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부부이야기

부부 생이별의 원인을 제공하는 해외생활

71년생 권진검 2012. 6. 8.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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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해외여행은 아름다운 추억거리가 많이 남는 소중하고 유익한 시간으로 기억됩니다.

그러나, 삶으로 이어지는 해외생활에는 여러가지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물론, 해외이민 등으로 부부관계가 더욱 공고해지고 가정이 화목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가족단위로 뭉쳐서 낯선 땅에서 살아나고자 하는 작은 몸부림의 결과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해외생활이 부부 생이별의 단초가 되는 경우도 적지가 않습니다.

 

기러기가족의 비극

 

 

경제적인 손실, 홀로 남는 측의 외로움을 이겨내고 다시 정상적인 가족생활, 부부관계가 복원되는 경우도 많지만, 실제 외국에 살다보면 그렇지 않은 경우를 목격할 수가 있습니다.

하버드를 수석졸업한 한국학생은 홀몸으로 북미유학을 계속 이어갔다고 합니다.

초등부터 북미에서 공부를 했던 이 학생은 1년에 총 6500만원 정도 비용이 들었다고 하네요.

기러기엄마가 따라붙으면 비용은 더더욱 늘어나고, 자녀수가 많으면 상상하지 못할 재원이 필요합니다.

조기유학은 월봉 500만원, 연봉 6000만원으로는 택도 없고, 그 목표한 바를 달성할 수 없습니다.

홀로 남은 외로움만 사뭇히고 돈이야기가 별로 안 나오는 유명 연예인 기러기아빠만 봐도 정답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기러기아빠들이 달러를 송금하기 위해서 밤에 대리운전까지 한다는 보도를 접하면, 처음부터 비용 계산법에 큰 오산이 있었던 것이 아니었는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아는 분은 지방에서 혼자 기러기아빠하고 처와 두 자녀는 도심지에서 유학하고 있는데, 생활비 월 1000만원씩 딱딱 붙이면서 본인의 솔로생활도 윤택하게 즐기고 있습니다.

이정도는 되야 기러기아빠로서 이야기거리가 되는 겁니다.

부족한 현지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해서 기러기엄마는 조금이라도 달러를 벌기 위해서 불법으로 일터에 나가게 됩니다.

부부관계의 삐걱거림은 여기서부터 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남편은 뼈빠지게 일해서 송금하는데, 아내는 투덜거리면서 일터로 내몰리고 자유분방한 교민사회에서 한국에선 하지 못하던 생활과 생각들이 자꾸 들고, 소위 손을 타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죠.

극히, 일부의 이야기라고 치부할 수도 있지만, 겉으로 드러난 사건에 덧붙여 기러기엄마들 스스로만 알고 있는 일탈행위들이 종종 벌어질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물론, 기러기아빠도 꼭 혼자서 도를 닦고 있는 것만은 아니겠죠^

 

해외취업으로 부부가 생이별하다

 

 

남편이 돈을 벌기위해서 해외로 나가는 케이스입니다.

캐나다에서 만난 목수 한분이 있었습니다.

한국과는 달리, 목수라는 직업의 고액연봉, 우리나라와 다른 직업에 대한 인식 등으로 현지 적응을 무척이나 잘 하셨던 분입니다.

체질이 외국체질이라, 굳이 영어에 능하지 않아도 사교활동도 열심히 하시고.......해외생활을 제대로 즐기는 사람이었죠.

이민절차가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부부 생이별했다고 하더라구요.

"집사람이 한국에서 안온다네. 그냥 아파트 한채 가지라고 하고, 나 혼자 여기서 살기로 했네"

참....쉽다.....외동 아들만 한국에서 공수해 온다고 들었는데, 지금은 어찌 사시는지 모르겠습니다. 

 

 

또 한 케이스는 가까운 친척이야기입니다.

이래저래 돈을 벌기 위해 궁리를 하던 친척형이 아프리카 쪽으로 돈을 벌러간다고 나간지 언 10년이 지난 듯 합니다.

한국에서 대학원도 나오고 국책은행에서 노조위원장도 했던 화려한 경력을 가진 인재였습니다.

그런데..소식이 점점 뜸해지고 아예 연락조차 안된다고 합니다.

다 커버린 아이들이 이런답니다.

"아빠가 현지에서 살림차리고 안왔으면 좋겠다"

이미 부부관계도 가족관계도 오랜 해외생활로 진작에 파탄이 난 상태인 것이죠.

친척형이 정착은 한 것 같은데...어떻게 살고 있을지...대충 그림이 그려집니다.

 

해외파견 공무원들의 이상한 부부 생이별

 

 

매형도 해외파견을 4~5년 정도 두번에 걸쳐 다녀왔는데, 공무원들은 정해진 기간이 지나면 대한민국으로 복귀를 합니다.

그런데, 외국물을 먹은 부인들이 남편 혼자서 들어가라고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이젠 대한민국가서 숨막히게 살기 싫다....아이들의 교육을 위해서도 당신 혼자들어가서...돈 좀 부쳐다오....기러기아빠 당신만 하는 것 아니야.......거절하면 이혼이야...여보...

아이들의 선진교육에 대한 갈증은 아빠로 예외가 아닌지라...더러 아내의 말에 넘어가는 공무원 아빠들도 있나 봅니다.

그런 상황이 벌어지면, 앞서 말한 기러기가족의 비극이 발생할 여지가 싹이 트는 것이고, 해외파견에서 졸지에 기러기아빠의 전철을 밟게 되는 것이죠.

거기에 공무원 월급 다 알고 있습니다. 기러기아빠로서 턱없다는 것을....부부관계의 무덤을 파는 케이스 중에 하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돌아서면 남남.

부부관계가 그런 것 같습니다.

해외생활은 직접 경험해 보지 않으면 낭만 그 자체입니다.

그러나, 직접 경험해 보면 알듯이 여러가지 불미스러운 상황이 즐비한 위험 그 자체입니다.

두손 꼭잡고 떠났던 해외이민이 너무나 손쉽게 한쪽이 버림받는 해외이혼이 되는 경우도 종종 목격했습니다.

우리처럼 엄격한 사회적 감시가 있는 것도 아니고 2쌍 중에 1쌍이 이혼하는 사회문화, 이혼가정에 대한 경제적 지원..상대적으로 강한 여권신장......이런 것들 때문에 나쁜 쪽으로만 배우는 한인들을 많이 볼 수가 있습니다.

 

부부가 해외에 떨어져 있는 것은 별로 비추입니다. 꼭 사단이 납니다.

힘들어도 가족들이 똘똘 뭉쳐서 살면, 한국이든 외국이든 웃음꽃 피는 화목한 가정, 금실좋은 부부관계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더 중요한 것....끼리끼리 논다는 것입니다. 해외에서도^

순진 뻐끔한 부인이......주변사람때문에 인생 망치는, 가족해체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주중 주말 할 것없이 간단한 식사를 벗삼아 여러 가족이 오손도손 사는 이야기로 건전한 밤을 보내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서로가 상대진영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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