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전, 드디어 안철수 교수의 '안철수의 생각' 이라는 책을 손에 넣었습니다.
지방이라....첫날과 둘째날....계속 서점에 문의를 해봐도 본사에서도 품절이라는 응답을 받았습니다.
"왔어요?"..라는 서점과의 통화 후..드디어 그 유명한(?) 책을 집어 들었습니다.
책값이 만만치 않은데...급히 나온 책이라서 그런지...수십만권, 아니 백만권 이상을 노린 출판사의 최대 이문을 남기려는 전략인지....디자인도....책 내부의 편집 상태도...컴퓨터를 방불케하는 럭셔리한 스마트폰이 나오는 세상에서 보기 드물게 외관만은 평범하고 단순했습니다....책값 좀 낮추지..~
그러나, 그 책의 내용에 집중하지 않을 수가 없었죠.
애들은 삐약거리고....이래저래 모임은 많고....무섭게 스킵을 하면서 책의 내용을 보았습니다.
안철수 교수...정말 자신이 없는 분야까지 공부를 맹렬히 한 듯 합니다.
때론....자신의 전문분야는 아니지만, 언론을 통해서 접한 내용에 대한 입장, 때론 전혀 관심이 없었던 분야인데..나름 전문가의 의견을 듣고 자신의 입장을 정리한 흔적, 그리고 사람을 통해 의견을 나눌 수 없었던 외국의 제도나 북한 문제 등에 있어서는 혼자서 독학을 한 흔적이 역력합니다.
아내와 아이들과 같이, 책이 출간된 첫날...시골 동네 서점에서 허탕을 치고 그리고 그 다음날...
책이 형편 없다는 둥.....젖비린내 낮다는 둥......비겁하다는 둥...TV에서 온갖 쏟아지는 안철수 교수에 대한 비판...왜냐면 요즘은 정치권이 재미가 있어서...보수언론의 대명사 종편 정치토크쇼를 많이 봅니다^^....보면서 아내와 맥주 한잔을 하면서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책 한권....그리고 TV예능프로그램에서 간만 살짝 보여주려고 하는데 뭐 이렇게 죽네사네 달려들어서 난리냐... 정말 나중에 대선을 위한 전격전을 시작할 때...책 한권 더 나오면 멘붕되겠군....왜 이렇게 우는 소리하면서 빨리 나오라고 하냐..이집트인가 하는 나라는 대선 2개월전에 준비하고 나온 뭐시기 형제단이 당선되었다고 하는데..."
엊그제인가.. '안철수의 생각' 이라는 책을 안철수 교수와 같이 엮은 제정임 교수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안철수 교수의 두번째 책을 살짝 언급을 하였습니다.
아직 결정된 바는 없지만...만약에 준비를 한다면....아마도...두번째 책은 대선공약집이 되지 않겠냐고...
'안철수의 생각' 을 쭉 스킵하고 느낀 점은...정말 인간이 살아가는 모든 관점에서의 의견을 국민에게 조심스럽게 던지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내 생각이 이런데...나를 지지하는..다소 이유없이 나를 좋아하는 지지자들..그리고 국민들이 내 생각에 동의를 하겠냐는 것이죠.
더 많은 사람들의 의견과...지지율이 거품이 아니라고 판단될 때..결단을 내리겠다...다만, 대통령병에 걸린 것이 아니기에....좀 다른 세상을 만들 야권의 후보가 출현한다면....서울시장 때와 같이 지지를 선언하고...내 본연의 업으로 돌아가겠다...그런 행간의 의미를 읽을 수 있었습니다.
조각조각을 모아...정의, 복지, 평화라는 3대 키워드 속에서 커다한 담론을 제시하고, 여러분야의 사람들과 국민들의 반응을 겸손하게 지켜보겠다는 것입니다.
만약...확신이 선다면....박근혜 후보의 수첩에 빼곡하게 적혀있는 내용에 대응하는....두번째 책...대선공약집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낼 듯 합니다.
국민들이 올림픽에 울고 웃고...양당 대선주자들이 경선에 목을 걸고 뛸 그런 시간에...여러 멘토를 만나고..더 많은 책을 보고 공부하면서..... 대통령이 되면...이렇게 통치를 하겠다는 구체적 공약을 아주 세밀하게 정리해 나갈 듯 합니다.
하늘이 준 지지율에..하늘이 내린 준비기간...참 부럽습니다~
'안철수의 생각' 이라는 책과 TV예능프로의 출현으로 대번에 지지율 1위의 유력한 대선주자가 되었습니다.
올림픽기간과....양당의 경선기간에 어떤 변화가 올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안철수 교수..정말 치밀하고 무섭게 공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대학입시랑 상관이 없을 만큼 장성한 딸...본인 인생의 파노라마와 아무런 관련이 없고...평범한 정치인은 죽어다가 깨어나도 관심이 없을 법한 수능교재 비리사건에 대한 근본적 원인 그리고 EBS의 채널수가 지상파, 라디오, 케이블, 위성 DMB를 통털어 7개라는 사실을 명확하게 알고 있다는 것은..그에 상당하는 무서운 공부량과 넓이를 어렵지 않게 추측할 수 잇습니다.
이번에 낸 '안철수의 생각' 이라는 책은 깊이보다는 넓이에 초점을 맞춘 듯 합니다.
책의 전반에서 보이는...그리고 국민에게 던지는 화두 역시...빈틈없이 모든 분야를 아우르고 있습니다.
과연....안철수 교수는 직접 대통령이 되는 길을 선택할까요?
그리고..지금부터라도 구체적으로 만들고 다듬어질 대선공약을 세상에 알리는 두번째 책을 출간할까요?
출간한다면...런던올림픽이 끝나고... 여야의 경선....그리고 12월 결승전....어떤 시기를 택할까요?
박근혜 후보의 수첩과 안철수 교수의 책 사이의 진검승부.
PD수첩보다 백배는 강해 보이는 박근혜 후보의 빼곡한 수첩.
2012년 대선에 방점을 찍을지도 모르는 안철수 교수의 두번째 책.
안철수 교수는 책에서 이런 말을 합니다.
"선해보이고 부드러워 보인다고 약한 것은 아니다....악하다고...강한 것은 아니다...선하면서 강할 수 있고, 반대로 악하면서 약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책의 내용만으로는 그의 태도는 우유부단함이 아님을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치밀하고 신중할 따름이죠.
적어도..범인이 세상에 태어나서 할 수 있는 것을 거의 다 경험한 그로서....정말..100%로 이기는 전략을 취하겠다는 치밀함과 신중함으로 느껴집니다.
반대진영에서는 혹독한 비평을 할 지라도....가난해서 불행한 것이 아니라...불평등해서 불행을 느낀다는 대한민국 국민의 가슴에 와닿는...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쏟아붓고.... 국민에게 솔직하게 고백하고 진심으로 약속하는,
'안철수의 생각' 에 이은....안철수 교수의 두번째 책...'안철수의 약속' 을 조심스럽게 기다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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