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랑한정치이야기

문재인의 6연승, 안철수는 문재인을 미는가?

71년생 권진검 2012. 9. 3.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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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예상했던 대로 인천의 표심은 문재인 후보에게 50%가 넘는 지지율로 6연승을 선사했습니다.

아랫동네에서의 승부와는 달리 의미있는 수도권 인천에서 이룬 문재인 후보의 6연승이기에 더욱 의미가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경선룰 잡음, 무차별적인 친노에 대한 성토를 아랑곳 하지 않고 문재인 후보는 대세론, 필승론이란 각오로 누적 득표율 50%를 향해서 달려가고 있습니다.

민주당의 경선은 흥행하지 않아도 됩니다.

새누리당의 경선이 박근혜 후보의 추대식을 끝난 상대적인 이유도 있지만, 안철수 교수라는 존재도 있고, 무엇보다도 결승전에서의 승리가 중요한 승부이기에, 4강전과 준결승에서는 조금 부진해도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따면 되기 때문입니다.

런닝메이트(?)가 가시화된 상황에서 안철수 교수 진영이 무척이나 바뻐질 것 같습니다.

 

 

만약 문재인 후보가 경남, 광주전남, 부산, 세종대전충남까지 10연승을 이어간다면, 경선룰 잡음, 친노에 대한 푸념은 하루아침에 잠재울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과연, 안철수 교수는 직접 대선에 임할까요? 문재인 후보를 밀까요?

안철수 교수의 출마선언은 기정사실이고 임박해 있습니다.

민주당 경선에 찬물을 끼얹지 않기 위해서 경선이 끝나면 바로 입장표명이 있을 것 같습니다.

대학교수, 재야 원로들, 함세웅 신부까지 안철수 교수의 출마를 촉구하고 지지를 표명하고 있습니다.

양보할 수 있는 후보라면 굳이 결승전에 나가지 않겠다는 안철수 교수.

그는 과연 압도적인 지지율을 뒤로 하고 문재인 후보를 적극 지지하면서 대한민국의 영원한 지도자로 남을까요?

아니면 질 지도 모르는 결승전에 불나방처럼 뛰어 들까요?

과연 안철수 교수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후보에 대해서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고, 정치공학적으로 어떤 셈법을 하고 있을까요?

 

 

지지율이 5%도 안되는 박원순 당시 후보에게 50%가 넘는 안철수 교수가 서울시장의 자리를 양보했습니다.

박원순 당시 후보의 의지와 시정운영에 대한 생각을 듣고 30분도 안걸려서 내린 결단이었습니다.

대통령의 자리는 서울시장의 자리와 사뭇 다르지만, 안철수 교수가 가지는 생각은 큰 틀에서 변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일단 대선출마선언으로 판떼기를 크게 만들어 놓고, 새누리당의 박근혜 후보와 경쟁에서 의미있는 지지율 우위를 확보합니다.

예를 들면, 60%대 40%로 박근혜 후보를 낙심하게 만들고, 보수우파진영에 찬물을 끼얹습니다.

그리고나서 대세가 기울면 문재인 후보의 손을 들어주면서, 나는 대한민국을 위해서 내가 제일 잘하는 일을 계속 하겠다. 지금까지 그래왔던대로. 국민여러분께서는 나보다도 더 깨끗한 정치를 일궈낼 문재인 후보에게 표를 던져달라.

대법관 퇴임 48일만에 새누리당에 영입된 친노검사 안대희씨는 이런 말을 합니다.

"문재인 후보, 가장 깨끗한 사람입니다. 그분이 청와대에 계셨기에 제가 공정하게 마음놓고 어려운 사건들을 수사할 수 있었습니다"

누가 대통령이 되어도 앞으로 최소 2~3년, 최대 3~5년은 전세계와 함께 대한민국은 경제적 시름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글로벌 경제지표의 현주소입니다.

경제민주화, 국민이 행복한 세상은 결코 돈문제와 복지정책으로는 해결될 수 없다는 논리이겠죠.

잘 사는 세상에서 복지가 의미가 있는 것이지 꺼이꺼이 하는 세상에서 뭐 좀 국가가 던져준다고 국민들이 냄비처럼 부르르 좋아하지 않습니다.

박근혜 후보는 경제민주화라는 남의 키워드를 훔쳐다가 재미를 보고 있고 대선 결승전에서도 쏠쏠한 재미를 볼 작정이지만, 결국 대한민국호를 구해낼 해법은 정의와 평화로 귀결될 수 있을 것입니다.

 

 

과거 유명 정치인이었지만, 지금은 정치낭인이 된 유시민 전 장관 역시 그런 뉘앙스로 언론과 인터뷰를 한 바가 있습니다.

박근혜 후보가 손을 댈 수도 없는 남북관계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찾아야 한다고.

너무너무 힘들 것이다....어떤 정책을 써도 안먹힐지 모르는 글로벌 경제상황이다....최선을 다하겠다....못할지도 모르겠다...다만 믿어 주시라....정직하고 깨끗하게 대한민국을 이끌다 보면, 모범답안을 찾을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런 지도자가 나와야 한다는 것이 유시민 전 장관의 생각입니다.

유시민 전 장관은 노무현의 3형제 중 가운데 형뻘에 해당하는 문재인 후보까지 싸잡아 비난하면서도 속으로는 그에게 마지막 희망을 걸고 있는 걸까요?

기업을 운영했던 관계로 여러가지 구설수에 오르는 안철수 교수가, 새누리당의 안대희씨가 인정했듯이 문재인 후보를 대한민국에서 가장 깨끗하고 정직한 대선후보로 평가하고 양보를 할 수 있을까요?

 

 

일단, 문재인 후보의 전승여부, 결선투표 성사여부가 가장 중요하고 볼 만한 상황이지만, 자꾸 안철수 교수의 움직임에 관심이 가는 것은 왜일까요?

파죽의 6연승의 문재인 후보.

그의 카랑카랑한 목소리에서 점점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권력의지가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민주당 경선에서 경쟁력 있게 살아남는다면, 과연 안철수 교수는 구한나라당, 새누리당 정권종식을 위해 문재인 후보를 밀까요? 아니면 직접 옥쇄를 노릴까요?

양보할까요? 말까요?

서울시장? 대한민국 대통령?

제가 너무 성급한가요? 좀 더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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