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법률이야기

삼성광고에 반격을 가한 기발한 애플측 패러디

71년생 권진검 2012. 9. 21.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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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미국에서 벌인 애플과의 특허, 디자인침해 소송에서 사실상 완패를 하고, 1조 단위의 손해배상을 해야 할 위기에 있지만, 그들은 결코 애플에 굴복하지 않고 끝까지 항전하겠다고 전열을 가다듬고 있습니다.

법정에서 다소 불리한 판결을 받았지만, 이젠 법정 밖 장외에서 애플과의 전쟁을 선포했네요.

바로 광고.

보는 사람에 따라 다소 네거티브 광고전으로 볼 수도 있을 법한 이 전략을, 뉴욕타임즈는 '빈정대는(sarcastic)'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한번 보시죠.

 

애플 매장에 마련된 Genius Bars

 

 

요즘 스마트폰의 성능은 무척이나 뛰어납니다.

핸드폰에 PC와 TV까지 들어가 있는 듯한 매력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이 바로 스마트폰입니다.

연로하신 어머니, 아버지는 물론 스마트폰 사용이 거의 불가능하지만, 신세대라고 자부하는 세대들도 스마트폰의 제원이나 기능을 다 알고 사용하는 사람들은 극소수에 불과하죠.

저만 해도 제가 필요한 기능 몇개 이외에는 별로 사용하는 앱이나 기능이 없습니다.

이번에 저도 스마트폰을 교체했고, 매장 직원의 여러가지 설명을 듣느라고 좀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애플은 이와 같은 차원에서 애플 매장에서 애플 고객에게 아이폰의 기능과 제원 등을 상세히 설명해주기 위해 Genius Bars(천재바)를 마련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삼성은 이런 천재바가 필요없는 아이폰을 사지 말고, 정말 더 기능이 복잡하고 뛰어난 삼성 갤럭시S3를 사라는 광고, 마케팅 전쟁을 시작한 것입니다.

 

삼성 갤럭시S3의 광고, "It doesn't take a genius"

 

 

삼성이 미국 시장에 내놓은 애플을 자극하는 광고입니다.

It doesn't take a genius.....앞서 설명한 애플 매장에서 아이폰의 제원과 기능을 설명해 주는 Genius bas(천재바)가 필요없다는 의미입니다.

13개 뿐인 아이폰의 기능과 특징은 단순해서 누구나 다 알 수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삼성의 갤럭시S3는 27개까지 이어진다고 쭉 나열하고 있습니다.

두가지 의미로서, 천재가 아니라도 아이폰의 기능은 다 알고 있고, 13:27의 기능차이로 볼 때 천재가 아니더라도 갤럭시S3가 아이폰5보다 우수하다것을 다 안다는 의미입니다.

또 마지막 문구, "The NextBig Thing is Aleady Here GALAXY SⅢ" 는 애플이 다음에 내놓을 제품의 기능들도 다 갤럭시S3 안에 있다고 광고를 마무리 하고 있습니다.

삼성 관계자는 "법률전쟁이 아닌 마케팅 전략이다" 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소송에서는 졌지만, 마케팅에서는 결코 밀릴 수 없다.....그런데 상대를 너무 자극하는 소위 비교광고로서 역풍이 예상되었지만.....애플측은 이런 광고는 역효과가 날 것이라고 입을 닫았고, 한 광고 전문가는 삼성측이 아이폰 사용자를 바보로 만들었다고 논평하였습니다.

아니나 다를까....애플 진영측의 패러디가 쏟아지고 있네요.

 

학교폭력에서 왕따시키는 주범 : In High School, It doesn't take a genius to know who is just a bully.

 

 

첫번째 패러디가 너무 셉니다.

한눈으로 식별이 가능한 부분만 살펴보기로 합니다.

한국에서도 왕따문제, 학교폭력 문제로 나라가 어지러울 지경이지만, 북미에서도 학교폭력과 왕따문제는 매우 심각하게 다루면서 예방교육과 처벌이 아주 철저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In High School, It doesn't take a genius to know who is just a bully"

고등학교에서 누가 왕따를 저지르는 사람인지를 아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따로 설명이 필요없다...뭐 이런 의미죠.

삼성이 학교폭력에서의 왕따의 주범이라는 패러디로, 마지막 문장도 "The NextBig Thing is just a bully Here GALAXY SⅢ(Our best copy ever)" 로 마무리되고 있습니다.

삼성을 왕따쟁이와 카피캣....즉, 남을 괴롭히는 광고를 하고, 남의 제품을 베끼는 회사로 패러디를 하고 있습니다.

삼성측의 광고, 애플 팬들의 패러디...누가 마케팅, 홍보 전문가에 의해 제작된 광고인지...헛갈립니다^^

 

몇개 더 있는데....한번 보시죠.

 

 

"어떤 것이 더 추한 폰인가는 쉽게 알수 있다".....^^

 

 

"싸구려 플라스틱에 만족하지 마라".....

삼성의 비교광고가 너무 심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이에 대한 애플팬들의 패러디는 더더욱 심한 것 같습니다.

이거...법률전쟁은 포기하더라도 마케팅전쟁으로 승부를 내겠다는 삼성 관계자의 말이 그리 설득력이 있어 보이지 않습니다.

좌우간...정치판이나 IT판이나...네거티브 공세의 후폭풍을 맞으면....좀 타격이 심한 것만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우리모두...네거티스가 아닌...좀 Positive한...긍정적인 경쟁을 해야 할 것 같은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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