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랑한정치이야기

대선주자들과 어울릴 만한 지하철 역이름

여론야론 2012. 7. 19.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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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사무적으로 미팅이 있어, 4가족이 서울을 다녀왔습니다.

아이들은 본가에 맡기고, 아내와 지하철을 타고 양재역으로 향하는데, 문득 지하철역 이름이 시선을 사로잡더군요.

요새,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정치권이 대선과 맞물려 무척이나 흥미롭게 전개되는 상황이죠.

그냥 재미삼아 적어보는 이야기니...너무 큰 의미는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안철수 교수, 안국역.....안국

홍제에서 출발해서 양재로 가는 길에 나오는 안국역.....지하철 3호선은 한글 역이름과 한자 역이름을...내리기 직전에 스크린 통해서 시각적으로 보여주더군요.

安國...안국이라는 역이름을 보면서......이상하게 '안의 나라'.....안철수의 나라'...이런 생각이 스치듯 지나가더군요.

정치권 최대의 다크호스....안철수 교수가 직접 대통령이 되어서 안의 나라를 만들지...아니면....할 수도 있지만 양보를 통해서 청와대를 초월한 공간개념 없이 대한민국이라는 거함을..자신이 양보한 현직 대통령과 함께 이끌어갈 지...무척 기대되는 한해입니다.....마치..박원순 시장은 서울시청 청사에서...안철수 교수는 국민들의 마음속에서 서울 시정을 아우르는 것처럼....

자서전의 내용과 여기에 겸비될 대선용 화두에....깊은 관심이 가는 군요.

안의 나라..안국....그랬더니...아내가..."안철수 교수가 대통령되는 것 아니야?.....출마 선언은 경복궁이나 안국동에서 하면 좋겠네..."....정치의 政자도 모르는 아내가 한마디 합니다^^

 

 

박근혜 후보, 사당역...사당

새누리당이 공당이니..박근혜 후보 1인을 위한 私黨이니 하는 논란이 좀 시끄럽습니다.

개인적으로 그동안 무엇으로 어떻게 먹고 살았는지....무엇을 위하여 무엇을 하고 살았는데....미스터리한 십수년의 공백기간에도 불구하고.....보수 집권당을 통째로 삼켜버린 박근혜 후보의 저력이 무엇인지 무척 궁금하고 아이러니하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공당이니..사당이니...상관없이...정권 재창출을 정권 창출이라고 믿고 싶고...무조건 청와대로 입성하겠다.....철벽 지지율...포근합니다~~

朴 前 대통령의 딸로 半대통령 다 된듯한 분위기가.....수면 위로 올라 시작된 대선레이스에서....초반부터...다소 불안해 보입니다.

진짜 대통령 안되면....골수 친박이나...뭣도 모르고 줄섰던 초선의원들....멘붕되고...폐족될텐데...제가 다 걱정이 되는군요^^

요즘 국회의원들은 예전과 달리, 좀 정무적 감각이 많이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그냥 하던 것 하고 살지..정치도 모르면서 뭣하러 금배지는 달고...우왕좌왕하는지....

 

 

문재인 후보.....신사역...신사

좀 신사답습니다. 그냥 느낌이 그렇다는 것이죠.

개인적으로 내심 마음에 두고 있는 후보는 아니지만.....여러모로 신사다운 모습을 많이 보여주네요.

결선투표제도.....처음에는 허허...안되는데...하다가도..더 재미난 판떼기를 만들기 위해..전격 수용하고...내가 불리할 것도 없다.....자신감도 보이네요.

사뭇...동년배의 박근혜 후보와 다른 면모를 보여주네요.

지난 번...박근혜의 키즈인 이준석 전 비대위원이 트위터에...목이 댕강 짤린 만화를 올리고....전화로 문재인 후보에게 전격 사과하고....너무 미안해...다시....직접 찾아가...죄송하다고 사과했을 때.."허허...전화로 사과해놓고..우째 또 왔노?"...라는 너그러움까지 베푸는 모습도 보기 좋았죠.

역시..모 방송국 프로그램에서도 신사적이면서도 인간적인 면모를 많이 보여줬습니다.

박근혜 후보와 극과극으로 대비되는 외모로 풍기는 인자한 이미지도 큰 강점인 것 같습니다.

 

 

김문수 후보....계산...계산역?.....오산...오산역?

인천 부평인가 있는 역이고...공수부대도 있고..그런 동네로 알고 있습니다.

김문수 후보...계산......셈을 너무 하는 것 같습니다.

박근혜 후보를 돕고...당에서 입지를 확보하고...차차기 대통령을 노리고...당내 경선에서 떨어지면...그냥 경기도 도지사 계속 하겠다고 하는데....

"관등성명 대세요...나...도지사인데....나..도지사란 말이야..."...119 소방대원과의 통화사건이 갑자기 떠오릅니다.

2017년이면..67세인데...그리고..차차기를 노리는 사람들...우리동네에도 몇명 있습니다^^

대선 판떼기와...올림픽 메달 전쟁에서는 차차기는 없습니다......오직 이번 한판에서 끝장을 봐야 합니다.

수도권 지하철 노선...계산역...옆에.....오산역..이라는 곳도 있더군요.

 

그럼....손학규 후보와 김두관 후보는?

손학규 후보의 대통령감으로의 자질은 많은 사람들이 공감은 하고 있는 것 같은데....뭐...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고...대선의 운을 타고 나진 못한 것 같습니다.

저녁이 있는 삶....구체화해서....야권 단일 후보의 정책 수립에 큰 도움을 주는 큰 형님이 되었으면 합니다.

김두관 후보.....인지도가 다소 약합니다.

박근혜와 붙으면...가장 경쟁력이 있다는 정치전문가들의 논평들이 많지만..아직 전국구 스타가 되기에는 좀 이른 듯 싶습니다.

지지율과 시간과의 전쟁이...김두관 후보의 이번 대선에서 역할을 결정지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스토리는 끝내주는데...텔링이 거의 안되는 것 같네요.

또...안철수 교수가 들고 나올...거대한 담론에 비해......반값 통신비....생활비 수백만원 줄이기 등...대선 후보와 걸맞지 않고...주무 공무원이나 생각할 만한..작은 키워드만 너무 만지작 거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시원한.... 김정은 제1위원장이 요즘 자주 언급하는 '세계적 추세' 에 걸맞는....한반도 공동번영에 대한 큰 그림과 구체적이고, 획기적인 프로젝트도 있을 듯 한데.... 없나요?

아래로부터...남해남에서....경상도 남해..전라도 해남에서...백두산까지 아우를 수 있는...본인의 외모와 같이 풍채있는 비젼.......... 캠프사람들이 좀 분발을 해야 할 듯 싶습니다.

이상....재미로 보는 대선주자와 지하철 역이름이였습니다.

안국, 사당, 신사, 계산 기타 등등...여러분은 어떤 역에서 내리고 싶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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