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랑한정치이야기

함세웅 신부의 안철수 출마촉구를 바라보며

71년생 권진검 2012. 9. 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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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의 원조 함세웅 신부가 안철수 교수의 출마를 에둘러 촉구했습니다.

안철수 교수의 대선출마는 의무이자 시대적 요청이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함세웅 신부는 70~80년대 대한민국의 민주화 운동을 주도했고, 박정희 전 대통령을 저격한 김재규 부장을 안중근 의사과 같은 반열에 올려놓는자는 주장을 하기도 하는 안중근의사 기념사업회 이사장이기도 합니다.

함세웅 신부는 10월쯤 야권 단일화가 이루어지면 좋고, 젊은이들이 투표를 많이 하고 선거를 축제로 만들어 많은 사람들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반면, 함세웅 신부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에 대해 유신 독재의 공범자이고, 아버지의 수준에 머물러 있기에 국민이 원해도 출마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독설을 퍼부었습니다.

함세웅 신부와 법륜스님....안철수 교수의 확실한 멘토가 될 것 같습니다.

 

 

새누리당 이상돈 위원은 다음과 같은 말을 합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강정마을, 두물머리에서...일반 사제도 아니고 주교급 신부님들에게 너무 막해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천주교 신자들에게 표를 많이 못받을까봐 걱정입니다"

안철수와 박근헤...그리고 천주교.

안철수 교수는 학생때 천주교 교리수업을 들었지만, 평생 변함없이 신앙을 지킬 수 있으리라는 확신이 없어 세례를 받지 않았다고 합니다.

아내 김미경 교수는 물론 천주교 신자이고, 성당에서 혼배성사를 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안철수 교수의 어머니와 외가친척들은 독실한 불교신자라고 합니다.

안교수는 종교가 달라서 서로 존중할 수 있고, 편을 가르고 싸울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안철수의 생각이란 책에서 밝히고 있습니다.

 

 

한편, 박근혜 후보는 고등학교 때 천주교 세례를 받았습니다.

성당의 나이드신 형님들에게 "박근혜씨도 천주교 세례 받았어요" 그랬더니....깜짝 놀라면서 "엄마따라 불교 아니야?" 다들 그러시더라구요.

지역이 전라도 광주라서 못마땅한 새누리당의 박근혜 후보가 천주교 신자라는 것이 의외이기도 하고 불쾌하기도 하다는 표현으로 들렸습니다^

종교가 개불천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보수논객 황석영 작가의 소설에 나오는 내용으로, 교도소의 재소자들이 오늘은 기독교, 내일은 불교, 모레는 천주교 등 먹을 것 가져다주는 사람들의 종교에 따라 왔다리 갔다리하는 사람들을 놀리는 우스개소리죠.

저도 어머니께서 불심이 깊으시고 어렸을때 절에 가끔 따라 다녔는데....소시적에는 크리스마스에 교회에 가서 초코파이를 얻어 먹었던 기억이 한두번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갓 천주교세례를 받았으니...저도 개불천 맞습니다~~

 

 

박근혜 후보 역시 다소 개불천의 행보를 많이 합니다.

세례는 천주교에서 받고, 불심의 표를 위해 사찰을 많이 방문하고, 과거에 교회 부흥회에서는 교회 목사님들이 박근혜 후보 자리 내주기에 열을 올렸다고 합니다.

평소에는 성모마리아를 섬긴다고 오해를 하고 천주교를 폄하하는 개신교 목사님들이 개신교의 세례없는 사람은 교회의 부활절 연합예배의 성찬에 참석할 자격이 없다고 하다가...박근혜 후보의 천주교 세례도 다 똑같은 그리스도교의 세례라고 간주하고 참석해도 된다는 정치적 신앙(?)을 말합니다. 웃기죠^^

원칙과 신뢰를 중요시 여기는 박근혜 후보가 여고시절 받아서는 안될 천주교 세례를 받았을 수 있습니다.

그것이 아니라면, 안철수 교수의 뉘앙스에서처럼 매주 미사에 참석을 해야죠.

천주교 신자가 주일에 성당미사에 참석하지 않고 불교 종단 행사에 참석하고, 부활절에 성당의 부활절미사의 성찬전례에 참석하지 않고 개신교 교회 부활절 연합예배의 성찬에 정치인으로 참석하는 것은....천주교 신자에 대한 모독이죠.

이명박 대통령은 천주교 사제들을 공권력을 밀어 붙이고....박근혜 후보는 천주교에 대한 보이지 않는 모독을 하고..이상돈 교수의 말과 황석영 작가의 소설내용은 좀 그럴 듯 하게 들립니다.

 

 

조선시대 천주교 박해때 천주교 신자들은 십자가를 밟고 지나가면 살려준다는 배교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고 신앙고백을 하면서 처참한 참형을 받아들였습니다.

2012/06/13 - [신앙&믿음이야기] - 천주교 순교 폄하 발언과 '도무지'라는 말의 의미

당시 아비는 아들에게 배교를 하고 살아남으라고 하고, 어머니는 딸에게 너만은 남아야 한다고 간절히 배교를 권했어도 그들의 굳은 신앙심은 죽음을 당연히 여기며 이슬로 승화되었지요.

신앙은 그렇게 숭고하고 모든 가치에 우선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요즘 많이 듭니다.

좌우간 함세웅 신부가 안철수 교수의 출마를 촉구했습니다.

안철수 교수의 멘토로 알려진 법륜스님도 요즘 움직임이 많아 보이네요. 

아직 고민중인 안철수 교수지만....속으로는 무척 든든할 것 같네요^

천주교 세례를 받은 박근혜 후보와 자칭 무교의 안철수 교수.

교회다니는 사람들....성당 다니는 사람들....절에 다니는 사람들.

종교가 대통령을 뽑는데 별로 중요하지 않을 듯 싶은데...맞는 말인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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