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랑한정치이야기

안철수 부부, 자격미달이 아니라 하향지원이죠

71년생 권진검 2012. 8. 30.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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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교수의 입대과정, 대기업 총수 탄원문제, 인터넷뱅크 논란, 백신 북한제공 논란, 그리고 안철수의 룸싸롱 해프닝에 이어 이젠 안철수 교수 부부의 정교수 자격미달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안철수 교수 부부는 과연 서울대 정교수로 채용되기에 한참 자격미달인데.....정치적인 이유로 정교수가 되었을까요?

당시 위원회의 일원인 A교수의 폭로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특정분야의 전공에 대한 정교수를 뽑으려면 해당 분야 논문과 연구실적이 있어야 한다. 안철수 부부는 그게 부족했는데 정년보장이 결정되었다. 학문적 이유가 아닌 정치적 이유로 서울대 17명으로 구성된 정년보장교원임용심사위원회의 독립성이 훼손되는 것이 싫었고 요식행위나 다름없는 위원회에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서 위원직을 사퇴했다"

작년 6월에 벌어진 일입니다.

안철수 교수보다 부인 김미경 교수의 정교수 채용이 더 문제가 된 바 있지만, 17명의 위원 과반수가 넘는 찬성으로 부부는 서울대 정교수에 채용이 되었습니다.

두 사람이 정교수 채용의 이유는 학문적 업적 뿐만 아니라 다양한 경력과 전문성, 특히 학문융합에 대한 특이한 경력을 인정받기도 했고, 교수를 하겠다고 애원한 것도 아니고 사실상 두사람의 모교인 서울대의 초청으로 서울대 강단에 섰기 때문으로 보여집니다. 

이에 대해서는 작년 11월 강용석 전 의원이 의혹을 제기한 바가 있습니다.

안철수 교수 부부는 과연 자격미달인데 서울대 정교수에 채용되었을까요? 어디 파헤쳐 보겠습니다.

 

 

작년 6월이면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있었던 10월보다 한참 전이고 그 때의 안철수 교수나 부인이 17명으로나 구성된 서울대 정년보장교원임용심사회에 정치적인 압력을 넣을 수 있었을까요?

작년 6월 당시, 안철수 교수가 무릎팍 도사에 출연 이후 조금 인기가 있었다고, 서울대 그것도 우리나라 대법원 전원합의체 대법관 13명보다 더 많은 수인 17명의 위원회 위원들이 정치적인 이유로 안철수 교수 부부를 정교수로 채용했을까요?

서울대가 새누리당 김문수 경기도지사처럼 짜고치는 직원채용하듯이 안철수 교수 부부를 채용했을까요?

서울대가 설명할 것이라는 안철수 교수의 말처럼, 서울대와 정년보장위원회가 그렇게 헛방인지 A교수와 강용석 전 의원에게 되묻고 싶습니다.

안철수 교수가 정치적으로 뜬구름이었던 작년 6월이 아닌, 유력한 차기 대통령 후보로 수개월을 달려왔던 지난달에 서울대 정교수로 채용이 되었다면 상황은 달라지지만, 작년 6월은 아닌 것 같습니다.

A교수의 폭로전이 오히려 어떤 진영(?)의 사주를 받고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는 느낌입니다.

 

 

또한, A교수는 "나는 순전히 학문적인 입장에서 판단했다" 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 말이 현대사회에서 대학의 정교수를 뽑는 보편타당한 주장인지 우선 안철수 교수의 부인 김미경 교수의 정교수 채용을 파헤쳐 보겠습니다.

새누리당이 영입한 5.16 쿠데타를 미화한 뉴라이트계열의 서울대 윤리교육학과 박효종 교수는 순수 학문적인 윤리학에 있어서 대가인 반면, 며칠전 미국특허청은 애플이 윤리에 기술을 접목한 '예의바른 스마트폰 특허' 를 획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극장, 도서관, 교회, 성당에서 스마트폰이 주위환경을 스스로 인식하고 벨소리모드를 무음모드로 전환해주는 최신기술이라고 합니다.

교회나 성당에서 핸드폰 벨소리가 요란하게 울리는데, 할머니들은 그 벨소리를 죽이는 방법을 몰라서 아주 난감한 상황이 매주 발생합니다.

윤리와 기술이 융합된 특허로서, 정숙이 필요한 모든 장소에서 꼭 필요한 기술로 환영받을 것 같습니다.

 

 

이렇듯 순수 학문의 중요성도 중요하지만, 융합학문의 중요성 역시 못지 않다는 것이 현대 사회의 트렌드임은, 꼭 '예의바른 특허'가 아니라도 인문학과 기술, 그리고 예술적 디자인을 융합해서 전세계를 뒤흔들고 있는 애플의 아이폰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안철수 교수의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는 서울대 의대에서 병리학을 전공하여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후 김 교수는 성균관대와 삼성서울병원에서 15년간 재직하며 병리학 교수이자 전문의로 명성을 얻었습니다.

그러나, 불혹의 나이에 과감히 유학을 떠나 미국 서부 워싱턴주에 있는 씨애틀의 워싱턴주립대 법대에 입학했고, 스탠퍼드 법대 특별연구원으로 뽑혀 ‘생명과학과 법센터’ 에서 경력을 쌓은 바가 있습니다.

김 교수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와 뉴욕주의 변호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습니다.

귀국한 뒤 카이스트에서 의학과 법학을 접목한 융합 모델을 구축했고, 지난해인 2011년부터는 모교인 서울대 의대에서 미국변호사로서 지적재산권법을, 의사로서는 생명윤리를 강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안철수 교수 부부의 자격미달을 폭로한 A교수가 말하는 '순전히 학문' 이라는 말속에 있는 '학문' 을 김미경 교수의 그간의 족적을 투영하여 바라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김미경 교수는 의학박사이자, 특허, 상표, 디자인, 저작권을 아우르는 지적재산권법 관련 미국변호사이자, 생명과학과 생명윤리를 강의하는 교수입니다.

미국 명문 스탠퍼드 법대 특별연구원으로 뽑혀 생명과학과 법센터에서 일한 경험도 있습니다.

2006년에는 스탠퍼드 의대에서 조교수도 겸직한 바가 있다고 합니다.

안철수 교수가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인 것에 못지 않게, 융합학문의 전문가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유는 의학과 법학의 접목, 의학을 특허 등 지적재산권에의 적용, 의학과 윤리라는 학문의 융합 등이 이질적인 학문의 융합들 중에서 제일 어렵고 불모지이며 전문가가 그리 흔치 않기 때문입니다.

의료분쟁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의학에 대한 지식도 필요하고 법률에 대한 전문지식도 필요합니다.

황우석 교수 논란에서 볼 수 있듯이 의학과 특허 등 지적재산권의 만남은 현대 의학의 최고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개발될 신규하고 진보적인 줄기세포에 대한 혁신적 특허권의 가치는 애플의 아이폰의 가치에 수십배, 수백배에 달할 것입니다.

또한, 의학과 윤리라는두 학문의 융합을 연구하고 교수한다는 가치는 오로지 윤리교육에만 치중하다가 재미가 없어 정치권을 기웃거리는 것보다 훨씬 더 의미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삼성의 성균관대, 삼성서울병원에서의 십수년간의 교수로서, 미국 2개주에 걸친 미국변호사로서, 미국 스탠퍼드 대학에서 법대 특별연구원, 의대 조교수로서, 귀국 후 카이스트에서 의학과 법학을 접목한 융합모델을 연구한 학자로서, 마지막으로 모교인 서울대에서 지적재산권법과 생명윤리를 가르치는 교수로서,

학문적 혁신과 융합에 힘쓰느라고 한국사회의 대학교수들이 정교수가 되기 쏟아내는 논문과 연구실적이 조금 부족하다고 해서 김미경 교수가 서울대 정교수가 되는 것이 과연 자격미달일까요?

스탠퍼드대학 생명과학과 법센터의 센터장이자 종신교수가 되기에도 손색이 없어 보입니다.

김미경 교수에게 서울대 정교수 등극은 하향지원이죠.

 

 

그리고 남편,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안철수 교수.

아직도 백신이라고 하면 엉덩이에 맞는 주사라고 생각하는 7080 할머니 유권자들이 많은 세상에서, 서울대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고, 단국대 의대에서 전임강사와 의예학장을 지낸 것으로 알려져 있고, 의학에서 일컫는 백신을 컴퓨터와 IT속으로 융합시켜버린 벤처기업 CEO를 역임하고, 카이스트 기술경영 전문대학원에서 학생들에게 기업가정신을 가르치는 교수를 역임하고, 서울대로 교수직을 옮기면서 융학과학기술대학원장을 맡고 있고, 사재 1500억원을 털어 사회에 환원코자 안철수 재단을 설립하여 IT기술을 개발한 젊은이들에게 기업경영의 노하우를 융합시켜 대한민국에서 작고 강한 기업을 많이 키우려는 안철수 교수.

여기에 안철수 교수는 미국 펜실베니아대학 공학 석사학위와 펜실베니아대학 와튼스쿨의 MBA학위도 가지고 있습니다.

의학을 IT과학에 적용하고, IT과학기술과 기업경영의 융합모델을 위해 지금도 힘쓰고 있는 안철수 교수가 서울대 정교수의 자격에 미달될까요?

맨주먹에서 시작한 벤처신화, 도덕성과 나눔의 심성까지 어필한다면 펜실베니아 와튼스쿨 종신교수도 가능할 법 합니다.

서울대 정교수 자격미달이 아니라 하향지원이죠.

 

 

아직도 눈에 선명한 공중전화 박스안의 주황색 공중전화에서 LTE 스마트폰으로.....시대가 무섭게 변하고 있습니다.

고유 영역을 가지고 있는 학문들은 순수학문, 응용학문, 그리고 그 경계선을 넘어 서로 융합하고 있습니다.

이미 오래 전부터 학문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는 것이죠.

요즘에는 정치권의 진영도 무너지고 이질적인 집단간 서로 융합하기 위해서 '통합' 이라는 말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내가 아는 지식과 나의 경험으로는 틀린 답을 찾기가 쉬운 세상입니다.

여러 곳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김미경 교수가 졸업한 미국 워싱턴 주립대학은 미국 워싱턴주의 씨애들과 밴쿠버 주변지역 등에 분산하여 소재하고 있습니다.

미국 서부의 워싱턴주 씨애틀과 밴쿠버에 자리잡은 워싱턴 주립대학, 저도 2010년 캐나다 밴쿠버에서 차로 2시간 달려가 본 적이 있습니다.

오로지 연구실적과 해당분야 논문의 수만 채우려 하다 보면, 세상을 좀 넓게 보고 못하고 이것저것 경험해 보지 못하기 때문에, 밴쿠버 하면 2010년 동계올림픽이 열린 캐나다의 밴쿠버만 생각하고 자동차로 2시간 거리에 있는 미국 워싱턴주 워싱턴주립대학의 일부 캠퍼스가 소재하는 미국의 밴쿠버를 모르기 쉽습니다.

2012년 하계올림픽이 열린 영국의 런던도 있지만, 캐나다에도 런던이라는 도시가 있고, 캐나다 밴쿠버에도 런던이라는 동네가 있습니다.

 

 

사실, 미국 서부의 밴쿠버와 씨애틀을 돌아본 이유는, 저도 불혹의 나이에 제가 전공한 기술과 특허법을 융합시키는 마지막 단계로 미국 로스쿨을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미국 로스쿨은 한국 로스쿨과 같이 3년과정.

아마도 김미경 교수는 3년을 꼬박 다녔을 것입니다.

저는 한국에서의 학위와 경력으로 1년만 다니면 졸업(LLM 과정)할 수 있다고 확답을 받았는데...당시 역시 캐나다에 살고 있는 대한민국의 서민이라 돈이 없어서 포기했습니다~

반면, 캐나다에서 변호사가 되려고 공부하다가 로스쿨 입학 전에 남편인 저를 만나 두아이 연달아 낳고 꿈을 포기한 아내.

지금은 변호사가 천직이 아니었음을 깨닫고 시골 고등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교사로서 자기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하는 두 아이의 엄마.

대한민국의 서민, 중산층들은 비록 꿈을 이루지 못하더라도 우리 아이들과 더불어 행복하기를 원합니다.

 

 

박사, 교수, 의사, CEO, 이장, 군수, 장관, 도지사, 국회의원, 변호사, 당대표, 청와대, 감옥까지 경험한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진 민주당 경선 후보들과 당밖의 안철수 교수.

룸XX이네, 콘X이네, 자격미달이네, 성인군자가 아니었네, 겨우 전문대 출신이네, 고인의 친구네 등의 욕보이기 정치에서, 과연 범야권은 우리네 같이 서민들의 애환을 달래 줄 대한민국의 운전대를 잡을 수 있을까요?

우리 서민들도 가난해도 대학 고등교육을 받을 수 있고, 늦은 나이에 더 배우고 싶을 때 배울 수 있고, 젊음과 피땀을 벗삼아 창업하다 실패해도 다시 재기할 수 있으며, 있는 자가 좀 베풀어서 없는 자를 도와주고, 권모술수, 반칙과 변절, 부패없이 정의로운 세상에서 살 기회가 올까요?

그것이 문제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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