작은 돈 아끼려다 큰 돈이 깨지거나, 소송을 아주 망쳐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나홀로소송하는법, 어떤 경우에 약이 되고 어떤 경우에 독이 될까요? 전문적인 소송은 나홀로소송을 피하라 특허소송, 의료소송 등 복잡한 감정과 판단을 해야 하는 경우에는 나홀로소송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허소송의 경우, 기술적 판단의 전문성 등을 이유로, 의료소송의 경우에는 사고에 따른 질병의 인과관계, 의사의 과일인정여부 등은 일반인들..

미국 이민간 친구를 변호사 시킨 후의 생각들

88년, 대입 학력고사(지금의 수능)라는 시대의 가장 큰 명제를 앞두고, 가장 친하게 지내던 친구녀석이 갑자기 이민을 선언합니다. 교회 집사님이시자 학교 수학교사인 아버지께서 3남매를 위해 미국 이민을 전격 결정하신 것이었죠. 절대로 대학입시를 회피하기 위해서 가는 것이 아니라고...물어보지도 않는 설명을 하던 기억이 납니다^ 그렇게 당시, 눈물의 이별을 했고, 그 친구도 저도 각각 서로의 인생을 살아가게 됩니다. 20년도 훌쩍 넘은 2009년, 두명 모두 두 아이의 아빠가 되고, 그 친구를 비행기를 타고 뉴욕에서 시애틀로, 저는 캐나다 밴쿠버에서 자동차를 몰고 시애틀로...그렇게 북미대륙에서 만나게 될 줄은 88올림픽이 열리던 그 때에는 상상도 하지 못할 일이었습니다. 지금 미국 뉴욕과 뉴저지를 배경으..

대형마트 주말휴업, 빨리 입법적으로 해결해야

상생을 화두로 우리사회에서 나름 사회적 합의로 시행되는 것이 대형마트의 주말 의무 휴업입니다. 재래시장, 동네 소형마트들은 하늘만 쳐다보고 있는 격이고, 정부와 지자체와 대형마트쪽은 팽팽한 신경전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다같이 잘살자라는 캐치프레이즈가 무색하게, 보이지 않은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더이상의 소모적인 논쟁....이젠 빨리 입법적으로 해결해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대형마트는 소비자를 위해 주말에도 장사를 하고 싶어합니다. "정당한 소비자의 선택권이 강제로 침해되어서는 안됩니다" 제가 사는 광주광역시의 한 대형마트 식당코너에 붙어 있는 나름 대형마트 측의 논리입니다. 구구절절 내용이 볼만해서 사진으로 찍어두었습니다. 1~6번까지 내용은 굳이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이래서 대형마트는 주말에도..

삼성광고에 반격을 가한 기발한 애플측 패러디

삼성전자는 미국에서 벌인 애플과의 특허, 디자인침해 소송에서 사실상 완패를 하고, 1조 단위의 손해배상을 해야 할 위기에 있지만, 그들은 결코 애플에 굴복하지 않고 끝까지 항전하겠다고 전열을 가다듬고 있습니다. 법정에서 다소 불리한 판결을 받았지만, 이젠 법정 밖 장외에서 애플과의 전쟁을 선포했네요. 바로 광고. 보는 사람에 따라 다소 네거티브 광고전으로 볼 수도 있을 법한 이 전략을, 뉴욕타임즈는 '빈정대는(sarcastic)'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한번 보시죠. 애플 매장에 마련된 Genius Bars 요즘 스마트폰의 성능은 무척이나 뛰어납니다. 핸드폰에 PC와 TV까지 들어가 있는 듯한 매력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이 바로 스마트폰입니다. 연로하신 어머니, 아버지는 물론 스마트폰 사용이 거의..

성범죄 물리적거세, 차라리 그 숨을 거두라

성범죄 물리적 거세, 차라리 그 숨을 거두라 계속해서 터져나오는 성범죄 소식에 상형제 부활 논란에 이어 물리적 거세라는 강력한 제재방안을 놓고 또 다시 논란이 점화가 되었습니다. 전자발찌, 신상공개, 보호수용제, 불심검문, 화학적 거세(약물치료)에 이어 남자의 고환을 발라내는 물리적 거세까지 점층적인 처벌방안이 정치권에 회자되고 입법의 움직임이 있습니다. 어제 사형제 부활에 대해서는 그 해답을 찾기 매우 어렵다는 포스팅을 했지만(사형제 부활만이 과연 최선의 선택인가?) 물리적 거세 그것도 지나친 포률리즘으로 무장한 이러한 신체절단형 처벌에 대해서는 대단히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아주 오래된 역사속의 응징형 형벌들 고대 바빌로니아시대 BC 1750년경 제정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성문법인 함무라비법전(C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