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랑한정치이야기

서지현 임은정 검사 vs 최교일 안태근 검사

여론야론 2018. 1. 30.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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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JTBC 뉴스룸에 서지현 검사가 출연한 이후, 검찰 내 성추행 사건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습니다.

현직 검사인 서지현 검사가 용기를 낸 이 사건을 법무부는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서지현 검사, 임은정 검사 그리고 안태근 전 검사, 그리고 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그들에 2010년 어떤 일들이 벌어졌고, 그들은 그 이후에 어떤 행동을 하고 어떤 주장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간단히 알아보기로 합니다.

서지현 검사의 주장은,

2010년 한 장례식장에서 법무부장관을 수행하고 온 안태근 검사가 자신의 허리를 휘어 감고 엉덩이를 여러차례 만졌다고 합니다.

당시 너무 당황스럽고 기가 막혀서 크게 저항을 하지 못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 광경을 목격했다고 서검사는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 후 소속청 간부에게 안태근 검사의 사과를 받을 것을 약속 받고 넘어갔으나, 이후, 계속되는 근무 불이익과 좌천성 인사이동으로 큰 피해를 보았다는 것이 서지현 검사의 주장입니다.

성추행에 대한 사과는 커녕, 사무적으로 불이익을 받고, 좌천성 인사만이 돌아왔다는 주장입니다.

임은정 검사의 주장은,

최교일 법무부 검찰국장(현재 국회의원)이 안태근 전 검사의 성추행 사건을 앞장서 덮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통영지청 서지현 검사의 말이 맞다는 것입니다.

임은정 검사는 2010년 10월 서지현 검사 성추행 사건 발생 당시 법무부 법무심의관실에 근무하면서 피해자인 서지현 검사를 만나 감찰 협조를 부탁했고, 당시 최교일 의원은 법무부 검찰국장이었다고 합니다.

임은정 검사는 당시 최교일에게 불려가서 당사자가 문제를 삼지 않는데 니가 왜 들쑤시고 다니냐고 질책을 당했을 뿐만 아니라, 최교일은 임은정 검사의 어깨를 두들기며 '내가 이렇게 하면 그게 성추행인가? 격려지? 피해자가 가만히 있는데 왜 들쑤셔!' 라고 호통을 쳤다고 기억하고 있습니다.

서지현 검사와 임은정 검사의 주장에 따르면 안태근 검사의 성추행 사건이 검찰에 의해서 무마되어 버렸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안태근 검사의 주장은,

이 사람은 말이 없습니다.

장례식장에 술이 거나 하게 취한 채, 법무부장관을 수행하고 와서 서지현 검사의 허리를 감싸안고 엉덩이를 주물렀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데, 사실인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법무부는 철저하게 진상을 가려내어 한점 억울한 일이 없게 하겠다고 대국민 다짐을 하고 있는데, 잘 될지 모르겠습니다.

최교일 의원의 주장은?

안태근 검사의 성추행 사건에 대해서 전혀 그 내용을 알지 못하였고 이번에 언론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고 주장하면서 서지현 검사와 전혀 알지 못하는 사이고, 서지현 검사도 당시에는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는데 그 문제를 어떻게 내가 알았으냐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서검사의 여주지청 발령은 당시 검사들의 선호도가 높은 지청으로의 발령으로 인사상의 불익익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사건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한 고위급 검사가 어린 여검사를 성추행했습니다.

그러나 피해 여검사만 좌천되고 그 성추행 검사는 승승장구했습니다.

힘있는 검사의 경우에는 잘못한 일이 있더라도 그것이 흠잡을 수 없습니다.

나중에 그가 높은 자리에 올라 자신의 흠을 잡은 당사자를 엄벌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바로 검찰내의 힘의 논리라는 것이죠.

서지현 검사가 쓴 #Me Too라는 표현.......씁쓸해집니다.

향후 법무부의 철저한 감사와 처벌을 한번 지켜볼 뿐입니다.

검찰내에서도 이정도인데.....일반회사에서는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참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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