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랑한정치이야기

다소 주춤하는 안철수 vs 꽤 선전하는 문재인

71년생 권진검 2012. 9. 4.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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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주춤하는 안철수 교수와 꽤나 선전하는 문재인 후보

 

주춤하는 안철수 교수

 

 

문재인 후보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안철수 교수가 재개발 딱지거래 의혹으로 다소 주춤하는 것 같습니다.

26살 때 안철수 교수의 부모님이 준 결혼선물이다라고 해명한 사실이 맞다고 하더라도 이번에는 다소 논란의 여지가 클 것 같습니다.

지난번, 군대입대 상황, 대기업 총수 구명탄원, 인터넷 뱅크 투자여부, 서울대 정교수 특채 의혹, 안철수 룸싸롱 사건 등은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해명과 사과로 봉합이 되어 지지율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번 아파트 재개발 딱지 의혹은 실정법 위반을 살펴봐야 하는 등 좀 상황이 다른 것 같습니다.

안철수 교수측의 유민영 대변인도, 금태섭 변호사도 좀 당황하는 기색이 엿보입니다.

저도 약간을 실망스러운 부분이기도 합니다.

안철수의 생각에서 밝힌 전세살이를 많이 해봐서 집없는 설움을 안다....그런 표현이 중산층에는 많은 공감을 준 것만은 부인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뭐 원래 아버지가 의사였고, 부유한 집안에서 자랐으며 스스로도 어려운 창업의 과정을 극복하면서 안랩을 우뚝 세운 성공한 기업가이기에, 그리고 아내 김미경 교수 역시 20대부터 의사생활을 해 왔기에 안철수 교수가 가난을 벗삼아 청빈한 삶을 살았다고 상상하는 국민은 단 1명도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정교하게 조준사격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이번 사건에서는 안철수 교수가 다소 주춤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저 혼자만의 생각은 아닐 듯 싶습니다.

역시, 적극해명할 것은 분명히 밝히고, 사과할 것이 있다면 진심으로 사과하고, 사과할 꺼리가 아니라면 정면돌파하는 방법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온 이상, 차라리 뛰어들어 진검승부를 한다는 각오로 대선출마 선언을 예상보다 다소 빨리 하게 될 지가 주목되는 대목입니다.

새누리당에 국회의원 등을 무차별적으로 빼앗기고 있는 선진통일당은 안철수 교수를 도울 각오가 되어 있다고 하고, 안철수 교수는 독자출마, 당선 후 무소속유지 등으로 가닥을 잡은 것 같습니다.

또 하나의 대선 관전포인트......새누리당이 지난 4.11 총선에서 압승을 거둔 충청도의 표심이 늘 그랬듯이 대선의 중요한 승부점이 될 수도 있을 듯 합니다.

 

선전하는 문재인 후보

 

 

한편, 뚜껑을 열어 본 민주당 경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무척이나 선전하고 있습니다.

파죽의 6연승.

현실로 벌어진 일이면서도 크게 의미를 부여받지 못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아마도 뚜껑을 열기 전에 이러한 연승행진을 예상한 사람은 없었습니다.

모락모락 피어나는 문재인 대세론, 필승론을 벗삼아 무패행진을 이어갈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어 보입니다.

승부의 사실상 분수령인 광주 전남에서 호남의 민심이...그래...될 사람 밀어준다고 형성되는 순간, 민주당 경선은 게임이 오버되는 것이죠.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문재인 후보.

이번 안철수 교수의 재개발 아파트 입주권 논란을 계기로 깨끗하고 정직한 국정경험자인 문재인 후보의 주가는 상승세를 계속 유지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웬지 2% 부족해 보이는 문재인 후보가 나머지 경선지역에서 쐐기를 박는 한편, 정밀하게 조준사격하는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한 안철수 교수에 대한 검증을 넘어선 인신공격이 지금보다 더 치열하게 확대재생산된다면, 유력한 대선후보 중에 가장 깨끗하고 정직하고 신사적인 이미지를 가진 문재인 후보의 인기가 더 높아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 유력하지 않은 대선후보들도 있을까요?

 

 

통합진보당 이정희 전 대표도 구당권파의 힘을 모아 대선출마 카드를 만지작 거리고 있고, 우리 영원한 대선후보 선진통일당의 이인제 대표도 또 한번 도전할 지 모르겠습니다.

여기에 정운찬 전 총리도 대선에 큰 뜻을 품고 중도세력을 규합하고 있고, 스스로 정치적 식물인간이 되었다고 고백하는 유시민 전 장관의 행보도 개인적으로 눈여겨 보고 있습니다.

이거 대선후보가 5~6명에 달할 수도 있을 것 같네요^^

뭐 허경영씨까지 나올 사람 모두 다 나온 다음에 마지막에 1:1 구도로 정리해서 결승전에 임하는 것도 그리 나쁜 전략은 아닌 것 같습니다.

아니, 이번 대선에서 1:1 구도를 깨는 제3의 출마자가 결승전까지 따라가는 상황이 발생하면, 아마 그 결과에 따른 책임론으로 대한민국 땅을 밟고 살 운명은 못될 것입니다^

 

요런 시나리오는 안철수 교수가 너무 서운할까요?

 

 

자의반 타의반 진짜 바꿀 것 같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당선이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치더라도 ,

글로벌 경제적 위기 속에서 대한민국의 정신적 체질개선을 위한 시간으로 고통을 분담하자는 차원에서 정의, 평화, 복지의 안철수 교수가 대통령이 되는 것도 괜찮고,

되기가 어려울 것 같을 뿐, 대통령이 된다면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전 위원장의 남북정상회담을 실질적으로 진두지휘했던 국정노하우로 바로 북한에 대고 "나 문재인이요" 하고 남북정상회담 개최하고, 남북 이산가족 정기적으로 상봉시키고, 개성공단 풀가동하고 남북경협의 봇물을 터트리고, 남북철도 연결하고 부지런히 남북이 왕래하면 대한민국의 돌파구를 찾을 것만 같은 문재인 후보도 그림은 괜찮은데,

그냥 하는 소리인데....대통령 당선 전에는 연합관계의 안철수 교수, 충청권의 선진통일당, 든든한 경호실장이자 대여권 저격수 유시민 전 장관이 좀 도와주고, 대통령 당선된 다음에는 정운찬 전 총리, 안철수 교수가 좀 도와주는 그런 문재인 대통령 만들기 프로젝트에 안철수 교수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요?

좌우간, 안철수 교수가 최대의 위기를 맞았고, 문재인 후보가 몹시 선전하고 있는 상황만은 확실합니다~~

(P.S) 아침에 오타 수정하러 들어왔다가, 의미있는 기사를 보게 됩니다.

안철수 교수가 직접 "대통령이 목표가 아니다" 라는 표현을 쓰네요.

예상대로 대통령보다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안철수 교수.

그리고 요런 말 한마디에서도 나머지 경선에서 큰 반사효과를 얻을 수 있는 문재인 후보.

이거 돗자리 깔아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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